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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규, 임선혜 러브 듀엣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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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07-02-2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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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규, 임선혜 러브 듀엣 콘서트

테마가 있는 콘서트 ‘러브 듀엣’, 그 두 번째 무대

지난해 5월,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던 서로 다른 오페라 아리아들을 모아 또 하나의 새로운 오페라로 선보였던 이동규, 임선혜의 ‘러브 듀엣’. 지금도 애호가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이 콘서트는 3월 3일,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세이크리드 러브 듀엣’이라는 타이틀로 새롭게 열린다.

사랑을 테마로 하였던 이들의 첫 번째 공연은 바로크 오라토리오나 오페라에서 발췌한 아리아라는, 다소 대중성이 떨어지는 레퍼토리로 프로그램이었지만 ‘사랑’의 기쁨과 슬픔, 신뢰와 헌신 등을 주제로 프로그램을 엮었다.

몇 개의 오페라에서 발췌한 작품들이었지만 선곡한 곡들을 하나의 이야기가 전개되도록 배열해 마치 하나의 오페라 무대를 감상하는 것처럼 잊지 못할 감동을 주었다.

선곡에서도 아이디어를 엿볼 수 있었지만 무엇보다 이를 소화해 내는 두 성악가의 뛰어난 음색, 연주력, 빼어난 무대 매너, 아기자기하게 꾸민 무대 연출과 집중력을 끌어내는 가수들의 연기력, 자연스러운 표현력 등이 완벽한 조화를 이뤄 낯선 레퍼토리의 거리감을 극복했다.

이제 2007년, 새롭게 선보이는 이동규, 임선혜의 ‘러브 듀엣’ 주제는 ‘세이크리드 러브’(sacred love), ‘종교적인 사랑’이다. 프로그램은 비발디, 바흐, 헨델, 모차르트 등의 작품에서 선별한 곡들로 종교적인 사랑을 배경으로 한 고난과 비탄, 믿음, 사랑, 소망, 용서, 찬양과 경배 등의 카테고리에 엮이게 된다. 이들은 페르골레지의 <스타바트 마테르>와 바흐의 <요한 수난곡>, <마태 수난곡>, 헨델의 <메시야>, 모차르트의 <엑술타테 유빌라테>, 등에서 유명한 작품들을 선별해 노래한다.


부분적이지만 이미 여러 가수들의 무대에서 들었던 곡들도 있겠지만, 바로크- 고전 레퍼토리 가운데 종교적인 사랑에 해당되는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들어보는 기회는 많지 않았을 것이다.

이동규, 임선혜의 ‘세이크리드 러브 듀엣’은 최근 더욱 주가를 올리고 있는 젊은 두 연주자의 무대를 만나보는 것임과 동시에 종교음악 성악의 에센스를 주제별로 만나볼 수 있는 매우 색다른 무대가 될 전망이다.

또한, 굳이 작품 하나하나의 배경을 숙지하지 않더라도 이들의 음악을 감상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평가되고 있는데 소제목의 느낌이 그대로 전달되어 함께 고난 받고 비탄에 잠기다가 용서와 소망을 갖게 되며 결국 기쁨을 함께 나누는 작은 드라마를 이 공간에서 만나게 된다.

지금까지 국내에 선보인 고음악 무대는 기악 중심의 공연들이 많은 주목을 끌었으나 이번 공연은 바로크 시대에 활발한 활동을 해 온 카운터테너와 기교가 뛰어난 소프라노, 성악가가 중심이 되는 종교음악 무대로 시대 음악을 즐겨 찾는 고음악 팬들은 물론, 이동규와 임선혜의 또 다른 ‘러브 듀엣’이 궁금한 사람들에게 또 다른 만족을 주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개신교의 사순절을 맞는 시점에서 열리는만큼 그 의미가 더욱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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