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적인 간접투자 방법에 대한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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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4-11-18 16:37본문
효율적인 간접투자 방법에 대한 조언
지난 한주 우리 시장의 움직임은 한마디로 ‘요지경’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한중 FTA 체결과 삼성에스디에스 상장이라는 굵직한 이벤트가 있었음에도 시장은 방향성 없는 모습을 나타냈는데, 그 중심엔 삼성전자의 이해하기 어려운 움직임이 있었다.
필자가 주식전문가로 14년째 활동하지만, 삼성전자가 하루에 5% 상승하는 경우는 거의 볼 수 없었다. 그런데 불과 일주일 간격으로 두 번이나 이런 이상 급등 현상이 나타났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ELS나 펀드 등 간접투자 상품의 주가 방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단기 매매, 지분구조 개편을 앞둔 가격 조정 등을 들 수 있다. 우리나라 경제 상황과 환율, 삼성전자의 IM(모바일 사업부) 분야의 실적 악화 등을 고려하면 주가가 이렇게 비정상적으로 급등과 급락할 이유가 없다. 이건 누가 봐도 인위적인 작업이고 그만큼 한국 주식시장의 체력이 약하다는 것이다.
오늘은 펀드 등의 간접투자 상품에 관심 있는 독자들을 위해 효율적인 간접투자 방법에 대해 전달하고자 한다. 경제 활동을 시작하게 되면 보험, 펀드, 예·적금 등에 관심을 둔다. 특히, IMF 이후 재산 불리기 열풍이 불면서 소액을 적립하여 자금을 불릴 수 있는 펀드 등의 상품에 가입하거나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결론부터 전달하면, 간접투자를 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운용사의 인지도도 아니고 과거 수익률도 아니다. 바로 가입 시점이다. 펀드나 ELS 등의 간접투자 상품은 단순히 가입만 한다고 하여 무조건 수익이 나지 않는다.
투자 자문사나 자산 운용사 등을 통한 일대일 맞춤 관리 시스템이 아닌 이상, 펀드나 ELS 등의 간접투자 상품 대다수는 일정 규모 이상의 자금을 모아서 일괄적으로 투자하게 된다. 즉, 자금의 규모가 크고 포트폴리오 구성이 다양하며, 규정상 잦은 매매를 할 수 없어서 빠른 대응이 어렵다. 따라서 간접투자 상품이 투자하는 시장이(국내건 국외건) 상승추세일 때는 수익 확률이 더 높고, 고점을 기록하고 하락추세일 때 가입한 투자자라면 손실 볼 확률이 더 높다.
그래서 간접투자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가입 시점을 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이를 위해 국내외 경제 상황, 환율 움직임, 원자재 가격 동향, 주요 정치 이슈 등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만약, 이런 기초적인 노력조차 여러 여건상 힘이 든다면, 기대 수익은 낮더라도 최소한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에 가입하거나 필자가 칼럼을 통해 ‘지금은 투자해도 좋을 시점’,‘주식투자 비중을 늘려야 할 시점’ 등의 의사를 전할 때 가입하는 것을 권한다.
두 번째는 운용 수수료에 관한 조건이다. 대다수 간접투자 상품은 운용을 대행하는 조건으로 운용수수료를 지급하는데, 간혹 보험사나 은행 등에서 특정 자산운용사에 위탁하는 상품의 경우에는 수수료가 이중으로 부과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간접투자 상품에 가입할 경우에는 선취수수료, 성과수수료, 운용보수, 해지수수료 등에 관한 규정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투자 자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대다수 간접투자 상품은 1년 이상 투자를 해야 하고 중도 해지할 때 수수료가 발생한다. 그래서 여유자금 또는 장기 적금 형태의 자금으로만 투자를 진행해야 하며 최대 손실에 대한 마지노선을 정할 필요가 있다. 최근 ELS 상품의 강제 손절매가 발생하며 손실 제한이 없는 상품들도 등장하고 있다. 필자가 보기에 손실 제한이 없는 상품에 가입할 바에는 삼성생명이나 한국전력 등의 우량종목에 장기 투자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간접투자에 대한 조언을 정리하면 크게 4가지이다.
첫째, 운용사보다는 가입 시점이 더 중요하다.
둘째, 수수료와 운용보수는 최대한 꼼꼼하게 점검해야 한다. 셋째, 투자 자금은 반드시 1년 이상 운용 가능한 여유자금으로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간접투자 상품에서도 최대 손실 범위는 정할 필요가 있다. 사실 간접투자를 하기 전 확인해야 할 여러 가지 요인이 더 있지만, 최소한 위에서 언급한 4가지만 인지해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글 /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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