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하는 여름 여행!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작성일 07-07-12 09:56본문
남한산성의 연주봉옹성 전경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모두들 의미 있는 휴가계획을 세우기에 바쁘다. 산으로 들로 바다로 멀리 떠나고 싶지만 사정상 멀리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기 마련. 가까운 문화유적지를 한 번 둘러보는 것도 의미있는 여름여행이 된다.
경기도에서는 도내 주요 문화유적지에 문화관광해설사를 두고 유적지에 대한 풍부한 정보제공은 물론, 현지 관광안내도 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올 여름 가족과 함께 경기도의 유적지를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하면 어떨까?
“중국의 만리장성은 2중으로 된 성벽이 굽이굽이 일자의 형태를 이루지만 이곳은 포곡선의 형태를 이룬다. 성의 둘레가 11.76km로 우리나라 1,700여개 성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남한산성하면 병자호란을 떠올리지만 남한산성의 역사는 꽤 오래 되었다.”
30대 회사원 정 모씨. 정 씨는 얼마 전 특별한 경험을 했다. 가족과 함께 남한산성을 찾은 정 씨는 아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물해 주고 싶다는 생각에 문화관광해설사의 도움을 구한 것. 수도 없이 들른 남한산성이었지만 문화관광해설사의 도움과 함께 접한 남한산성은 전혀 다른 곳이었다.
남한산성에 담긴 역사와 유적, 현재모습, 자연 생태계에 대한 설명까지, 문화관광해설자와 함께한 남한산성은 정 씨가 알고 있는 그것과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아이들 역시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이라며 즐거워했다.
해외여행을 하다보면 관광가이드라며 현지인이 나와 문화유적을 설명해 주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책으로, 영상으로만 접하던 유적지를 자신의 눈으로 보는 것만도 감격적이건만 현지인의 설명을 통해 듣는 해설은 더욱 감동적이다. ‘왜 우리나라에는 이런 게 없는 거야’ 하는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지만 우리나라에도 이런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문화관광해설사.
문화관광해설사는 관광객들에게 문화유산 및 관광지의 가치와 의미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해설해주는 전문가를 말한다. 문화관광해설사 제도는 국내에 도입된 것은 올해로 7년째. 2000년 경기도에서 시범 운영한 관광전문해설가 제도를 문화관광부에서 2001년 문화관광해설사 제도로 통일, 전국적으로 확대실시하고 있다.
2001년 120명의 문화관광해설사를 시작으로 출범한 이래 현재 경기도에는 전국 최대인 420여명의 문화관광해설사가 수원시의 화성, 안산시 최용신 유적, 용인시의 MBC드라미아, 이천시의 이천시립박물관 등 19개 시군의 유명 관광지에서 활동하고 있다.
문화관광해설사는 관광지 현장에서 크게 2가지 역할을 한다. 먼저 문화알림이 역할. ‘모르고 보면 팔만대장경도 빨래판에 불과하다’ 우스개 소리처럼 역사유적지는 모르고 보면 ‘그게 그거’라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다. 문화관광해설자는 문화유적지에 대한 해박하고, 정확한 정보를 관광객에게 전달해 줌으로써 문화유적지에 대한 가치를 높인다. 두 번째 ‘관광안내사’ 역할도 중요하다.
문화유적지에 대한 정보전달도 중요하지만 관광지 현지에 대한 소개도 중요하다. 관광지의 자랑거리는 무엇인지, 맛집, 휴식지는 어딘지 등에 대한 안내도 중요하다. 문화관광해설사는 인터넷에서 제공하는 신뢰성 부족한 관광정보가 아니라 함께 여행하며 교류할 수 있는 쌍방향 정보 제공자로 더욱 가치가 크다. 무엇보다도 이런 모든 서비스가 무료라는 점이 매력적이다. 문화관광해설사들은 모두 지역의 발전을 위해 발 벗고 나선 자원봉사자들이기 때문이다.
문화관광해설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도내 일선 시군에서도 문화관광해설사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뛰어난 문화관광해설사 한 사람만 있어도 지역 이미지가 좋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문화관광해설사의 마음이 담긴 해설과 적극적인 안내 서비스를 제공받은 관광객들은 해당 지역을 다시 찾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문화관광해설사를 이용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자신이 가고 싶은 관광지 관할 시․군에 있는 관광과에 전화하면 문화관광해설사를 소개받을 수 있다. 또는 해당 해설지의 관광안내소나 해설사 대기소에 찾아가면 현장에서 문화관광 해설사를 만날 수도 있다. 참고로 문화관광해설사가 되는 방법도 소개한다.
문화관광해설사는 보통 연초에 해설지가 속한 경기도내 19개 시군에서 서류전형을 통해 선발한다. 만 65세 이하 거주민중 주요문화재, 관광지, 풍습 등 관광지 해설이 가능하면서 외국어 능력을 갖춘 사람으로 관광관련 경력, 자격증 보유자, 봉사경력이 있으면 더 좋다.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도의 문화관광해설사 중에는 전직 대학교수, 숲해설가, 시인 등 다양한 경력과, 깜짝 놀랄 만큼 해박한 지식과 뛰어난 외국어 실력을 가지신 분들이 많다”며 문화관광해설사가 도내 관광진흥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