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 속에 스며든 빛, 베르메르의 전작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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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5-12-15 16:47 댓글 0본문
성남문화재단, 겨울 특별기획전 ‘베르메르의 비밀: 고요 속의 빛’레플리카 전시
성남문화재단(대표이사 윤정국)은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거장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예술세계를 조망하는 겨울 특별기획전 ‘베르메르의 비밀: 고요 속의 빛’ 레플리카 전시를 12일(금)부터 내년 3월 15일(일)까지 성남큐브미술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성남문화재단과 전시기획사 디자인 민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베르메르의 사후 350주년을 기념해, 현재 확인된 베르메르의 전작 36점을 국내 최초로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레플리카(replica, 교육 및 체험 등의 목적으로 원작을 특수 복제한 재현 작품) 전시다. 전 세계에 흩어져 있어 실제로는 한곳에서 만날 수 없는 베르메르의 작품들을 학술적 고증과 연구 자료를 바탕으로 정밀하게 복제해, 그의 전 작품세계를 온전히 조망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요하네스 베르메르(Johannes Vermeer·얀 페르메이르·1632~1675)는 17세기 네덜란드 황금시대에 활동한 화가로, 생전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으나 사후에 작품이 재조명되며 ‘빛의 화가’, ‘고요의 시인’으로 불리게 된 인물이다. 특히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1665)가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얻으며, 오늘날에는 렘브란트나 초상화의 대가 프란츠 할스 등과 함께 17세기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화가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베르메르는 정적인 실내에서 일상의 소소한 장면을 섬세하게 포착한 작품을 주로 남겼다. 창문을 통해 스며드는 자연광, 우유를 따르거나 편지를 읽고 악기를 연주하는 등 일상의 순간, 인물의 내면을 감싸는 침묵의 분위기는 그의 작품을 관통하는 핵심 요소다.
이번 전시는 베르메르 회화의 특징을 ‘빛의 탄생’, ‘일상의 침묵’, ‘빛의 조화’ 등 7개 세션으로 나누어 소개하며, 작품 속에 깃든 빛과 시간의 감각을 따라가도록 안내한다. ‘마르타와 마리아 집의 그리스도’(1654-1655) 같은 초기 종교화부터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와 함께 또 다른 대표작인 ‘우유 따르는 여인’(1658~1661), 그가 태어나고 평생을 살았던 네덜란드 델프트의 풍경을 담은 ‘델프트 전경’(1660~1661)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이와 함께 베르메르가 작품 활동에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광학 장치 ‘카메라 옵스큐라(Camera Obscura) 체험’을 비롯해, 작품 복원과 과학적 분석, 도난과 위작 논쟁 등 베르메르를 둘러싼 미술사적 미스터리도 함께 조명한다. 또한 전시장 내에는 AI를 활용해 작품 속 인물이 살아 움직이는 영상을 감상하는 공간, 작품 속 장면을 재현한 포토존, 관람객이 직접 ‘나만의 빛’을 기록하는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관람객이 베르메르의 작품 속 빛과 공간을 직접 느끼고 그의 작품세계와 역사적 맥락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전시 관람은 온라인(성남문화재단 홈페이지, 네이버 예약, 티켓링크, 놀티켓) 및 현장 예매를 통해 가능하며, 관람료는 성인 10,000원, 청소년 8,000원, 어린이 6,000원, 유아 4,000원, 36개월 미만은 무료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날은 휴관이다.
더 자세한 사항은 성남아트센터 홈페이지(www.snart.or.kr)나 고객센터(031-780-8000), 성남큐브미술관 홈페이지(www.snab.or.kr)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