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무대 큰 감동 뮤지컬 ‘천사들의 합창’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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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07-05-11 16:40본문
온누리사랑챔버오케스트라단 등 장애인연주단에 박수갈채
음악의 힘은 위대하다. 최근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에서 선보인 어린이 뮤지컬 ‘천사들의 합창’이 큰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성남문화재단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소외계층 어린이와 장애아동을 위한 자선공연의 일환으로 무대에 올린 어린이 뮤지컬 ‘천사들의 합창’은 정신지체라는 장애를 딛고 일어선 장애연주단의 1부공연(20분)에 이어 2부 공연(60분)은 한 소녀가 고아원에 버려져 수녀가 되기까지의 험난한 과정을 2004년 마리아 마리아로 뮤지컬 대상을 수상한 중견뮤지컬 배우 강효성이 열연해 감동을 주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편견을 버리고 모두가 더블어사는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한 컨셉으로 마련한 이날 공연에서 온누리사람챔버 오케스트라단은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장애학생들의 굳은 의지가 모든 관객을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갔으며, 분당할렐루야교회 장애연주단의 어설픈 '난타‘공연은 비장애인들의 눈물을 자아내게 했다.
이날 큰 감동을 불러일으킨 온누리사랑챔버오케스트라의 단원 16명은 모두가 1급 정신지체 앓고 있는 장애학생들로 비장애인이 1개월이면 무대에 오를 수 있는 연주를 이들은 5년이상 오직 연습에만 몰두했다고 한다. 또한 분당할렐루야 연주단 역시 신체장애와 정신장애를 앓고 있는 15명의 학생들로 이뤄졌으나 공연장에 오른 장애연주단은 아무도 흉내 내지 못하는 신명나는 연주로 관객들의 박수를 얻어냈다.
분당할렐루야 교회에서 수년간 정신지체아들을 지도하고 있다는 지도교사 서성재(35)씨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자포자기에 빠진 아이들에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스스로 장애를 딛고 살아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기 위해 매주 연습을 시키고 있다“ 며 ”오늘 무대에 오른 연주단원들은 서투른 연주에 아낌없이 격려의 박수를 보네준 관객을 평생토록 있지 못할 것“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성남시의회 사회복지위원회 최윤길 위원장은 “자신의 몸도 스스로 가누지 못하는 장애학생들이 정상인에 버금가는 연주 실력을 자랑하고 있어 깊은 감명을 받았다” 며 “ 소외계층과 장애인을 위한 사회적 보장제도가 마련되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4시와 7시30분 2회에 걸쳐 막을 연 이날 공연에는 성남소망재활원 등 장애복지시설 4곳의 장애인들이 주를 이뤘으며, 객석이 부족해 보조의자까지 동원하는 등 큰 성황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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