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경기가족사랑편지쓰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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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2-07-09 15:18본문
제1회 경기가족사랑편지쓰기대회
대상(경기도교육감) 원고
가온고등학교 1학년 4반 김미리
사랑하는 부모님께
들쑥날쑥 했던 기온의 날씨가 지나가고 눈부신 햇살을 받고 나무의 생명체들이 푸르름을 내뿜는 계절이 돌아왔네요. 이렇게 좋은 날씨지만 악영향 끼치는 불순물이 건조한 공기 속에 새초롬하게 들어와 부모님의 건강이 안 좋아 질까봐 염려가 되어요.
약 3개월간 부모님 곁에 떠나 있으면서 부모님의 그림자가 많이 그리워지네요. 그동안 의지 할 곳이 없었기에 많이 지치기도 하고 힘들기도 했었어요. 고등학교의 기숙사 생활, 가끔씩은 독립을 함으로써 자유를 저의 손으로 맘껏 누릴 수 있어서 제 자신에게 편하기도 하고 눈치를 안볼 수 있다는 생각에 좋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지만 부모님의 품을 떠나 생활을 한다는 것은 너무나 힘들고 어려운 것 같아요.
어느새 부모님 눈에서는 막내딸인 제가 너무 쉴 새 없이 커버려서 뿌듯하실 지도 모르겠지만 걱정도 많이 하신다는 걸 전 매우 잘 알고 있어요. 항상 부모님의 자식으로서 저는 너무 못난 딸인 것 같아요. 제 몸이 피곤하다고 스트레스를 부모님께 모두 덜어내며 제 자신에겐 조금의 짐을 내려놓은 안도감으로 제 마음 속을 다스린 적이 많아요. 그래서 부모님께 식어버릴 수 없는 화와 지워버릴 수 없는 상처를 안겨준 것 같아요.
중학교 시절까지는 늘 부모님과 같이 있어서 이러한 죄책감을 인식하지 못한 채 못된 행동만 보여줬는데 이렇게 떨어져 있으면서 저의 행동은 부모님을 너무나 힘들게 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며 한 글자씩 저의 진심을 이 편지에 써내려갈 때마다 가슴이 아파요.
부모님과 함께한 지난 시간들은 너무나 순진한 아이처럼, 풍족함을 느끼고 걱정 없이 살았던 저였지만 어느 순간부터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와 제가 모르게 가슴한쪽 구석이 위축되고 있다는 것을 느꼈어요.
지난주 토요일에 집에 갔을 때에도 위축 되어있는 저에게 “넌 할 수 있어. 누구나 사람이 절실해지면 해낼 수 있어. 미리야 엄마, 아빤 널 믿는다.”라고 희망의 메시지를 주실 때 이렇게 멀리서 절 응원하고 자신감을 저의 온 몸속에 불어넣어 주실 때 감사했어요.
그렇지만 저는 왠지 불안해요. 제가 잘하고 있는 건지, 엄마 아바 바라시는 가능성을 앞으로 제가 채워줄 수 있는지, 고등학교만 들어가면 고생 끝인지 알았는데 더 힘든 관문들을 뚫고 들어가야 해서 벅차기만 해요.
집에선 아무 말도 표현을 안 하고 돌아왔지만 전 항상 마음속으로 부모님이 남부끄럽지 않고 존경하는 마음과 사랑하는 마음을 품고 있다는 것을 부모님도 알아주셨으면 해요.
이런 마음을 항상 변함없이 제 마음 속으로 되새기고 있어요. 저도 다른 누군가에게 부모님의 딸로서 자랑스럽고 으뜸이 되도록 노력하며 성실하게 고등학교 3년, 그리고 평생 동안 제 자신도 뿌듯하게 살고 있어요.
저를 위해 많은 것을 버리시고 헌신하신 부모님, 부모님이 있었기에 저는 늘 행복했고 힘든 생활과 고난을 겪는 도중 부모님의 따뜻한 손길이 담긴 사랑으로 인해 지금까지 부족함이 없는 아이로 잘 성장했던 것 같아요. 이제 부모님이 주셨던 사랑, 제가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할게요. 끝으로 그래도 서서히 이러한 새로운 생활 속에 적응을 하며 열심히 생활하려고 노력중이이니까 많은 걱정은 하지 마세요. 그리고 더 이상 편찮으시지 말고 그 누구보다 바꿀 수 없는 부모님, 정말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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