경기창작센터, 르 파비용 첫 국제교류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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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0-05-14 17:27본문

경기창작센터, 르 파비용 첫 국제교류 프로젝트
지난해 국내 최대 규모의 아트레지던시로 개관한 경기도의 경기창작센터가 세계인의 날인 오는 20일부터 프랑스의 대표적인 아트 레지던시 르 파비용과 함께 대규모 국제 교류전을 개최한다.
르 파비용은 프랑스의 대표적인 현대미술관 팔레 드 도쿄가 운영하는 레지던시로 올해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경기도미술관이 운영하는 경기창작센터와 함께 ‘우리 시대 다문화’를 주제로 한 의미 있는 국제교류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세계인의 날인 오는 5월 20일 경기도미술관과 원곡동 아웃도어 프로젝트 전시장에서 함께 오픈하며, 경기도미술관 전시 오프닝 행사에 이어 안산시 원곡동에서는 전시와 함께 해외 이주민이 함께 하는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우리 시대 다문화>전시는 6월 27일까지 진행되며, 안산시 원곡동 아웃도어 프로젝트는 6월 13일까지 컨테이너 전시장과 함께 매 주말마다 다양한 퍼블릭 프로그램으로 관객들 맞을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의 총괄적인 기획은 독립큐레이터 박만우가 맡았으며, 그는 2002 광주비엔날레 전시부장, 2004년과 2006년 부산비엔날레 현대미술전 큐레이터와 전시감독을 역임했다. 현재 조선대학교 시각문화큐레이터학과 겸임교수이자 2010 부산비엔날레 큐레토리얼 어드바이저로 참여하고 있다.
경기창작센터 개관 후 첫 국제교류 사업인 이번 르 파비용 교류전은 <우리 시대 다문화>라는 주제로 워크숍, 전시, 출판으로 구성되며 양 기관의 레지던스 프로그램에 소속된 국내 및 해외 작가 15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앞서 지난해 12월 파리에서의 1차 워크숍을 시작으로 지난 5월 5일부터는 경기도 안산에서 3주간 체류하며 계속되는 2차 워크숍을 진행했다. 조사, 연구 및 토론으로 진행된 본 워크숍을 통해 참여 작가들은 한국 사회의 다면적 근대성과 결부된 다문화주의를 이해하기 위해 안산 원곡동의 이주민 공동체들과 그리고 다문화적 도시화 과정에 주목했다.
이러한 지역적 맥락과 결부된 문제들을 전시로 풀어내기 위해 이주노동자들이나 이주민 공동체들과 더불어 지속적 미술실천을 수행해온 한국의 작가 그룹 <믹스라이스>와 대안공간 <리트머스>를 초청하여 그들의 경험과 열정을 공유하려고 노력했다.
본 워크숍의 결과물들은 20일 경기도미술관에서 오픈하는 전시를 통해 발표되며, 전시에 출품되는 작품들은 모두 안산에서 제작되었다. 이와 함께 다문화 특구로 지정된 안산시 원곡동에서 보다 대중친화적인 전시와 다양한 퍼블릭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으로 이 전시는 워크숍에 참여한 작가들이 어떻게 자신의 경험 지평을 넓히고 미술실천을 풍부하게 만들 수 있었는지를 보여줄 것이다.
또한 국경과 타자에 대한 문화예술적 성찰을 도시 공간을 매개로하여 대중적으로 확산하려는 시도를 담고 있다. 전시와 병행하여 경기도미술관에서는 네덜란드의 영상작가 렌조 마르텐스의 영화 <빈곤을 즐겨라 Enjoy Poverty>를 상영한다.
2년 여간 콩고에서 제작된 이 영화는 서양의 통신사와 같은 미디어 에이전트들이 아프리카의 폭력과 빈곤을 재현한 이미지들을 돈벌이 수단으로 활용하는 모순된 구조를 파헤치며, 빈곤을 상업화하는 이러한 모순의 극복을 위해 콩고 현지 주민들에게 스스로 자신들의 현실을 사진으로 재현해야 할 필요성을 자각하게 만들어 나아가는 과정을 기록해 냈다.
이는 <우리 시대 다문화>전시에 초청된 한국의 작가 그룹 <믹스 라이스>나 <리트머스>가 이주노동자들에게 자신들의 삶을 스스로 영상으로 재현할 수 있도록 그들에게 비디오 촬영기법을 교육시키고 이주 노동자 영화제를 조직해온 경험과도 일맥상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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