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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선영 한국노총성남광주하남지부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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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07-11-0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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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선영 한국노총성남광주하남지부 의장

지난 78년에 설립 30년을 맞으며 전국 56개지부, 경기도 16개 지부로 구성된 한국노동조합총연맹. 경기도 16개지부 예하 지부로 금속, 개인택시, 환경미화 등 23개의 산별노조로 이뤄진 80여 회원사 2만5,000여명을 거느리고 있는 한국노총성남광주하남지부(이하 동부권지부)는 단일지부로는 경북 구미를 제외하고 전국에서 수위를 차지하고 있는 거대 조직이다. 이 조직의 제13대 수장을 맡으며 3년의 임기의 마지막을 코앞에 두고 있는 김선영 의장 겸 관장은 제14대 의장에 단독 출마, 오는 16일 대의원총회를 통한 인준을 기다리고 있다. 근로자복지회관에서의 선거분위기와는 달리 그는 의외로 편안한 모습으로 내방객을 반겼다. 그동안 나름대로 시민에게 다가서는 서비스 행정 및 투명한 운영으로 지부를 이끌어왔다며 담담한 의기를 나타내기 보이고 있는 김선영 의장을 만나 보았다. / 편집자 주

■당선초 어려움 극복, 전국 최우수 노조로 '우뚝'


000287.jpg광주 토박이면서 광주 소재 이화전기에서 6회 노조위원장을 연임한 그가 한국노총 성남광주하남을 잇는 지역지부 제13대 의장으로 선출된 때는 지난 2005년. 당시, 일부 반발 노조 회원들이 사단법인을 만들어 독립적인 활동에 들어갔고 어려운 살림에 그나마 버팀목이었던 성남시의 지원이 대폭 삭감되는 등 여러 가지 어려운 고초를 많이 겪었다. 전국 2위의 큰 조직이었으면서도 그 위상을 찾기에는 버거운 현실이었다.


이런 어려운 환경 속에서 김선영 의장을 지탱해 준 건 믿어주고 신뢰하는 각 기업 노조대표와 사무처, 노조원 등의 협조와 노력 덕분. 이는 결과로 나타났다. 2007년 한국노총 중앙회의 자체평가에서 부천지부와 함께 최우수로 선정, 오는 12월 표창을 수여받을 예정이다.


“한노총 중앙회 평가를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니, 몇 점 정도 높더라구요. 그렇다면 실질적으로 전국 최고라 자부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다른 곳에 한 눈 팔지 않고 노동자 임금, 직위 향상, 근로조건 개선 등 본연의 업무에 충실히 하면서 근로자와 노동자의 구심적 역할을 다함은 물론, 대 시민 서비스에 무게를 가져온 것이 이와 같은 결과를 가져왔다는 것이 김 의장의 설명하고 있다.


여기에, 중앙의 연합노련에서 위임받아 처리할 사무를 전국 최초로 지역노조에서 위임받아 업무를 처리한 바도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성남노총


김선영 의장이 당선 초 내걸 슬로건은 ‘시민과 함께하는 성남노총’으로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단체로 만들어가겠다는 의지에서다.


시설관리에 국한되어 온 근로자복지회관을 2006년 교육부분까지 근로자복지 규정이 바뀌며 시설과 운영 모두를 관장함으로 인해 김 의장은 관장을 당연직으로 겸하고 있다.


위치적으로 불리한 복지관의 특성상 노후화된 예식장을 강당으로 활용, 기업 교육이나 어린이집 재롱잔치 등을 위한 대관 사업을 적극 도입했고 낮에는 지역주민이, 밤에는 근로자들이 하루 1,000여명이 이용하고 있는 복지관의 프로그램에 대해 타 기관 벤치마킹을 통해 강화해 나갔다. 최근에는 장애인과 노인들을 위한 엘리베이터 설치도 결정됐다.


또한, 힘들었지만 노조 입장의 입장을 투쟁보다는 타 시민사회단체와 시민 등과 논의를 통해 올바로 이해 할 수 있도록 협조를 얻는데 노력했다. 복지회관 강좌 중 미용반원들은 독거노인 등을 찾아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고 수해의연금 및 봉사활동 참여, 사랑의 열매, 탁아소 봉사 등 말보다는 실천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이와 함께, 복지관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문제점을 지적하면 바로 시정하는 등 부드럽고 깨끗한 복지관, 투명한 복지관, 시민에게 다가서는 복지관으로 탈바꿈을 계속하고 있다.


김 의장은 “권위를 찾기보다 모든 일을 시민의 관점에서 일을 하게 됐다”면서 “과거 일률적으로 불리어지는 복지관, 회관 등의 이미지를 탈피, 순우리말로 복지관 명칭을 변경하는 것도 생각해 볼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문을 열고 몸을 낮추며 지속하면 복지관의 이용률을 더욱 높이겠다는 욕심이다.


여기에, 경기지부의 장학재단과 동부권지구에서 고등학교 및 대학생 등 총100여명에게 지원되는 장학금 지원 사업에 지역의 동사무소와 학교의 추천은 물론, 세무사, 노무사, 시의원 등이 참여하는 가운데 투명하게 선정하는 등 함께 사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려 하고 있다. 이는 중앙노총의 사회개혁적노동조합주의와 맥을 같이하고 있다.

■노조, 변화의 바람 비껴나갈 수 없어


“투쟁 일변의 과거 노동운동은 이제 퇴색하고 있는데 이는 시대가, 또 국민이 이를 용납하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시대가 변함에 따라 노조도 변화하며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김 의장은 주장했다.


과거 포스코 파업사태를 보듯, 한 회사의 파업은 그 지역 시장경제는 물론, 도, 중앙에 까지 파급 영향을 미치는 만큼 노동자를 등한시 해서는 안된다는 그는 경고했다.


그러면서, ‘땀 흘리지 않은 사람과 경제를 논할 수 없다’는 말이 의미하듯 김 의장은 “노동자는 수많은 역사적 사건과 그 맥을 함께 하고 있다”면서 “기업과 정부, 노동자가 함께 경제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지적,이의 가장 빠른 방법으로 교육을 꼽았다.


이와 관련, 동부권지부는 노동부로부터 작년과 올해 노사관계프로그램과 고용인적자원개발 등을 위해 모두 4억5천여만원의 예산 지원을 받았다.


김선영 의장은 또 “민주노총은 중앙정치 의석 및 지방정치에서 의석을 함으로써 정계로 진출하고 있으나 우리만의 울타리를 만들어놓고 적용하려는 고집이나 아집을 버리고 시대가 요구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데 주점함이 없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노사정 함께 하는 공통 분모 아쉬워


가장 아쉬운 부분으로 ‘공통 분모’를 찾지 못하고 있는 노사정 관계를 지적했다.


김선영 의장은 “성남지역의 경제 주체들이 저마다 경제발전을 논하고 있으나 한 목소리가 부족하다”고 지적하면서 “지역경제와 산업평화, 올바른 노동운동 등을 모색하기 위해선 지방정부, 노동부, 상공회의소, 노총 등 노사정 공동 협력이 필요하다”며 신 노사문화의 정착을 강조했다.


또한, “노사정 모두가 공감대와 의식을 갖고 경제 및 노사발전에 진취적인 접근이 필요하며 노사화합을 위해 경제단체가 먼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고용과 재취업 관련, 좋은 정책을 결정하고 지원하기 위해선 경제를 통한 통치(거버넌스)”를 역설하면서 모두가 참여하는 위원회 구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동안 나름대로 투명한 운영으로 지부를 이끌어왔다고 자부하는 김 의장은 지난해 정관을 개정, 의장 및 관장의 독주를 막고 수석부의장과 사무총장 3인이 운영에 공동책임지고 운영하기 위해 러닝메이트제를 도입했다.


한국노총 중앙지부는 그동안의 노조원들의 갈등을 벗어 던지고 지역에 힘을 실어주는 의미에서 의장 후보의 단일화를 추진했는데 노동법상 무투표 당선이 없어진 만큼 한국노총 성남하남광주지부는 재적인원 과반수의 과반수 이상 득표를 해야 한다. / 최영록 기자 cyr5694@hanaf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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