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촌놈의 주간시황] 이제는 숲보다 나무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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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2-06-12 12:49본문
[평택촌놈의 주간시황] 이제는 숲보다 나무를 보자.
일단은 한숨을 돌렸다고 해야겠다. 여전히 힘든 구간이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난주 국내 증시와 국외 증시에서 동시에 호재가 나오면서 우리 시장은 안정기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나온 금리 인하 소식과 함께 나온 상승은 지금 시장이 얼마나 반등에 목말라 있는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중국은 이제까지 지급준비율이라는 간접적인 방법으로 자국 경제를 조율하려 하였지만 이를 포기하고 직접 경기 부양에 나선 신호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중국의 금리 인하가 이 정도로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그 어느 곳에서도 호재를 찾을 수 없는 상황에서 나온 단비 같은 호재이고 이는 앞으로 세계 경제의 방향을 결정할 수도 있는 신호이기 때문에 중요하다. 이는 그동안의 악재들이 어떠한 이유에서 벌어졌는지를 생각해보면 간단하게 답이 나온다.
지금 유럽을 중심으로 선진국 시장이 겪고 있는 위기의 본질은 돈의 순환이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미국은 1차, 2차 양적 완화라는 카드로 시장의 경기 회복을 노렸다. 이 양적 완화라는 것이 결국은 시장에 필요한 돈(유동성)을 억지로 풀어서라도 돈의 선순환을 만들어 내겠다는 것이 주요 목적인데 이를 위해서는 기업의 투자와 함께 고용이 증가하면서 개인들의 건전한 소비가 살아나야 한다는 후속 조건이 따르는 조치였다.
하지만 그러한 선순환이 있기에는 지금 선진국 시장의 고용지표는 엉망에 가까운 수준이고 그나마도 작년 소폭 회복을 보이던 미국의 고용지표가 이번 2012년 상반기에 오히려 하락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은 금융위기의 불똥이 옮겨 붙은 유럽에서 더 심하게 전개되어서 한숨 돌린 미국에 비해 유럽 각국은 이제 본격적으로 각국의 체질 개선을 점검해야 하는 상황에 몰린 것이다.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억지로 돈을 풀어 버린 것이고 이는 밑 빠진 독을 고치지도 않고 일단 급하니 엄청난 물을 독 안에 부어 넣은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물을 부어 넣고 다시 밑 빠진 독을 고칠 수 있는 힘이 바로 고용지표의 개선인데 그동안 선진국 각국이 금리를 인하하면서 억지로 돈을 돌리는 과정에서도 꿈쩍하지 않고 있던 중국이 금리를 인하하면서 다시 고용지표의 개선에 대한 희망을 품어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제까지 급격한 성장으로 물가상승(인플레이션) 압박을 받던 중국이 이를 감수하고 적극 경기 부양에 나설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이제 좋든 싫든 세계의 공장이 된 중국의 경기 부양은 시장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고 이제 이 구간을 잘 벗어나면 다시 우리 장시의 상승 반전을 고려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지금은 충분히 숲을 보았다고 할 수 있다. 전체 시장인 숲이 일단 단기적으로라도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으니 이제는 종목(나무)들을 봐야 할 시점이다. 지난 하락과정에서 낙폭 과대 주들이 상당수 생겼고 이미 중국 관련주인 POSCO를 비롯한 조선 주들은 지난주 급등을 만든 주요 종목이었다. 우선은 이러한 이슈에 맞춰 종목들을 단기 매매하면서 시장의 반전 신호를 기다려 보자. 지난주에 언급한 대로 단기 반등 이후 반전의 신호는 수급에서 보여 줄 것이다.
글 / 정오영 평택촌놈투자전략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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