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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촌놈의 종목분석] 삼성SDI(006400)

국외 증시는 달러 강세와 유가 하락 두 가지 요인이 추가 상승에 발목을 잡고 있다. 아마도 당분간은 등락을 거듭하며 혼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유가에 대해서 필자는 이미 수차례 잘해야 현 상태 유지 또는 추가 하락 가능성을 언급했었다. 그 배경엔 일전에도 설명했듯 미국의 러시아 견제 수단과 산유국 간의 치킨게임, 셰일가스 개발로 원유 재고량 증가와 경제 불황 지속에 따른 수요 감소 등이 있겠다.

국내 증시는 2015년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 중소형주 중심의 상승이 계속되었는데 지금의 단기 조정 과정은 2000선 위에서의 개인 펀드 환매와 외국계 파생 자금의 청산 물량이 나오는 것으로 해석하면 된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과 코스피 4대 업종의 지속적인 순환매 없이 발생한 상승은 기형적인 모습이기 때문에 제자리를 찾아갈 것이다.

코스닥 시장은 누차 강조하지만, 철저한 단기 매매가 정석이다. 투기성 자금이 쏠리면서 이유 없는 상한가가 속출하고 있고, 운 좋게 추격 매수하여 수익권이라고 해도 호흡을 길게 가져가서는 안 된다. 더구나 내일 선물 옵션 동시 만기를 앞두고 변동성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 위아래 1.5% 정도의 변동성을 염두에 두면서 신중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

오늘 소개할 종목은 혼조세를 보이는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종목으로 바로 삼성SDI이다. 삼성SDI는 1970년 삼성NEC로 설립되어 삼성전관과 삼성SDI로 사명을 변경했다. 사명에서도 알 수 있듯 브라운관 생산을 목적으로 설립했는데 현재는 2차 전지, ESS, 편광필름,LED 등 디스플레이와 배터리 사업 등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필자가 삼성SDI를 주목하는 이유는 삼성그룹의 차세대 먹거리 사업의 기초 소재를 동사가 생산하기 때문인데 특히 관심 가질 분야는 2차 전지이다. 스마트 기기의 확산으로 고용량 배터리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동사는 랩탑, 태블릿,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무선 청소기등 다양한 제품에 필요한 리튬이온 배터리 분야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동사의 최근 주가는 2013년 여름 고점을 기록한 뒤 지속 하락하며 11만 원 부근에서 다시 상승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번 삼성전기 종목을 언급하면서도 조언했듯 삼성SDI 역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1년 6개월 여 간의 주가 하락 과정은 삼성전자 모바일 사업부의 부진과 연관하여 생각하면 되고, 지난주 공개한 갤럭시S6가 본격 출시되는 2/4분기를 기점으로 다시금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본다.

동사의 이론적인 적정주가는 현 가격보다 20% 정도 높은 16만 원 정도로 주식 시장이 추세적인 하락을 하지 않는 조건에서 11만 원과 10만 원 이하 가격에서는 접근 가능할 것으로 본다.

글 /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