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탐험 공간, 동두천 경기북부 어린이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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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6-04-23 07:16본문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탐험 공간, 동두천 경기북부 어린이 박물관
동두천시 경기북부 어린이 박물관 4월 15일부터 시범운영
공룡존, 숲생태존, 건축존 등 체험형 6개 전시공간 구성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마치 탐험하는 듯한 느낌 들게 해
오는 5월 4일 개관 예정. 고양 어린이 박물관 5월 5일부터 시범운영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탐험 공간, 경기북부 어린이박물관으로 놀러오세요!”
19일 오후 4시 동두천 지역 어린이와 학부모 10여명은 현재 시범 운영을 하고 있는 ‘동두천시 경기북부 어린이박물관’을 찾았다.
경기북부 어린이박물관은 그간 문화적으로 소외됐던 북부지역 어린이와 가족들을 위해 마련한 ‘체험학습형 문화공간’이다.
특히, 동두천시에 문을 여는 어린이박물관은 상봉암동 162번지 일원에 지상2층, 지하1층 규모로 건립됐다. 사업비는 192억 원이 투입됐으며, 지난 2014년 8월 착공해 올해 3월 완공했다. 현재는 지역 어린이와 학부모들을 초청해 반응을 살펴보고 보완사항에 대해 의견을 수렴하고자 시범 운영을 실시하고 있다.
이 박물관은 ‘숲에서 꿈꾸는 아이들’이라는 주제로, 마치 탐험하는 느낌을 들게 하도록 체험형 공간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1층 전시공간에는 클라이머 존, 공룡 존, 영유아 존이, 2층에는 건축 존, 물놀이 존, 숲생태 존이 꾸려져 있으며, 아이들이 직접 만지고 체험하며 느낄 수 있도록 각종 놀잇감과 시설, 장치들이 곳곳에 설치돼 있다.
우선 1층 클라이머 존에서는 영화 ‘쥬라기 공원’으로 널리 알려진 ‘브라키오 사우루스’의 모형이 눈길을 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이 공룡 모형 내부에는 트램펄린, 미끄럼틀을 비롯한 각종 아동용 클라이밍 시설들이 설치돼 있다는 것. 아이들은 직접 공룡을 타고 놀면서 마치 쥬라기 시대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공룡모형 옆으로는 공룡 존이 이어져 펼쳐진다. ‘공룡 숲으로의 초대’라는 주제로 만들어진 이 공간은 여타 공룡박물관처럼 단순히 공룡모형만 전시돼 있는 것이 아니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가상화면에 비춰진 공룡과 놀 수도 있고, 화석 발굴 체험도 해볼 수 있다. 또, 직접 공룡이 돼 공룡말을 해볼 수도 있다. 사람의 음성을 캐치해 공룡 음성으로 변환하는 특수한 장치가 설치돼있기 때문.
선사시대 공룡들과 함께 실컷 놀다 브라키오 사우루스 모형 주변을 따라 나있는 나선형 길을 올라가 보면, 건축존, 물놀이존, 숲생태존이 있는 2층으로 이어진다.
‘자연 속 특별한 집’ 짓기라는 테마로 구성된 건축 존은 동물들의 집짓기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주변에서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꿀벌이나 달팽이의 집은 물론, 북극곰, 오븐버드, 오소리, 비버 등 TV 다큐멘터리 속에서나 볼 수 있는 동물들의 집을 직접 만들어보고, 동물들의 생태와 그 원리를 깨우칠 수 있게 한 것이 주목할 만하다.
동물들과 열심히 집을 짓고 나면, 동물들이 살고 있는 숲 체험을 할 수 있다. ‘깊은 숲 지혜의 나무를 찾아서’를 주제로 만들어진 숲 생태존에서는 직접 땅 밑 개미집을 탐방해보거나 밤하늘의 별자리 관찰, 가상 연못에서 낚시를 할 수 있다. 또, 도시 아이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트리하우스도 만들어져 있어 마치 캠핑에 온 것 같은 기분을 들게 한다. 아이들은 다양한 숲 체험 활동을 통해 재미는 물론, 자연과 함께하는 삶이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다.
자연에는 숲만 있는 것이 아니다. 숲 체험 존 옆에 만들어진 ‘물놀이 존’에서는 물과 바람을 활용한 다양한 놀이기구들이 설치돼 있다. 풍력이나 수력으로 움직이는 장치나, 물과 바람이 순환하는 원리를 알 수 있게 하는 각종 시청각 전시물들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끈다. 특히, 수력과 풍력, 물리에 대해 아직 개념이 잡히지 않은 아이들에게 이를 쉽게 설명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아직 놀이시설을 이용하기 어려운 영유아들을 위한 공간도 마련돼 있다. ‘바다 놀이터’라는 주제로 만들어진 영유아 존에서는 모래놀이, 시장놀이, 가족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은 물론, 아기전용 쉼터도 만들어져 있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배려가 돋보인다.
박물관에는 이외에도 다양한 편의시설이 있다. 야외에는 놀이터와 연못, 간단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워터풀이 조성돼 있고, 옥상에는 정원과 테라스가 펼쳐져 있다. 뿐만 아니라, 교육이나 공연할 수 있는 강당이나 간단히 식사나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카페테리아도 위치해 있어 놀이뿐만이 아니라 가족들과 휴식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또 인근에는 소요산, 자유수호박물관 등 명소 등이 있어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날 아이와 함께 박물관을 찾은 전성희(동두천)씨는 “평소 아이들과 함께 갈만한 곳이 마땅치 않아 서울이나 경기남부 등으로 나가야 했었다.”면서, “경기북부에 이러한 공간이 생겨서 좋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즐겁게 뛰놀 수 있는 것만 봐도 행복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방문객 김현(동두천)씨는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쉼터가 생겼다는 것이 무엇보다 반가운 일.”이라면서, “경기북부의 여러 관광요소들과 연계된다면 놀이시설 그 이상의 공간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느낌을 전했다.
동두천 경기북부 어린이박물관은 오는 5월 4일 개관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고양시에 위치한 경기북부 어린이박물관도 오는 6월 개관을 앞두고 있다. 고양시의 어린이박물관은 5월 5일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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