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성남시의원협의회, 김은혜 의원에 ‘바이든-날리면’ 해명 촉구
분당을 현수막 논란 두고 “시민의 자발적 분노 아닌 정치적 동원”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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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5-09-02 08:40본문
민주당 성남시의원협의회, 김은혜 의원에 ‘바이든-날리면’ 해명 촉구
분당을 현수막 논란 두고 “시민의 자발적 분노 아닌 정치적 동원” 주장
더불어민주당 성남시의원협의회가 최근 분당을 지역에서 불거진 현수막 논란과 관련해 김은혜 국회의원(분당을)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과거 대통령실 홍보수석 재직 당시 이른바 ‘바이든-날리면’ 사건에 대한 책임 있는 해명을 촉구했다.
민주당 시의원협의회는 1일 기자회견을 갖고 “윤석열 전 대통령이 2022년 미국 방문 중 남긴 발언은 여전히 국민적 의혹과 분노를 남기고 있다”며 “당시 홍보수석이던 김은혜 의원은 해명 과정에서 국민적 혼란을 가중시켰다”고 지적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미국 뉴욕 방문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약 48초간 환담을 마친 뒤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는 발언을 한 장면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대통령실은 사건 발생 16시간 뒤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며, 욕설은 미국 의회가 아니라 한국 국회를 향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국민 여론은 싸늘했다.
이후 외교부는 해당 내용을 보도한 MBC를 상대로 정정보도 청구 소송을 제기했으나, 최근 항소심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이 ‘바이든’이라고 발언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소 취하 강제조정을 내렸다. 이는 당시 대통령실 해명의 신빙성 논란을 재점화한 결정으로 평가된다.
민주당은 이번 분당을 현수막 논란에 대해서도 정면 비판했다. 협의회는 “선거관리위원회에 사전 신고를 마쳤고, 위법 소지도 없음이 확인된 현수막에 대해 김은혜 의원이 격노하자 국민의힘 시·도의원들이 언론 인터뷰와 SNS 글을 올리다가 급히 삭제했다”며 “일부 의원은 선관위 항의 민원을 유도하며 전화번호까지 공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협의회는 “이는 시민의 자발적 분노가 아니라 권력자의 분노에 따른 정치적 동원일 뿐”이라며 “정치인은 변명보다 진실, 회피보다 책임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협의회는 김 의원을 향해 “당시 16시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해명의 진실은 무엇인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성남시민과 분당구민은 정직한 답변을 원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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