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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휴가길은 안전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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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2-07-25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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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휴가길은 안전운전

3697.jpg←분당소방서 구조대 소방사 구분자

7월은 불볕더위와 장맛비가 기승을 부리는 계절이지만,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산과 바다로 가족단위 휴가를 떠나는 철이기도 하다. 울창한 나무, 시원한 계곡과 확 트인 바다로 떠나는 가족여행은 즐거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여행길은 장시간 운전으로 주의력이 떨어지고 여행의 피로가 누적돼 안전운전을 방해한다.

2011년도 구급 통계에 따르면 1년 중 7~8월 휴가기간에 고속도로 상 교통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어느 때보다 각별한 운전 주의가 필요한 때이다.

최근 들어 고속도로 교통사고로 구조출동이 많아졌다. 휴가기간에 고속도로를 이용한 차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우리 분당소방서 관내에는 분당 수서 간 고속화 도로, 경부 고속도로, 분당 내 곡간 고속화 도로, 서울 외곽 순환도로, 용인·서울 간 고속도로 등 고속주행이 가능한 도로가 다른 지역에 비해 많아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 곳 사고의 대부분은 연쇄추돌로 이어지고 마찰열로 화재가 따르며 대형사고로 확대된다.

이런 고속도로 교통사고 현장에 출동할 때면 구조대원으로서 걱정이 앞선다. 차량 안에 갇혀있는 요구조자의 상태는 어떨까? 어떻게 하면 빨리 구조를 할 수 있을까? 조금 더 일찍 도착할 수 있을까? 우리가 얼마나 빨리 구조하느냐에 따라서 요구조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출동 길은 긴장감이 최고에 이른다.

사고로 이미 차량정체가 시작돼 출동 길은 순탄치 않고 설상가상으로 출·퇴근 시간 때면 갓길로 곡예운전을 해야만 한다. 심지어 사고현장을 구경하는 운전자 탓에 정체는 더 극심해진다. 수많은 운전자가 1초씩만 사고현장을 보고 지나쳐도 정체가 누적돼 구조대가 현장 도착이 수 십분이 지연되고 그만큼 요구조자의 응급처치는 늦게 된다. 결국, 운전자들의 무의식 행동으로 응급처치를 지연시킨 셈이다.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상황을 판단하기가 쉽지 않고 접근성이 어려워 주변에서 도움을 받기도 어렵다.

일단 교통사고가 나면 2차 추돌사고 방지가 가장 중요하므로 우선 갓길로 차량을 이동 조치하고 고장으로 이동이 어려운 경우는 안전표시판을 설치해야 한다. 안전표지판은 차량 제동거리를 감안해 후방 100m 이상 떨어진 지점에 설치하고 소방서와 경찰서에 도움을 요청한다. 또한 사고처리 및 예방을 위한 최소 인원 외에는 모두 안전지대로 대피해야 한다.

특히 부상자나 응급환자 발생시 119 신고를 통하면 가장 가까운 병원이나 구급차 등 필요한 조치를 받을수 있다. 알찬 휴가 계획 만큼 이나 안전운전도 사전 계획이 필요한 것 같다.

여행 전에는 목적지 경로를 확인하여 새로운 길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장거리 운전으로 인해 예고 없이 졸음이 찾아올 수 있어 장거리 운전을 계획하고 있다면 사전에 충분한 수면 등 휴식을 취하고 운전 중 수시로 차내를 환기하며, 운전 2시간마다 휴식을 취하거나 가벼운 운동으로 피로를 줄이는것이 즐거운 휴가길 안전운전의 상책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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