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하고 격정적인 색채의 나라 스페인 근현대미술 작가 총출동 > 한줄뉴스

2013년 여름, 무적함대 스페인을 만나다

<스페인 근현대미술 - 올라! 스페인>展

강렬하고 격정적인 색채의 나라 스페인 근현대미술 작가 총출동

스페인, 2013년 성남아트센터 미술관의 선택이다. 2011년 영국에서 시작한 성남아트센터 현대미술 시리즈가 올 여름 스페인 미술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2011년 <영국현대회화 - 존 무어 수상작가>전, 2012년 <독일현대미술 - German Now>전에 이은 세 번째 여정이다.

오는 7월 2일부터 9월 1일까지 성남아트센터 미술관 본관과 큐브미술관에서 열리는 <스페인 근현대미술 - 올라! 스페인>전은 그동안 작가 개인전이나 소규모 그룹전으로 소개되어 온 스페인 미술을 체계적으로 소개하는 의미 있는 전시회다.

스페인은 800년 이슬람 지배와 이베리아 반도에 위치한 지리적 여건으로 다채로운 문화를 꽃피운 나라다. 그러나 이러한 영향에도 스페인은 그들만의 독창적인 미학을 선보이며 19세기 예술의 중심이었던 프랑스와는 차별화된 스타일을 구축 한다.

20세기 초반 입체파 운동을 주도한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를 시작으로 초현실주의 세계로 대표되는 호안 미로(Joan Miro),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i) 등의 등장은 스페인 미술의 제2의 엘도라도를 맞이하게 된다. 이번 <스페인 근현대미술 - 올라! 스페인>전에서는 이들을 1세대로 구분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1세대로 언급된 슈퍼스타들 이후 스페인을 대표하는 2세대 작가들을 만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갖는다.

입체파와 초현실주의를 거치며 열린 포스트모더니즘의 화려한 시대에 등장한 앵포르멜(Informel) 미술의 선두주자 안토니 타피에스(Antoni Tapies)는 동양사상에 많은 관심을 보이며 1세대 스타작가 미로, 달리 이후 스페인 미술이 국제적인 명성을 얻는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

1957년 엘 파소(계단)를 공동 창립해 향후 앵포르멜 미술을 스페인에 보급 시키게 되는 안토니오 사우라 (Antonio Saura)는 이 시대의 다른 스페인 작가들과 마찬가지로 프랑코 독재정권에 대한 저항적인 작품 성격을 가지고 있었으며 프랑코 사후 영웅 취급을 받게 된다. 그의 형제인 영화감독 카를로스 사우라와 함께 연극, 오페라 등의 무대디자인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또한 안토니 클라베(Antoni Clave)는 2세대 작가 중 피카소의 영향을 받았으나 튜브를 직접 문질러 발라 두터운 화면에 스페인적 격정을 칠해 넣는 등 자신만의 작풍을 수립했다.

이 외에도 스페인 전통 단철 기법에 의한 추상 조각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에두아르도 칠리다 (Eduardo Chillida) 등을 주목할 만하다.

그리고 현재 공공예술로 국제적으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하우메 플렌사(Jaume Plensa)를 비롯한 우리와 공존하고 있는 21세기 스페인 현대미술작가들을 3세대로 구분하여 회화뿐 아니라 사진, 판화, 비디오와 설치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23명의 작가들이 소개된다.

이번 <스페인 근현대미술 - 올라! 스페인>전은 총100여 점의 작품을 통해 19세기의 스페인 미술부터 현재진행형 작가들의 현대미술을 살펴보는 자리이며, 내전 등 역사적인 혼란 속에서도 자신들만의 미학으로 세계미술을 주도해온 스페인 근현대미술의 힘과 깊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오랜만에 성남아트센터 미술관 전관에서 진행되는 대형 전시로 미술애호가들에게 수준 높은 작품 감상의 기회를 제공 할 것이며 파블로 피카소, 살바도르 달리, 호안 미로 등의 이름은 미술에 생소한 사람에게도 관심을 기울이게 할 것이다.

전시와 함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체험교육프로그램은 미술작품을 어떻게 감상할 것인가?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하는가? 등 단순히 그림을 그리고 만드는 활동이 아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소통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길러줄 수 있는 감성교육을 진행 한다. 전시 관람 후의 체험교육 활동은 어렵고 수동적인 딱딱한 전시 관람으로 끝나지 않고, 좀 더 적극적이면서 재미있게 미술을 소개하는 방식의 하나로 어린이들에게 전시에서 작품이 주는 그 이상의 여운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