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국 정상 선호도, 김정일, 후진타오 크게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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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08-05-02 11:40본문
이명박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실시된 한반도 주변 6개국 정상에 대한 호감도 조사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중국의 후진타오 주석의 이미지가 크게 하락한 반면,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이미지는 크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6자회담 참여국 정상들의 이미지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조사에서 9.4%로 4위에 그쳤던 러시아 푸틴대통령이 24.1%로 급상승, 1위에 올라선 반면, 지난해 정상회담으로 호감도가 상승했던 김정일 위원장은 최근 냉각된 대북관계를 반영하듯 17.1%에서 8%p가량 하락한 9.0%에 그쳤고, 후진타오 국가주석 역시 16.1%였던 호감도가 5.0%로 크게 하락했다. 이번 성화봉송 과정에서 불거진 중국 유학생들의 폭력사태가 후진타오 주석에 대한 이미지 변화에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남녀 모두 푸틴 대통령을 호감도 1위로 꼽은 가운데, 남성은 푸틴(21.3%) > 부시(17.9%) > 김정일(12.0%) 위원장 순으로 꼽았고, 여성층에서도 푸틴 대통령이 27.1%로 압도적 1위였고, 지난 조사 당시 여성층에서 20.2%로 1위 자리를 지켰던 부시 대통령은 이미지가 크게 하락, 12.8%로 2위로 내려앉았다.
연령별로는 부시 대통령을 1위로 꼽은 50대이상(28.4%)을 제외하고는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모두 1위에 올랐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30대에서 31.4%로 높은 지지를 얻었고, 40대(27.5%), 20대(22.8%) 순으로 나타났다. 부시 대통령은 40대 이상 연령층에 비해 20대(9.1%)와 30대(3.4%)에서는 4~5위에 머물러 젊은 층의 호감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조사에서 2~30대 젊은 층에서 20%대 이상의 지지로 1위로 나타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지도가 10% 내외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그밖에 지지정당별로는 부시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있었던 만큼 한나라당 지지층에서는 26%의 지지를 얻어 호감도 1위로 나타난 반면, 그 외 정당 지지층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1위에 올라 의견차를 보였다.
이 조사는 4월 29~30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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