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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보도 - 4대강 사업, 그것이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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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0-11-08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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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보도 - 4대강 사업, 그것이 알고 싶다

한강살리기 사업 35.84% ‘순항’…지자체도 협조적

[ 글 싣는 순서 ]
① 개발과 환경보존 이념 대립현장 한강 살리기
② 4대강 사업 현황과 찬반 논리의 실체
③ 4대강 사업, 국민 삶에는 어떤 변화 있는가?

“4대강 사업으로 과연 우리 국민들의 삶에는 어떠한 변화가 생길까?” 한강(수도권), 금강(충청권), 영산강(전라권), 낙동강(경상권) 등 국가적으로 중요한 국가하천을 정비하는 4대강 사업과 관련, 국민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점일 것이다. 전국 2백여개 지역주간신문 연합체인 사단법인 한국지역신문협회(회장 정태영. 목포투데이 대표)에서는 국민들의 궁금증 해소에 일조하고자 국가적 현안인 4대강 사업에 대해 권역별로 총3회 공동기획보도할 예정이다. 한국지역신문협회 공동취재단은 첫 번째 순서로 11월 2일부터 이틀간 4대강 사업을 찬성하는 중앙정부, 자치단체, 지역주민과 이를 반대하는 환경단체, 야당 의원들이 번갈아 가면서 항의 집회를 갖는 등 개발과 환경 보존의 이념이 대립한 한강살리기 이포보 현장을 방문했다. <편집자 주>

강원, 경기, 서울, 충북 광역단체장 4대강 살리기 ‘한마음’
찬성주민 “홍수예방, 물확보, 생태공원 조성 등 지역발전” 촉구
환경단체 “준설과 보건설로 수중생태계 파괴, 토종어류 멸종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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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2지방선거에서 무소속과 민주당 공천으로 당선된 김두관 경남지사와 안희정 충남지사가 4대강 사업에 대해 ‘보 건설, 준설 반대’입장을 밝힌 것과는 달리 오세훈 서울시장, 김문수 경기지사, 이광재 강원지사는 한강살리기 사업에 적극 협조를 하고 있다.
한강살리기 사업은 총17개 공구에서 진행되고 있다. 10월 말 현재 전체공정률은 35.84%에 이를 정도로 순조롭다. <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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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살리기 사업 구간 중 보(洑)건설은 모두 여주군 지역에 해당되는 한강3, 4, 6공구에서 공사가 진행중이다. 지난 여름 환경운동연합 관계자 3명이 고공 시위를 벌여 전국적 이슈가 됐던 이포보는 한강3공구 지역이다.

이포보는 4대강 사업을 추진하는 정부, 지역주민과 반대하는 환경단체, 야당이 번갈아 가면서 집회를 갖는 등 ‘4대강 사업의 상징적 장소’가 됐다. 4대강 사업을 찬성하는 주민과 환경운동가들의 대치는 개발과 환경보존의 대립이기도 했다.

한국지역신문협회 공동취재단이 이포보 현장을 찾은 11월 2일에는 보 교각이 거의 완성되고 수문도 6개 중 1개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건설 현장 주변에서는 포크레인 등 중장비가 물막이 안쪽에서 퇴적물을 걷어내는 준설작업에 열중이었다.

국토해양부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에 따르면 이포보는 단순한 물 저장장치가 아니다. 여주군의 군조(群鳥)인 두루미를 형상화한 수문을 6개 설치하고 물의 양에 따라 개폐, 수위를 조절한다. 특히 보 위로도 산책로를 조성해 주민들이 직접 보 위에서 달라진 남한강 풍경을 바라볼 수 있도록 했다. 보 진입로와 주변공간에 체육공원, 야외수영장, 자전거도로를 만들어 ‘물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친수공간’으로 만든다는 것이 정부의 야심찬 구상이다. <조감조 참조>

발전기회냐, 환경보전이냐
이포보 외에 여주포(4공구), 강천보(6공구)가 들어서는 여주군의 김춘석 군수는 적극 환영하며 ‘한강살리기 사업을 군 발전의 기회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김 군수는 강주변 활성화를 위해 여주 중심지를 종점으로 계획한 성남~여주 복전철 노선을 이포보의 자연환경을 서울시민들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노선 4km 연장을 요구하기도 했다.

김 군수는 “상수원보호구역인 여주군은 각종 규제 탓에 지역발전이 정체되었는데 이번 한강살리기사업으로 인해 유구한 역사를 지닌 여주군이 고구려 장수왕 이후 1천5백여년만에 모처럼 활기를 띄고 있다”며 “세종대왕릉, 신륵사, 민비 생가 등의 문화유적과 이포보, 여주보, 강천보를 비롯한 한강 살리기의 성과물이 한데 어우러진다면 생태관광과 문화답사가 동시에 가능한 명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여주가 고향인 김 군수는 “어렸을 때 군청 뒤 남한강에는 배가 다닐 정도로 깊었는데 지금은 수심이 얕아 홍수에 취약하다”며 “4대강사업은 갈수기에는 보를 통해 물을 확보하고 장마기엔 충분한 강폭을 확보함으로써 가뭄과 홍수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여주군민들은 여론조사 비용이 아까울 정도로 대부분 적극 찬성하고 있다. 주민들은 “한강살리기 여주구간 골재판매수익만 1천억원이 예상되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사업을 누가 반대하겠는가”라며 “반대시위를 벌이고 있는 인사들은 지역주민이 아니라 외지에서 온 환경운동가들”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여주군에 상주하며 한강살리기 사업은 물론 정부의 4대강사업 반대활동을 펼치고 있는 환경운동연합 국토생태팀 마운용 국장은 “4대강 사업은 생태계를 파괴하고 홍수와 가뭄예방 효과도 없는 국민세금 낭비사례”라고 잘라 말한다.

마 국장은 “지난해부터 국가적으로 중요한 4개 하천을 준설한 후 수중생태계는 크게 파괴됐다. 남한강 사업구간인 여주만 해도 토종 민물고기가 200여종 넘게 서식했는데 강바닥이 파헤쳐지고 수심이 깊어지면서 얕은 여울에 사는 60여종의 고유종이 사라지고 있다”며 “강바닥을 준설하고 강변에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것은 인류가 보존해야 할 습지까지도 훼손, 회복하기 어려운 상처를 주는 행위이다”고 강조했다.

또 마 국장은 “정부는 기후변화로 인한 홍수와 가뭄에 대비하기 위해 4대강사업을 추진한다고 하지만 4대강 본류는 제방이 잘 구축돼 홍수피해 사례가 없고 가뭄은 강원 태백이나 전남 섬지역 같은 곳에서 발생한다”며 “홍수피해 예방이 목적이라면 우기에 범람이 잦은 지천, 소하천을 먼저 정비해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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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포도 건설현장(가운데 개폐식 수문)

사업지구내 마을 보존
한국지역신문협회 공동취재단이 찾은 4대강살리기 사업의 상징적 장소 이포보가 건립되고 있는 한강3공구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사업지구에 포함된 양촌리 약20세대를 그대로 존치시킨다는 점이다.

시공사는 강 가운데 존치지구로 남는 주민들을 위해 막대한 사업비를 들여 저류지와 제방을 조성하고 자동 물 조절장치를 만든다. 만일의 경우 남한강 물이 불어나도 양촌리는 물 피해가 없도록 하는 것이다.

3공구 시공을 맡고 있는 대림산업 공무팀 박종무 과장은 “4대강 사업이라고 해서 무조건 생태계를 파괴하는 것이 아니다. 한강3공구만 해도 강 주변은 최대한 원형 그대로 살리면서 불가피하게 훼손할 경우 물고기들의 이동을 위해 샛강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정부에서는 4대강 사업이 ‘1석7조’의 효과가 있다고 강조한다. 보 건설로 충분한 물을 확보하고 유사 이래 한 번도 걷어내지 않은 강속 퇴적물을 준설함으로써 홍수를 예방함은 물론, 수질개선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친환경 수변공간을 만들어 일자리 창출 등 녹색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4대강 사업. 개발과 환경보존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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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살리기 3공구 준설공사 현장

<한국지역신문협회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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