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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문화재단 행감,매년 같은 메뉴 ‘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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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06-12-01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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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단 행감, 매년 같은 메뉴 ‘식상’

창립 1주년을 맞이한 성남문화재단이 감사원, 성남시 감사실 등으로부터 감사를 받은데 이어 성남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꾀씸죄(?)’에 걸려 사회복지위원회로부터 집중 포화를 받았다.

포문은 윤광열 의원이 처음 열었다. 성남시의회가 공연사업비를 삭감한 바 없고 벽강예술홀에서 개최된 바 있는 작품과 비교했을 때, 문화재단이 공연비가 너무 과다하므로 재산정해 재출하는 조건이었다는 것. 이는 전국 지자체 중에서 가장 많은 예산으로 전국 최고였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모 일간지에서 오페라 마술피리 공연이 마치 성남시의회가 예산을 삭감해 무산된 것 마냥 나갔는데 이는 동 일간지에서 추진한 ‘북카페’ 해지에 따른 보복성 기사가 아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윤 의원은 “공연 추진을 알고 있는 사람은 아트센터 사장과 몇몇 간부뿐인데 이런 편협적이고 시의회를 매도하는 기사가 나간데 따른 총 책임은 이종덕 사장에게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를 책임지기 위해선 시민을 위한 공연장이 되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성남문화재단에서 발간하는 아트뷰의 무가 광고가 도마에 올랐다. 금번 공고에선 10P 가량을 수주회사가 광고를 자발적으로 받되 수주금액의 30%를 문화재단으로 귀속되도록 하였으나 여태까지 단 한건도 없기 때문이다.

최윤길, 윤광열, 정종삼 의원 등은 아트뷰의 재질이나 내용, 그리고 보는 사람의 수준으로 평가해 볼 때, 여타 예술지에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판단된다면서 그동안 무가로 나간 명품광고에 대해 불신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예술의전당 월간지에 준해 무가 광고가 나간 페이지 만큼 해당하는 금액 중 30%를 한동훈 실장에게 변상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광고를 분류하면서 ABC 등 상대적 급수를 매겼는데 A급은 뭐고, B급은 뭔지에 대한 명확한 근거가 없다며 구체적인 분류의 원칙을 세울 것과 함께 후원형태로 받은 3곳의 경우, 홍보부와 관련이 있는 만큼 세심(detail)한 부분까지 점검하는 등 직무에 충실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외에도, 사회복지위원회는 그동안 논란이 되어 감사원 지적을 받은 객석의자의 건과 아트센터 앙상블홀의 의자 객석 단차 조절과 관련된 부실공사, 장애인 이용에 따른 편의시설, 시립박물관 건립 건과 시립병원 건립에 따른 시민회관이 사라지는 문제 등이 도출됐다.

그러나 위에서 살펴보듯, 모 일간지 보도 건은 이미 윤 의원이 기자회견까지 한 내용이고 아트뷰 제작, 객석 재설치 공사, 객석의자 등의 문제는 그동안 수차례 지적되어온 문제로 특별한 것이 없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명확한 대안 제시없이 말 꼬리 잡고 윽박지르기, 상대를 말을 이해하지 않으려는 행동, 해당업무에 대한 무지, 의원간 의견 대립, 공무원 무시 등은 그동안 사회복지위원회가 그동안 보여준 행위와는 거리가 멀었다는 지적이다. 일부에선 수감받는 공무원들의 모습이 안쓰럽기까지 했다고.

실질적으로 아트뷰 발간의 경우, 공고에서부터 원가까지 모든 자료가 공개됐는데 공고 당시 모 지역신문 등에 의뢰를 했으나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고 거절된 상황이었다.

또, 책을 편집․디자인한 K편집회사는 광고시장에선 나름대로 명망을 구가하는 회사이며 명품광고의 경우, 인지도가 없는 책자엔 필름자체를 주는 것을 꺼리는 것이 현실이라고 관련분야 사람은 귀뜸했다.

문화재단 직원들이 중앙언론과 관계가 있을 것이란 추론과 지난달 경기도가 권고한 문화재단 운영전반에 걸쳐 시의회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조례 삭제 요청에 따른 감정에 치우친 행정사무감사라면 분명히 문제가 있다.

행정사무감사가 17일부로 마감했는데 다음 행감부턴 상위 기구에서 벌어지는 잘못된 행태를 그대로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조리있게 질문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의회가 되길 기대해 본다. / 최영록 기자 cyr5694@hanaf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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