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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노인 2명 중 1명 만성신장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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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07-01-0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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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노인 2명 중 1명 만성신장질환

고령, 고혈압·당뇨 등 동반질환 반드시 검사해야

최근 전세계적으로 만성콩팥질환의 높은 유병율에 대하여 우려와 관심이 점증하고 있다.

미국에서 2003년도 한해 말기신부전 치료에 소요된 비용은 270억불을 상회하고 있으며 질병으로 인한 환자의 노동력 상실을 감안하면 만성콩팥질환에 소요되는 사회경제적 비용은 가히 천문학적이다.

환자의 개인적 측면에서 보면 만성콩팔질환이 있는 환자는 신장기능의 감소정도에 비례하여 환자의 사망률이나 병원입원횟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이러한 경향은 사구체여과율이 60ml/min이하인 제 3기 이상의 만성콩팥질환 환자에서 뚜렷하게 나타난다.

분당서울대병원 노인보건연구단(책임연구자 김기웅)이 ‘한국인의 건강과 노화에 관한 연구’를 위해 경기도 성남시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 946명을 대상으로 소변검사(사구체여과율검사)를 시행한 결과 48.4%(458명)에서 3기 이상의 만성콩팥질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기 이상 만성콩팥질환 유병률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점점 더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표 참조) 신장기능이 50% 이상 상실된 경우를 3기 만성콩팥질환이라고 하며, 이때부터는 약물요법, 식이요법 등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미국에서 2000년도 대규모 역학조사의 결과를 보면 전체 인구의 4%가 제3기 이상의 만성콩팥질환을 갖고 있으며 특히 60-69세 인구의 7.6%, 75세이상 인구의 25.9%에서 3기 이상의 만성콩팥질환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고 되고 있다.

금번의 연구 결과는 고령자에서 만성콩팥질환의 유병율이 높다는 기존의 보고와 일치하나 유병율의 절대치가 훨씬 높다는 점에 주목하여야 하며 이는 우리나라 인구를 대표할 수 있는 집단에서의 추가적 조사가 필요함을 강력히 시사하고 있다.

만성콩팥질환의 관리는 투석이나 신장이식을 요하는 말기신부전으로 진행을 억제하고 신장기능의 감소에 의하여 발생하는 고혈압, 빈혈, 지질이상 등을 조기에 치료하여 심혈관계질환을 비롯한 다른 장기의 합병증 발생을 예방하여야 한다.

이러한 만성콩팥질환의 조기발견과 관리는 아직 만족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이번 조사에서도 고혈압이 있는 만성신부전 환자 414명 중에 혈압을 적절하게 조절하고 있는 사람은 16.6%에 불과하였다.

이번 조사를 주도한 분당서울대병원 신장내과 진호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만성콩팥질환이 고령자에서 흔하게 존재한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고령자 뿐만 아니라 고혈압환자 및 당뇨병환자에서 만성콩팥질환의 유병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고령자, 고혈압환자 및 당뇨병환자는 자신의 소변검사 결과와 신장기능에 대하여 관심을 가져야 하며 그 결과에 따른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고 당부했다.

만성신부전의 예방


만성신부전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병이며 특히 당뇨병이나 고혈압이 있는 사람들에게 그 빈도가 높다. 이번 조사에서처럼 고령 또한 만성신부전의 중요한 원인이다.
따라서 과거 신장병을 앓았거나, 가족 중 신장병 환자가 있거나, 65세 이상 노인이거나, 당뇨·고혈압이 있는 사람들은 정기적으로 소변검사를 받아야 한다. 신장은 기능이 80% 이상, 심지어 90%까지 감소해도 증상이 없을 수 있다. 얼굴이나 팔·다리가 붓거나, 시력이 떨어지거나, 소변이 마려워 하룻밤에 두세번씩 잠을 깨는 등의 ‘자각증상’이 나타난다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병이 진행됐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신부전증의 위험이 있는 사람은 신장에 염증이 있는지, 혈뇨·단백뇨가 나오는지 등을 수시로 체크해야 한다.
식사 조절도 중요하다. 소변에서 단백뇨가 나온다면 단백질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짠음식, 고지질 식단도 신장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는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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