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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를 파는 것이 아니고 내용을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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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2-12-12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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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를 파는 것이 아니고 내용을 판다”

경기도 지역신문 발행인 오스트리아 비엔나신문 견학

12년 해외연수…체코,폴란드 등 동유럽 4개국 방문

“우리는 결코 종이를 팔지 않습니다. 신문의 내용을 파는 것입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종이신문 발행의 역사를 지닌 오스트리아 비엔나 소재 비너 차이퉁(Wiener Zeitung)의 마케팅 담당

이사 볼프강 레너(사진 가운데)씨는 흑자경영의 비법을 이렇게 강조했다.

우리나라로 조선시대인 1703년 8월 8일 창간된 비너 차이퉁은 화요일에서 토요일까지 주5회 발행되는 오스트리아의 대표적인 지역일간신문이다.

경기도지역신문협의회(회장 이영호)는 매년 발행인들이 참석, 해외 유수언론사를 견학하는 해외연수를 실시하고 있는데 금년엔 11월 26일부터 12월 4일까지 동유럽 4개국을 방문했다.

체코 프라하,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 오스트리아 짤즈부르크, 헝가리 부다페스트 등 동유럽 4개국을 견학한 이번 연수에서는 특히 오스트리아 수도 비엔나시에 소재한 지역일간신문사를 방문해 신문제작과정과 판매노하우를 배웠다.

볼프강 레너 이사는 위너 자이퉁 신문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가 매우 컸는데 경기도 지역신문 발행인들에게 “텔레비전과 인터넷에 밀려 종이신문 시장이 점차 축소되고 있는 실정이지만, 결코 종이신문의 영향력과 효용성은 사라지지 않을 것임을 확신한다. 따라서 신문산업에 종사하는 이들이 부단히 독자의 관심사를 파악하고 눈높이에 맞추는 노력을 한다면 판매부수도 증가하고 매출도 신장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실제 비너 차이퉁은 인구 1백80만 도시인 비엔나에서 매일 2만2천부를 발행하는데 1만부가 가정 등에 유료배달되고 1만2천부가 가판대에서 판매된다고 한다. 볼프강 레너 이사는 그 비결로 비너 차이퉁이 채택하고 있는 몇 가지 방안을 소개했다. 비너 차이퉁은 독자를 차별화해 여론주도층이 열독할 수 있도록 철학과 사상 섹션을 신설하는 등 고품격 신문을 발행하고 있으며 50여종이 넘는 메거진을 수시로 신문 발행부수 만큼 제작해 독자에게 무료 제공하고 있다.

특히 수시로 제작하는 메거진은 베트남에 진출한 오스트리아 기업 소개특집 등으로 꾸미면서 제작비를 협찬 받는 방식이어서 오스트리아 독자들에게 사업상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꽤 많은 매출도 함께 올리고 있다.

경기도 지역신문 발행인들은 “비너 차이퉁의 사례는 우리 주간지역신문이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특집판으로 잡지를 만들어 신문독자에게 제공하면서 매출을 신장하는 사례는 참고할 가치가 충분하고 인터넷 뉴스 유료화 등 신문사 이익창출 방안은 커다란 도움이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해외연수에서 경기도 지역신문 발행인들은 오스트리아 비엔나 신문사 견학 외에도 유대인 대학살 현장인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둘러 보면서 전쟁의 참상을 체험했고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촬영장소로 유명한 오스트리아 짤즈부르크를 방문, 관광산업 선두주자의 비결을 청취했다.
또 우리나라 각종 드라마 촬영지로 급부상한 헝가리 부다페스트와 체코 프라하의 시내를 도보 순례하면서 경기도 관관산업 활성화 방안도 논의하는 등 유익하고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7394.JPG(경기도지역신문협의회 공동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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