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도자비엔날레 “흙놀이가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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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07-05-23 10:11 댓글 0본문
- 도자기 만들기, 흙놀이장 등 관객 참여형체험프로그램 “대박”
- ‘교육 프로그램’연계 온 가족이 함께하는 인기프로그램
“세계도자비엔날레 흙놀이, 해보셨어요?”
지난 4월 28일부터 열리고 있는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의 광주 행사장에 마련된 물레체험장. 도예인의 도움을 받아 관람객이 직접 물레를 돌리며 도자기를 만들어보는 체험 코너가 운영 중인 이곳은 오전시간부터 줄이 길게 서있다. 태어나 처음으로 물레를 돌려 흙으로 도자기를 만들어보는 어린이들의 표정은 사뭇 진지하면서도 즐거운 표정이고, 그 앞에서 가족들은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다. 직접 만든 도자기에 그림을 그려 장식을 한다. 별도로 택배비를 부담하면 가마에서 구워 완성된 도자기를 집까지 배달해준다.
물레 체험장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마련된 흙놀이장과 흙놀이 경연대회장은 더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흙놀이장 에서는 맨발로 진흙 속에 들어가 마음껏 흙을 주무르고 뛰어놀면서 친구들과 서로 흙을 튀기며 장난을 치기도 하고, 흙놀이 경연대회에서는 가족들이 함께 흙 높게 쌓기 등의 시합 등에 참가해 온 가족이 한마음이 되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지난 4월 28일 개막해 2주 만에 관람객 300만 명을 돌파한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의 명물 ‘흙놀이’의 인기가 뜨겁다.
세계도자기엑스포 교육․체험 큐레이터 전양건 팀장은 “올해 세계도자비엔날레는 교육ㆍ체험 프로그램인 ‘두(do) 세라믹, 고(go) 비엔날레’를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려 당초 이용객이 많을 것으로 기대는 하고 있었지만 관람객의 반응이 예상보다 더 뜨겁다. 독창적인 교육 프로그램과 저렴한 체험비, 그리고 결과물을 집으로 가져가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다는 것이 체험 프로그램의 인기 비결이다.” 라고 말했다.
교육.체험 프로그램의 인기는 외국인 관람객에게도 마찬가지. 강원대학교 교환학생들과 함께 세계도자비엔날레를 방문한 중국인 왕타오 씨는 “체험이 제일 재미있는 것 같다”며 “만드는 것을 보는 것뿐만 아니라 직접 만지고 만들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 즐거웠다. 이 다음에 가족들과 함께 와 보고 싶다”고 밝혔다.
세계도자비엔날레 교육․체험 프로그램의 인기비결은 단순한 볼거리나 체험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고 ‘교육’으로 연계시켰다는 점이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도자비엔날레에서 인기가 많은 곳 중 하나인 이천의 ‘흙놀이 공원’. 넓은 야외 자연 공간에서 도자기를 만들고 진흙을 발로 밟아보는 등 흙을 통한 오감체험을 할 수 있어 많은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이천의 ‘키즈워크샵’은 좀더 체계적인 미술교육을 원하는 관람객들에게 인기다. 흙을 소재로 한 작품을 어린이들이 눈으로 보고, 생각을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느낀 것을 손과 마음으로 표현해 보는 도자감상 연계 프로그램으로, 20인 이상 예약제로만 운영하기 때문에 반드시 사전에 신청해야 한다 (문의 031-645-0571).
또 이천 ‘토야교육관’는 놀이를 통해 도자기를 이해하는 프로그램으로,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저학년생들이 이용하면 좋다(요금 1000원).
광주 행사장은 무료 체험 시설이 많아 실속형 관람객들이 몰리는 곳이다. 진흙놀이를 마음껏 할 수 있는 토야흙놀이장은 물론 흙높이 쌓기 등 온 가족이 함께 참가할 수 있는 흙놀이 경연대회도 참가비나 입장료 없이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또 광주 도자문화실에서는 도자기의 발생기원과 재료, 종류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한편 여주 행사장에서는 ‘흙놀이방’과 ‘토야도예공방’(상설) 등의 흙놀이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흙놀이방은 다양한 종류의 흙을 밟고 손으로 만들며 놀거나 도자타일에 그림 그리기, 도자기 만들기 등의 코너로 운영되며, 토야도예공방에서는 교사와 함께 물레체험을 통해 도자기 만들기나 흙놀이 체험 등을 경험할 수 있다 (문의 031-884-8552).
2007 제4회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는 오는 5월 27일까지 이천, 광주, 여주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