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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귀농귀촌학교 “본격 시동”

최근 입교식 속속 개최 ... 농촌의 새 희망으로 급부상

경기농림진흥재단, 150명 모집에 451명 몰려

최고경쟁률 6.7 : 1 기록... “농촌에서 제2의 인생을 수확할래요”

경기도가 도시민들의 성공적인 농촌 정착을 지원하고 농업CEO를 육성하기 위해 개설한 '경기도 귀농·귀촌학교'가 최근 잇달아 입교식을 개최하며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최근 경기도와 경기농림진흥재단에 따르면 지난달 화성 한국농업대학, 고양 농협대학, 여주 농업전문대학 등 3개대학에 개설한 '경기도 귀농·귀촌학교'는 한국농업대학 약용작물학과의 경우 6.7: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이에 따라 '경기도 귀농·귀촌학교'는 현재 각 대학의 선발과정을 마치고 지난 10일 한국농업대학 입교식을 필두로, 오는 16일엔 여주농업경영전문학교, 17일엔 농협대학의 입교식이 개최되는 등 농촌의 새 희망이 될 전망이다.

모종부터 수확까지 농업 전과정 체험하는 “현장실습” 강점

지난 10일 한국농업대학의 '경기도 귀농·귀촌학교'에 입학한 김순명 씨(남, 51세, 가명)는 “건설회사에서 20년가량 근무했는데 경기침체로 지난해 말 회사를 그만뒀죠. 형님이 농사를 짓고 있는데 도시생활을 접고 농촌으로 돌아가겠다는 고민만 늘 하고 있던 중 이번에 교육기회가 닿아 제2의 인생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약용작물과에 입학한 손희영 씨(여, 38세, 가명)는 “맛과 효과가 입증된 우리 고유의 김치를 배추가 아닌 약용작물로 만들어 전 세계에 확산하겠다”는 소망을 피력했다.

교육생 70%이상 대졸학력, 40~50대 연령층 가장 많아

'경기도 귀농·귀촌학교'는 교육과정을 철저히 차별화 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귀농학교가 중단기 합숙교육으로 진행됨으로써 폭넓은 계층의 참여가 어려운 점을 감안해 주말 출퇴근교육과정을 개설하는 등 생업을 가진 도시 직장인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배려했으며, 모종부터 수확까지 농업의 전 과정을 체험할수 있는 현장실습을 중심으로 오는 10월까지 6개월간 운영된다.

경기농림진흥재단은 “교육생의 70%이상이 대졸학력자, 대기업직원, 공직근무자, 40~50대 연령 등 다양한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며 농촌의 새 희망이 될 농업CEO를 양성하는데 필요한 동아리 결성 및 모니터링 등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일 예정이다.

귀농바람 더욱더 거세질 전망 ... 귀농교육 수요도 급증

한편 화성 한국농업대학, 고양 농협대학, 여주 농업전문대학에 개설한 ‘경기도 귀농·귀촌학교’는 총 6개 과정 150명 모집에 451명이 몰렸다. 특히 한국농업대학 약용작물과정의 경우 25명 정원에 무려 164명이 지원해 6.7대 1, 역시 25명을 선발하는 밭작물 과정엔 93명이 지원해 3.8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이처럼 장기화된 경기침체와 조기퇴직자의 증가에 맞물려 귀농 희망자는 계속 늘어날 추세이며, 지난 4월 농림수산식품부의 귀농지원정책이 발표됨에 따라 귀농바람은 더욱더 거세지고 이와 함께 귀농교육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