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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교육으로 세상과 다시 소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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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09-06-1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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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교육으로 세상과 다시 소통하다

경기도, 노숙인 희망인문교육 결과 취업19명, 귀가2명 등 성과거둬

수원, 성남 등 노숙인 밀집지역 4개 권역 인문학교육 확대 실시

지난 6월 4일 노숙인 쉼터 ‘행복한 집’(대표 최병일)에서는 노숙인 희망인문학 교육 수료식이 조촐하게 개최되었다.

축하 꽃다발도 없었고 축하 가족도 없었다.

개근 7명, 수료자 18명들은 본인들의 이름이 차례로 호명될 때마다 머리를 긁적이며 쑥스럽다는 듯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명단에 끼지 못한 사람들의 얼굴엔 부러움이, 대상자들의 얼굴에는 교육을 잘 마쳤다는 뿌듯함이 어려 있었다.

이번 수료식은 경기도가 철학, 역사 등 인문학교육을 통해 노숙인들의 자존감 회복과 정신적 자립을 지원하고 사회복귀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숙인 쉼터 ‘행복한 집’에 위탁, 수원역 대합실, 무료급식 등 노숙인 지원사업을 하고 있는 교회등에서 모집된 거리노숙인 30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 19일부터 12주 동안 실시한 1기 노숙인 ‘희망인문교육’의 졸업 일환으로 마련된 것이다.

취업 19명, 요양보호사자격증 취득 5명, 귀가 2명, 주거지원 9명.

경기도가 실시한 1기 노숙인 희망인문 교육의 성적표다.

기대 밖의 성과는 인문교육을 통해 자립의욕을 고취시키고 이와 함께 참여자에게 제공한 무료진료서비스, 주민등록복원서비스와 교육생 취업 우선알선, 1급 요양보호사 취득과정 및 주거지원사업 연계 서비스를 통해 이루어졌다.

하지만 계량화된 결과보다 희망을 잃고 세상과 소통을 끊어버린 노숙인들이 삶에 대한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게 되었다는 것은 보이지 않은 인문학교육의 또 다른 커다란 성과다.

행복한집 최현숙 생활지도사(50세)는 “경기도 지원으로 시작된 희망수업이 일정한 주거가 있지 않은 거리노숙인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니 만큼 일주일에 한 번, 두 달이 넘는 기간을 꾸준히 참석하는 인원이 얼마나 될지에 대해 우려가 컸었다.” 며 “그러나 교육기간동안 나왔던 집에 다시 돌아가는 분들이 생기고 지금 당장 현금이 필요한 사람들이 미래를 바라보며 요양보호사 1급 자격증 취득에 도전하고 자격증을 취득하는 모습을 보면서 교육이 희망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교육생들은 교육기간동안 작문, 셀프리더십, 긍정적인 마인드, 커뮤니케이션, 시간설계기법 등의 강의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며 삶을 개척할 수 있다는 용기, 다시 일할 수 있다는 용기를 배웠다.또한 노숙인 상담센터인 희망찾기 드롭인센터 ‘행복한 봉사단’으로 수원역 청소 등 봉사활동에도 참여했다.

인문교육 12주중 11주를 출석한 교육생 정○○씨(45년생)은 수료생 소감발표를 통해 “희망인문학교육이 마음의 장애를 극복하고 긍정적으로 사물을 보는데 도움을 주었다”고 하며 자신이 받은 교육내용을 수첩에 꼼꼼히 적어서 느낀 소감과 함께 발표해 참석자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경기도 광역자활센터 노숙인 자활담당 박경아씨는 “노숙인들은 경제불황으로 생계곤란, 부도, 실직 등으로 인해 노숙의 생활로 접어든 분들이 많아 취업에 대한 의지가 강해 노숙의 결과로 나타나는 사회연계단절과 학습된 무력감 등 심리사회적 외상을 조기치료 할 경우 사회복귀 등 자립가능성이 높아 인문학 교육 등 조기개입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이번 노숙인 희망인문학 교육의 성과를 토대로 인문교육을 7월부터 12주동안 노숙인 밀집지역인 수원, 성남, 안양, 의정부지역 4개권역으로 확대해 거리노숙인 및 노숙인 쉼터 입소자, 가출청소년 등 1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교육은 기독교 총연합회와 노숙인 쉼터시설 연합회, 국제디지털 대학교가 연계 추진한다.

경기도 관계자는 “단순히 숙식을 제공하는 노숙인 보호정책에서 탈피, 인문교육과 같은 다양한 사회복귀 프로그램과 지원방안을 개발해 노숙인들의 실질적 자립, 자활을 돕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노숙인 밀집지역인 수원, 성남, 안양지역에 폐자원, 청소, 부품조립 등 7개 노숙인 자활사업단(80명)을 운영하고 있으며 자활사업 참여 노숙인 근로임금 적립 및 관리, 채무조정상담소 운영 등 신용회복지원프로그램, 자활근로 성공 노숙인 독립 거주지원사업으로 노숙인 주거지원센터(수원시 매탄동 소재, 2개동 16호)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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