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지사의 ‘4년을 하루로 줄이는 비결’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작성일 12-10-26 16:23본문
김문수 지사의 ‘4년을 하루로 줄이는 비결’
김문수 지사,러시아 기업들 하루만에 ‘낚아’ 화제
김문수 지사 ‘러시아 담판’ 러시아기술공사 MOU 끌어내
김문수 경기지사가 4년여 걸릴 일을 하루 만에 해결해 화제다.
러시아를 방문 중인 김 지사는 24일 한-러 기업간 기술합작으로 도내 중소기업을 지원하고자 모스크바의 러시아기술공사를 찾았다.
러시아기술공사는 러시아 내 기업 420여개를 통합관리하는 초우량 국영기업으로 러시아 GDP의 무려 25%를 책임지고 있다.
아직 우리나라에 직접투자를 한 적이 없고, 보통 한 곳의 외국기업과 합작투자를 하는 데도 3~4년이 걸릴 정도로 손잡기 어려운 보수성 짙은 국영기업이다.
경기도는 러시아의 뛰어난 원천기술을 받아들여 도내 중소기업의 생산화 능력과 손잡게 해 해외 판로를 넓히는데 이번 방문의 목적이 있다.
먼저 김 지사는 러시아기술공사의 알료신 알렉세이 블라디스라보비치 부회장과 면담을 시작했고, 부회장은 자사가 관리하는 산하 공기업 10여개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향후 경기도 내 중소기업과 교류를 원하는 곳이라며 향후 협력할 것을 요청한 것이다. 김 지사의 기지는 이 때부터 발휘됐다.
김 지사는 블라디스라보비치 부회장에게 “그러지 말고 어렵게 만난 만큼 이번 방문에서 바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교류를 시작하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
다소 당황한 부회장은 “내용을 빨리 검토해도 이번 방문 중엔 어렵지 않겠느냐”고 했지만 김 지사는 더욱 강하게 밀어붙였다.
김 지사는 “일단 포괄적으로 양측간 협약을 체결하고 구체적 교류 내용에 대해선 실무진이 세세히 협의하는 게 낫지 않겠냐”고 방법을 제시했다.
면담을 나누는 동안 경기도 경제투자실 대표단도 신속히 김 지사를 지원사격했다. 러시아기술공사가 제시한 10여개 산하기업 면면을 그 자리에서 검토해 긍정적 결과를 김 지사에 보고했다.
결국 부회장은 “김 지사님의 제안대로 그렇게 해보자”며 “이번 러시아 방문 일정을 감안해 협약식 시간을 잡아주시라”고 반신반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이에 김 지사는 “오늘 밤 이메일로 협약체결문 문구를 양측이 검토하고 내일 오전 10시 이곳에서 체결식을 치르자”고 종지부를 찍었다.
단 하루 방문 만에 러시아기술공사가 자랑하는 알토란 같은 기업들을 도내 중소기업과 연결해 합작투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김 지사는 곧바로 “빠른 시일 내에 러시아기술공사 임원들과 이번에 제시한 10여개 러시아 기업 관계자들이 함께 경기도를 방문해 주시라”며 “러시아의 뛰어난 원천기술과 경기도 중소기업의 훌륭한 생산화 능력이 윈윈할 수 있도록 현장시찰 기회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부회장은 흡족한 표정으로 “대단히 감사하다. 그렇게 하겠다”며 “지사님의 빠른 판단에 놀랐다”고 두 손을 꼭 잡았다.
경기도는 한국산업기술대의 현지 노하우를 공유하고, 도내에 러시아 전담팀을 만드는 등 러시아의 세계적으로 앞선 금속 기계 우주항공 원천기술을 도내 중소기업과 기술합작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