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2014년 국군장교 합동 임관식 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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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4-03-10 16:33 댓글 0본문
박 대통령, 2014년 국군장교 합동 임관식 축사
자랑스러운 신임 국군장교 여러분,
가족 여러분과 내빈 여러분!
오늘 신임장교 5,864명의 임관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힘들고 치열했던 교육과정을 훌륭하게 마치고 명예로운 대한민국 국군장교로 새롭게 태어난 여러분의 노고에
대통령으로서 찬사와 신뢰를 보냅니다.
나라에 헌신하려는 애국심과 불굴의 의지로 이 자리에 선 여러분이 있기에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는 지켜질 것입니다.
귀한 아들딸이 조국을 위해 헌신할 수 있도록 뒷받침 해주신 부모님과 가족들께도 깊이 감사드리고, 훌륭한 호국간성을 양성하기 위해 그동안 각고의 노력을 다해오신 각 군의 교육 및 훈육 관계관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지금 우리는 한반도 통일이라는 새로운 시대를 향한 큰 시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 민족이 다시 하나가 되는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의 토대를 쌓는 일이 우리에게 주어진 역사적 책무이자 사명입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튼튼한 안보가 바탕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남북관계와 안보상황에 어떠한 변화가 오더라도 우리 군이 오직 나라와 국민을 지킨다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때,
통일의 문도 열 수 있을 것입니다.
나는 우리 대한민국 국군의 충성심과 애국심을 믿고 국민의 뜨거운 여망을 하나로 모아서 한반도 통일시대를 열어나갈 것입니다.
오늘 임관하는 신임 장교 여러분과 우리 국군 모두가 호국의 간성이자 통일 시대의 주역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정진해 주기를 바랍니다.
장병 여러분!
정부는 출범 이후 흔들림 없는 안보태세를 유지하면서 남북 간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얼마 전 남북 신뢰의 첫 걸음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산가족 상봉이 이루어져서 잠시나마 이산가족의 아픔을 달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상봉하지 못한 고령의 이산가족들의 고통과 비애는 이루 말할 수 없이 큽니다.
70년간 이어져 온 수많은 분단의 아픔들을 뒤로 하고, 한반도와 동북아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북한이 핵을 내려놓아야 할 것입니다. 남북간에 경제협력을 가로 막고 있는 결정적인 걸림돌이 바로 북한의 핵입니다.
핵무력과 경제발전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북한은 하루 빨리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진정성 있는 걸음을 내딛는다면 우리와 국제사회는 북한의 발전과 한반도의 실질적 평화,
그리고 동북아의 공동번영을 위해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북한이 하루 속히 핵을 내려놓고 평화와 통일의 길로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진정성 있는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합니다.
전군 지휘관과 국군장병 여러분,
지금은 국가안보에 대한 위협이갈수록 다양해지고 복잡해지는 시대입니다.
동북아 주변국 사이에 역사와 영토 갈등이 심화되고 군비경쟁도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각종 테러나 사이버 공격, 대규모 재난 등 비군사적이고 초국가적인 위협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안보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군이 중심이 되어 모든 국가방위 요소를 유기적으로 통합하고
관계기관 간의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는 ‘전방위 총력안보태세’를 확립해야 합니다.
우선 군은 북한이 어떠한 형태로든 감히 도발할 수 없는 강력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만약 도발한다면 단호하게 응징해야 할 것입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 위협에 대해서는 한미 연합방위체제를 강화하면서, 우리의 독자적인 대응능력도 조기에 확충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전략환경 변화에 따른 새로운 안보위협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미래지향적 국방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우리는 지난 역사를 통해, 아무리 강성했던 국가도 안보태세를 소홀히 하고 국민의 애국심과 안보의식이 약화되면, 반드시 쇠망의 길을 걷게 된다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국민의 단합된 힘과 장병들의 사명감이야말로 무엇보다 강력한 국방력의 원천입니다.
우리 국민과 군이 하나가 되어 최상의 안보태세를 갖출 수 있도록 군에 대한 깊은 애정과 신뢰를 부탁드립니다.
신임 장교 여러분,
여러분의 선배들은 ‘충성을 다하여 나라를 지킨다’는 투철한 희생정신과 사명감으로 호국의 전통을 세우고 조국 수호의 소임을 다해왔습니다.
그 위대한 희생과 헌신을 토대로, 우리 군은 전쟁과 수많은 위기 속에서도 대한민국을 굳건히 지켜낼 수 있었고, 국민의 안위를 책임져 왔습니다.
나아가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자랑스러운 강군으로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여러분이 그 명예로운 전통을 계승하고
소임을 이어받아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강한 애국심과 투철한 사명감, 그리고 끊임없는 역량 배양을 통해 대한민국 국군의 리더이자 세계 평화에도 크게 기여하는 글로벌 인재로 성장해 주기를 바랍니다.
정부도 여러분의 힘찬 도전에 응원과 도움을 주고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여러분의 임관을 축하하며,
여러분의 장도에
무궁한 영광과 축복이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