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운하 건설, 반대 39.3% vs 찬성 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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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07-12-14 10:15본문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대표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 건설 계획에 대해 찬성보다는 반대가 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시아경제신문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대운하 건설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31.1%로 나타났고, 그보다 8.2% 가량 많은 39.3%는 반대한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아울러 29.7%에 해당하는 응답자가 찬반의견을 밝히지 않아 대운하 건설에 대해 국민적 합의가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운하 건설에 대한 정치권의 공방이 거센만큼 유권자들의 찬반 의견도 엇갈렸는데, 한나라당 지지층만이 절반에 가까운 48.9%가 찬성해 반대(26.0%) 의견을 크게 앞선 반면, 그 외 정당 지지층은 회의적인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민주노동당(68.4%), 대통합민주신당(63.1%) 지지층의 반대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찬성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난 대구/경북(찬성 44.8%>반대 23.4%)과 찬반의견이 팽팽한 것으로 조사된 서울(34.9%>34.5%)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대운하 건설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특히 범여권의 지지기반인 전북(55.3%>14.7%)과 전남/광주(55.2%>26.4%) 지역에서 반대 의견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남성(53.0%>26.7%)의 반대 의견이 높게 나타난 반면, 여성(25.9%<35.3%)은 찬성의견이 오히려 많아 의견차를 보였다. 또한 연령별로는 2~30대층은 반대가 찬성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난 반면, 40대 이상 중장년층은 상대적으로 의견차가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대운하 건설에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경제적 효과가 없기 때문’(19.0%) 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환경파괴와 오염’(12.8%)을 이유로 반대한다는 의견이 많았고, ‘추진과정에서 국론분열 우려’(6.9%), ‘부동산 투기의 전국적 확산 우려’(4.4%) 등의 이유가 뒤를 이었다.
지지정당을 불문하고 경제적 효과를 이유로 대운하 건설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나, 환경파괴와 오염에 대한 우려는 한나라당 지지층의 경우 소수(6.7%)가 지적한 반면, 대통합민주신당(24.9%)과 민주노동당(22.2%) 지지층은 매우 중요한 반대 요인으로 꼽아 의견차를 드러냈다.
지역별로도 ‘경제적 효과가 없기 때문에’ 대운하 건설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는데, 전북 응답자만 유일하게 ‘추진과정의 국론분열’을 우려하는 의견이 22.8%로, 경제적 실익(12.7%)에 대한 고려보다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그밖에 연령을 불문하고 경제적 효과를 이유로 추진 반대의견이 가장 많았으나, 30대(19.7%>16.0%)와 40대(18.1%>17.7%)는 그에 못지않게 환경파괴와 오염에 대한 우려를 중요한 반대 이유로 꼽았다.
전화면접으로 12월 12일 실시한 이번 조사는 성, 연령, 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할당 추출법으로 전국 19세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됐고, 응답률은 23.3%,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1%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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