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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지사, 특별수행원 ‘1박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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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08-04-18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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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지사, 특별수행원 ‘1박 2일’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특별수행원으로 성공적 변신을 했다.

지방자치단체장으로는 처음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미국방문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근거리 보좌했다. 미국 현지시간 4월 15일과 16일 1박 2일간 짧지만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시간이었다.

밤샘 비행을 마치고 현지시간 15일 낮 뉴욕에 도착 하자마자 동포리셉션과 코리아소사이어티 공식만찬이 밤늦도록 이어졌다. 수행원 역할이 그렇듯 만찬 4시간 가까이 좁은 자리에 앉아있기는 쉽지 않은 일이지만 김문수 지사는 “환담행사 3시간 반동안 비좁은 공간에서 몸을 움직이지 못한다는 자체가 여간 힘든게 아니었다”고 말했다. 대단한 체력으로 소문난 김지사가 고개를 저을 정도로 강행군 이었던 셈이다.

다음날인 16일 유수의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직접 영어로 경기도투자환경 프레젠테이션도 내내 긴장을 풀 수 없게 했다. 김지사는 “나는 제대로 영어를 배운 것도 아니고, 대통령처럼 오랜 노하우가 쌓인 서바이벌 잉글리쉬도 아니라 더욱 힘든게 사실”이라고 길거리에서도 중얼중얼 영어 프레젠테이션을 연습했다.

힘든 만큼 보람도 있었다. 수 십차례 반복 연습 끝에 경기도투자설명을 매끈하게 마친 후 얼굴엔 웃음이 돌았다. 김지사는 “걱정이 많았는데 내 능력 이상으로 잘 끝난 것 같다”고 만족스런 농담을 했다.

더욱 김지사를 힘나게 한 건 대통령의 규제개혁 의지였다. 김지사는 “대통령께 경기북부 접경지역과 동부의 상수원보호구역 등은 수도권규제를 받는게 부당하다고 조목조목 설명했더니, 대통령께서는 그렇게 찔끔찔끔 규제해제를 해선 안되고 한번에 전체를 확 풀어야 한다고 하시며 오히려 한참 앞서 가시더라”며 “내가 도지사 2년 하다보니 이렇게 통이 작아졌나 보다”라고 쑥스러운 표정.

고되지만 어느 때보다 공장총량과 물류총량 등 불합리한 규제해제의 희망을 발견한 ‘1박2일’이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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