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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관 디자인 바꿨더니, 온 동네 주민이 “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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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6-03-30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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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관 디자인 바꿨더니, 온 동네 주민이 “편안합니다”
경기도 유니버설디자인 시범사업 실시한 산성동복지관의 변화
경사로 만들고, 턱 없애고, 통행로 확보하자 이용객 만족도 높아져
아이들도, 노인도 안심하고 편안하게 복지관 이용

도, 2011년부터 유니버설디자인 보급 힘써. 올해 어린이 안심 통학로 대상 시범사업 추진키로


유니버설디자인은 장애 유무와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무리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도구나 시설 등을 설계하는 것으로 최근 공공분야 주택이나, 도로 설계 등에 많이 쓰이는 개념이다.


사회약자가 편한 디자인은 사회구성원 모두에게도 편한 디자인이란 생각에서 출발했으며 ‘모든 사람을 위한 디자인’이라고도 불린다.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산성동에 위치한 산성동 복지관은 이같은 유니버설디자인이 적용된 경기도의 첫 사례다.

지난 1994년 문을 연 산성동 복지관은 산성지역아동센터, 산성어린이집과 복지사업부, 사회교육프로그램실 등을 갖추고 있어 영유아는 물론, 학부모, 장애인, 노인 등 전세대가 수시로 찾는 동네 사랑방 같은 존재다.


문제는 전 세대가 오고가기에는 복지관 구조가 너무 불편하다는 것. 어린이와 장애인, 노인들이 이용하기에는 계단도 높고, 턱도 많아 이용객들의 불만이 많았다.


산성동 주민 이 모씨는 “복지관 자체가 약간 언덕에 있어 올라오기도 힘든데다가 계단도 가파라 이용에 힘이 들었다. 보행로도 없어 위험을 느끼곤 했다.”며 “복지관인데도 이용하는 사람들을 하나도 생각하지 않은 구조였다.”고 회상했다.


경기도는 2014년 산성동복지관을 도의 첫 유니버설디자인 시범지역으로 선정하고 4월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도는 산성동복지관이 영유아부터 노인까지 전세대가 이용하는 시설로 모든 사람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유니버설디자인을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사례로 판단했다.


도는 우선 본격 공사에 앞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파악하고 높은 계단(35%), 차량과 보행자 구분이 없는 정문(16%), 1층 장애인 화장실 출입구 턱 문제(16%) 등을 주요 개선사항으로 선정했다.


높은 계단은 정문에서 복지관 건물을 잇는 돌계단을 말하는 것으로 어른이 걷기에도 높은 높이에다 난간도 부실해 노인들이 특히 힘들어했다.


이에 도는 돌계단의 높이를 낮추고, 이와 별도로 유모차를 끄는 엄마나 노인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경사로를 만들었다.


차된 차 사이로 이용자가 피해 다녀야했던 복지관 정문은 주차장과 통행로를 구분해 안전성을 높였다. 공간이 정리되면서 6대 밖에 안되던 주차대수도 12대로 늘었다. 후문에는 출입구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장애인주차구역을 마련해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화장실 턱도 없애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공사기간은 2014년 3월부터 2015년 11월까지 1년 8개월, 5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경기도가 최근 실시한 만족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용자의 81%가 접근성과 보행환경의 안전성이 좋아졌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관 이용자인 강 모 씨는 “휴게공간이 많아지고 복지관 바닥이 평탄해 나이든 사람도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면서 “놀이터가 함께 있어 손녀와 이용할 때도 많은데 통행로가 생겨 안심하고 다닐 수 있게 됐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박명희 산성동복지관 부관장은 “산성동복지회관이 시범사업 후 이용자와 지역주민의 모두를 위한 시설로 태어났다.”면서 “특히 경사로가 생겨 많은 분들이 편하게 오가게 됐다. 유니버설디자인이 널리 퍼졌으면 좋겠다.”고 평가했다.


경기도가 유니버설디자인에 주목한 것은 지난 2010년으로 모든 도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공디자인 사업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부터다.


도는 2011년 4월 전국 최초로 ‘유니버설디자인 가이드라인’을 개발, 2012년 유니버설디자인 체험교육 전시관 설치, 디자인 공감대 확산을 위한 유니버설디자인 탐험대 등을 운영하는 등 유니버설디자인 보급을 위해 힘써왔다. 또, 2013년 11월에는 ‘유니버설디자인 기본 조례’를 제정하며 유니버설디자인 보급을 위한 제도적 기반도 마련했다.


경기도 건축디자인과 관계자는 “기존 공공시설이 공급자 위주의 획일적이고 딱딱한 공간이었다면, 유니버설디자인은 철저하게 이용자를 생각하는 배려의 디자인”이라며 “전 세대의 도민이 공공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유니버설디자인을 계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올해 5억 원의 예산을 들여 어린이 통학로를 대상으로 유니버설디자인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대상지는 평택시 지장초등학교 일원으로 아파트 주 출입구와 이면도로 등 어린이 보호구역 외에 어린이 관련 사고가 잦은 지역을 중심으로 유니버설디자인에 기반한 보행환경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관계기관과 사용자 인터뷰가 진행 중으로 도는 올해 말까지 유니버설디자인 사업을 완료하고 해당 지역을 키즈존(kids-zone)으로 지정해 어린이보호구역과 연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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