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백자부터 산수화까지․․․ 국보의 새로운 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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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4-10-31 20:12 댓글 0본문
성남문화재단, 2024 성남작가조명전‘서수영 : 헤리티지 코드’
성남문화재단(대표이사 서정림)이 지역의 역량 있는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집중 조명하는 기획전인 2024 성남작가조명전의 다섯 번째 전시로 서수영 작가의 ‘헤리티지 코드 : HERITAGE CODE’ 전시를 오는 11월 1일(금)부터 12월 22일(일)까지 성남큐브미술관 반달갤러리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서수영 작가는 한국 전통회화의 견고한 방법론을 토대로 화폭 위에 다양한 실험을 시도하는 중견 한국화가다. 조선백자와 산수화 등의 국보와 보물 문화재를 오마주해 동시대 조형 언어로 재해석함으로써 한국미를 구성하는 미학적 원류를 진지하게 탐구하는 작품을 주로 선보인다.
작가는 백자를 애호했던 조선시대 문인 정신을 현재까지 이어가야 할 한국의 미로 평가하며, 이를 새롭게 변주해 직접 제작한 한지 위에 부조기법으로 화려하게 그려낸다. 문인화의 정신이 담긴 선묘(線描)에서 출발해 정교한 금니(金泥, 아교에 개어 만든 금박 가루)와 금채(금가루 채색), 석채(돌가루 채색) 등 다양한 전통미술 기법을 더해 선조들의 가치와 이상향, 정신세계 등을 담아낸다.
이번 전시에서는 특별 제작한 대규모의 신작 회화 ‘헤리티지 코드’ 시리즈 6점을 처음 공개하며, 작가의 근작 30여 점을 함께 만날 수 있다. 지난 10년간 주로 겸재 정선의 작품을 재해석했던 작가는 이번 신작을 통해 단원 김홍도의 ‘삼공불환도’(보물 제2000호),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국보 제180호), 조선 후기 ‘백자철화포도문호’(국보 제107호), 조선 초기 ‘백자 병’(보물 제1054호) 등을 다양하게 오마주해 표현한다.
성남문화재단 서정림 대표이사는 “서수영 작가는 기존의 ‘소박함’, ‘질박함’으로 표현되는 한국적 아름다움의 근대적 해석을 넘어, 고려불화에서 청화백자까지 한국미술사 속 격조 높은 화려함에서 진정한 한국미를 찾아 표현하는 작가”라며 “이번 전시는 예술을 통해 역사를 기억하고 동시대 우리 모습을 투영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시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전시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성남아트센터 및 성남큐브미술관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