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터뷰 - 정세균 민주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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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0-04-30 09:50본문
[특별인터뷰 - 정세균 민주당 대표]
“6ㆍ2 지방선거는 이명박정부 중간 평가”
세종시 원안이 정답, 4대강사업 전면 철회돼야 한다
좋은 일자리 창출, 무상급식 실현, 소외계층 보호에 역점
6.2 지방선거가 불과 3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정당별로 후보공천이 속속 발표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천안함’사태가 일어남으로써 4대강사업, 세종시 문제, 무상급식 등 정책선거나 인물선거 열기는 국민관심사에서 멀어지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도 낳고 있다. 앞으로 4년간 우리지역을 이끌어갈 지도자를 뽑는 일의 첫 단추는 바로 정당의 후보자 공천이다. 경기도지역신문협회는 주요정당 대표자를 만나 각 정당의 정국해법방안과 후보자 공천기준 등 지방선거 필승전략을 듣는 순서를 마련했다. 이번 호에서는 먼저 인터뷰 일정이 잡힌 민주당 정세균 대표 편을 내보낸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 등 다른 정당의 대표자 인터뷰도 확정되는 대로 게재할 예정이다. <편집자 주>
▶ 먼저 1천 1백만 경기도민에게 인사 한 말씀.
경기도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올해는 봄이 오는 것이 참 힘들다. 날씨도, 마음도 봄을 맞기가 올해 만큼 힘든 해가 있었을까. 여느해 같으면 봄을 맘껏 누려야 할 지금, 대한민국은 아직도 꽁꽁 얼어붙어 있다.
특히 천안호 침몰 사고가 대한민국을 뒤덮었다. 실종된 우리의 자식들은 아직 차갑고 어두운 바다 한 가운데 있는데 군의 구조 활동은 아직 미덥지 못한 가운데, 故한주호 준위가 순직하는 비극적인 사태까지 발생했다. 유가족이나 실종자 가족여러분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정부와 군의 위기관리 능력에 총체적 부실이 드러난 것으로 우리 국민의 마음은 타들어 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희망을 잃어선 안 된다. 민주당은 봄의 새로운 희망처럼, 여러분들께 희망을 전달할 것이고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 할 것이다.
▶ 당대표 취임 후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위민정책은 어떤 것이 있는지.
서민경제 위기 극복이 지상 과제이다. 현 정권은 낡은 성장지상주의 패러다임을 추구하고 있다.
토목 경제, 불도저 경제로는 서민경제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 민주당은 서민경제 위기 극복이 시급하다고 판단, 질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비정규직을 점차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사회적 일자리를 창출하며 벤처와 중소기업에 투자해 대기업과 상생하는 미래지향적 경제 패러다임을 추구할 것이다. 또 골목상권의 영세 자영업자를 보호하는 정책을 추진해왔다.
다음은 보편적인 무상급식 실현이다. 대한민국 헌법은 의무교육을 무상으로 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학교급식은 공교육 기능이 내재하고 있는 의무급식이다. 따라서 의무교육의 무상급식은 국가의 책무인 것이다.
아울러 함께 사는 따뜻한 공동체 실현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출산 보육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의 내실화 및 사각지대 없는 의료안정망을 구축할 것이다.
또한 장애인을 동등한 사회구성원으로 인정해 더불어 사는 사회를 구현하고 있다.
▶ 최근 세종시특별법 수정안을 놓고 국민여론 분열이 우려되고 있다. ‘세종시 정국’을 슬기롭게 풀어갈 해법은?
해법은 단 하나. 원안 추진만이 해결책이다. 권언유착, 정경유착 등을 통해 여론몰이를 하고 있지만 우리 국민들은 결코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이미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은 국민의 신뢰를 상실했다. 따라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세종시 수정안은 폐기될 것이다. 원안 외에 다른 어떤 선택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이 국민 대다수의 생각일 것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을 끝장 낼 것이다.
▶ 국민들 사이에선 ‘4대강 사업’에 대한 찬반의견이 분분한 실정인데?
4대강 공사는 반드시 폐지되어야 한다. 4대강 공사에 필요한 예산이 정부 공식 발표로도 22조원 이상이다.
국가재정파탄의 위기 상황 속에 국민을 위한 국민혈세가 정부 치적 사업에 쓰이고 있는 상황이다. 4대강 공사를 막아내, 국민을 위한 예산을 반드시 확보해 나갈 것이다. 4대강 공사에 대한 국민들 대부분의 생각은 사업 축소 또는 폐기이다.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곳곳에서 많은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삼수(식수, 홍수, 침수) 재앙 사업’이라는 게 밝혀지고 있는데도 대통령이 대통령이 밀어붙여 예산은 날치기 당했지만, 국민의 권리를 지키는 일인 만큼 4대강 공사 폐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제가 직접 현장을 돌아본 바, ‘이 사업이 정말 이대로 추진되어서는 큰 일 나겠구나’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국민 식수원 대부분의 오염이 우려되고 이번 장마가 시작되면 홍수 피해도 크게 일어날 수 있다.무엇보다 우리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크게 훼손되는 것이 큰 문제이다.
▶ 오는 6월 2일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되는데요. 특별한 필승전략이 있다면.
이번 지방선거는 이명박 정권 2년에 대한 중간 평가성격을 갖고 있다. 집권 2년의 무능과 실정에 대한 국민적 심판을 하는 선거이다. 서민경제 파탄에 대한 책임과 민주주의와 인권의 후퇴, 언론장악 등 총체적인 역주행에 대해 철저한 국민적 심판이 있을 것이다. 따라서 국민이 승리하는 선거로 만들자는 게 민주당의 전략이다. 민주당은 이를 위해 기득권을 다 내려놓고, 야권과의 통합과 연대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이미 많은 부분이 합의된 상황으로 이제 마무리를 위한 단계에 접어들었다. 더불어 민주당은 시민공천배심원제와 국민참여경선 등을 통해 국민이 원하는 훌륭한 후보를 선정 중이다. 이를 통해 민주당은 무능과 실정, 오만과 독선의 현 정권을 반드시 심판할 것이다.
▶ 마지막으로 1천1백만 경기도민에게 당부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현재 경기도는 한나라당 공화국이다. 국정은 독단과 독선으로 얼룩져 있고, 의회의 견제기능은 정지된 상황으로 완전한 물갈이가 필요하다. 한나라당의 독점구조를 해체하는 게 필요한 것이다. 민주당이 경기도를 바꿔나가겠다. 경기도는 난개발을 부르는 무차별적 규제완화로 성장도 복지도 정체 상태이다. 수구집권 세력인 한나라당에게 경기도를 맡겨서는 더 이상 회생의 가능성이 없다.
이제 경기도의 발전을 위해선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이제 민주당이 경기도민들 여러분들과 함께 경기도를 바꿔나갈 것이다.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
<경기도지역신문협회 공동취재단>
▲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4월 5일 경기도지역신문협회 회장단과 인터뷰를 갖고 “세종시 원안고수, 4대강 사업 원천반대”를 천명했다. 또 정 대표는 이번 6.2지방선거를 ‘이명박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로 규정하고 서민경제 파탄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이뤄진 인터뷰에는 경지협에서 김부자 회장, 이영호 수석부회장, 오태홍 사업부회장, 김진수 감사, 이창구 이사, 전인택 이사, 이영아 이사, 최용진 이사, 김종경 이사와 공동취재단 등 15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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