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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도립공원내 12억 상당 사유지 무상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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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09-01-0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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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도립공원내 12억 상당 사유지 무상 기부

엄oo씨, 남편 유언따라 사회에 환원

익명을 요구한 한 독지가가 남한산성 도립공원내에 위치한 12억 상당의 토지를 경기도에 무상 기부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올 해 82세를 맞은 엄 모씨. 도립공원내 사유재산 기부는 남한산성이 공원화된 1971년 이후 37년 만에 엄씨가 처음이다.

4일 경기도에 따르면 엄 씨는 남한산성 도립공원 내 위치한 광주시 중부면 산성리 일대 6필지 6천770㎡(시가 12억원 상당)를 도에 기부했다. 기부 계약체결은 지난 12월 18일 이뤄졌으며,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12월 30일 엄 씨에게 수증서와 감사패 등을 전달하며 깊은 감사의 뜻을 표했다. 엄 씨는 “남한산성 도립공원의 건전한 발전과 경기도 재정 안정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기부 이유를 밝혔다.

경기도는 엄 씨의 기부가 사유지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남한산성 도립공원 보존사업에 큰 도움이 된다며 반색하고 있다. 남한산성 도립공원의 면적은 총 3,645ha. 이 중 국유지가 798ha로 22%, 도유지가 147ha(4%)를 차지하고 있다.나머지 76%에 해당하는 2,700ha가 사유지인 셈. 사정이 이렇다보니 계획적인 관리가 어려웠다.

공원내 사유재산은 자연공원법 등에 의한 규제로 재산권 행사에 막대한 제약을 받게 되므로 결국은 경기도가 매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 경기도는 지난 83년부터 97년까지, 주차장과 공원시설 조성용으로 산성내 임야와 전.답 등 사유지를 매입했지만 추가 매입은 엄두도 못 내고 있는 실정이다.

경기도 산림녹지과 관계자는 “한 해 도립공원에 책정되는 예산은 25억원 정도로 대부분 공원시설의 유지보수에 소요됐다. 그나마 올해는 주차장과 화장실 부지 등 공원시설로 사용하고 있는 사유지 매입에 1억 9천만원을 쓸 수 있게 됐다”며 “사유지 매입에 천문학적인 예산이 소요되므로 엄 씨 같은 사유토지 기부가 도립공원 보존과 발전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엄 씨의 기부는 남편인 고 김oo씨의 유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남 원산 출신인 김 씨는 6.25 전쟁 당시 월남해 유신화학과 정익기업 등을 창업했다. 김 씨는 지난 1992년 타계하기에 앞서 “기업 활동을 위해 모은 재산이더라도 일정규모 이상이면 사유재산이 아니므로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유언을 남겼다.

남편의 유언에 따라 엄 씨는 1992년부터 1999년까지 홍산 사립박물관을 운영했으며, 2004년에는 청동기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수집된 토기와 금동관, 서화, 고문서 등 1512점의 문화재를 국립중앙박물관에 익명으로 기증한 바 있다.

이 같은 공로로 남편 김씨는 2005년 국민훈장모란장에 추서됐다. 당시 엄씨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수집품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기증을 결심했다”고 밝혔었다. 엄 씨는 1992년부터 홍산장학재단을 설립해 기초과학분야의 우수한 학생들에게 매년 5~7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장학사업에도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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