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년에 대한독립만세 부른 수원 기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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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09-03-03 10:55본문
1919년에 대한독립만세 부른 수원 기생들
경기도 3· 1절 90주년 기념 특집 다큐멘터리 제작 방영해
경기도는 3·1절 90주년 기념 특집 다큐멘터리인 ‘만세 부른 수원 기생들’을 제작 방영한다고 밝혔다.
도는 3·1절 90주년을 맞아 삼일운동 당시 수원기생 33인이 일제 수원경찰서(현 화성행궁 광장부지) 앞에서 ‘대한독립만세’를 외친 사건을 발굴 재조명해 다룬 다큐멘터리(30분) ‘만세 부른 수원 기생들’을 오는 3월 1일 ~ 9일 까지 수원방송을 통해 방영한다.
다큐멘터리 ‘만세 부른 수원 기생들’은 1919년 3월 29일, 수원 자혜의원으로 성병검사를 받으러 가던 김향화를 비롯한 수원기생 33인이 일제 수원경찰서 앞에서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다 경찰에 끌려간 전 과정을 자료와 고증을 통해 차분하게 담고 있다.
특히 당시 15세부터 23세까지 앳된 여성들이 일제에 무참히 끌려가던 모습을 본 주변 시장상인들이 대규모 만세운동을 벌이고, 하루 뒤 대한민국 만세운동사에 한 획을 그었던 제암리 만세운동이 발발하는 등 이들의 저항이 수원지역의 만세운동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준 사실을 조명하고 있다.
또 이들과 같은 세대였던 수원의 대표적 여류문인 나혜석을 비롯한 수원지역 지식인들의 독립운동 전개방식도 함께 추적, 다양한 계층과 집단이 참가한 수원지역의 3·1운동을 고찰한다.
이번 다큐멘터리 제작은 최근 경기도 가족여성정책과에서 학술 지원한 <수원지역 여성과 3·1운동> 심포지엄에서 최초로 공개된 당시 신문기사와 일제 재판부의 판결문 등을 근거로 기획됐다.
도 관계자는 “그동안 수많은 3·1운동 관련 프로그램이 제작됐지만, 지역의 여성 특히 기생들이 독립운동을 주도했다는 내용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다큐멘터리 제작은 경기도 독립운동사 연구영역 확대에 기폭제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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