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이재명 시장 민선5기 취임 10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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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0-10-07 11:40본문
시민이 행복한 성남 시민이 주인인 성남
이재명 시장 민선5기 취임 100일 기자회견
먼저, 태풍 곤파스와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환경속에서 채소값의 폭등으로 가계의 주름이 깊어진 것에 대해서도 안타까운 마음을 전합니다.
존경하는 100만 시민여러분 !
시민 여러분의 높은 기대와 뜨거운 환영 속에서 제가 5기 민선시장으로 취임한 지 100일을 맞이하였습니다.
취임식장에서 성남시의 주인에게 큰절을 드리는 것으로 첫 일정을 시작한 후, 지금까지 산적한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 숨 가쁘게 달려왔습니다.
취임 100일을 맞은 현 시점에서 저는 『위기와 혼돈을 넘어 새로운 길을 찾아 떠날 채비를 마쳤다』는 안도감과 함께 되찾은 희망의 햇살을 느끼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시민들은 변화를 선택했고, 민선 5기에 새로운 기대를 가지고 계셨습니다.
우리는 지금까지의 타성과 안주를 넘어, 시민들이 제시하는 희망의 새 길을 찾아 갈 의무가 있습니다.
그런데 취임하고 보니 우수한 기초체력에도 불구하고 미증유(未曾有)의 재정위기를 안고 있었을 뿐 아니라, 공직사회는 여전히 과거에 안주하며 변화에 대한 두려움으로 움직이지 않았으며, 선거후유증인 정치적 대립의 격화로 불필요한 갈등과 분열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긴 항해를 감당해야 할 배가 전진하기보다는 침수위기에서 제자리를 맴돌고 있었습니다.
또한, 정보의 통제로 실상을 들여다볼 길이 없는 시민들은 고통을 수반하는 대수술을 감당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판교특별회계 전출금 5천4백억원과 예산편성이 안 된 법적의무금 등 7천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비공식 부채는 갓 출발하려는 민선 5기에 너무나 큰 짐이 되었습니다.
또한, 새로운 변화에 대한 저항은 발걸음을 재촉하는 시민들의 높은 기대를 좌절시킬 것처럼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높은 의식을 가진 시민들의 이해와 격려 덕분으로 우리는 짧은 기간 안에 위기극복의 단초를 마련하고 희망의 길을 다시 찾아냈습니다.
1천2백억원이 넘는 예산을 삭감하는 그야말로 뼈를 깍는 노력에 시민들은 무언의 지지와 격려를 보내 주셨습니다.
아픔이 따르는 기강확립과 풍토쇄신을 위한 노력에 공직사회는 흔쾌히 따라 주었으며, 이처럼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는데는 언론과 시민사회가 지원을 아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안 그래도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힘들어 하는 시민들께서 불편함을 넘어 고통을 가져다주는 예산삭감과 긴축재정을 참아주시는 것에 대해 무한한 감사와 존경을 보냅니다.
공직자 여러분과 언론인 여러분께도 다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제 어느정도 준비가 되었습니다.
계획대로 내년부터 3년간 연 1천억원씩의 지방채를 발행해 악성단기부채를 장기건전부채로 전환하고, 매년 5백억원씩 예산절감을 통해 상환재원을 마련함으로써 재정문제는 모두 해소될 것입니다.
공직자들도 이제는 새로운 변화를 맞이할 준비를 갖추었으며, 시민들께서는 성남의 주권자로서 당당하게 주인으로 행동할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민선 5기 시정목표인 『시민이 행복한 성남, 시민이 주인인 성남』을 만들기 위해 떠나는 길을 함께 해 주시기 바랍니다.
물론 그 동안에도 『시민중심』의 시정철학에 따라 시청사 시민환원, 시장실 개방, 시민접촉 확대,
현장행정 강화 등 시민의 소리를 직접 듣고 시민중심정책을 일부나마 시행해 왔습니다.
사랑하는 시민여러분!
이번 선거에서 성남시민들은 변화와 새로운 출발을 요구하였으며, 저는 두려운 마음으로 이 사실을 뚜렷이 각인하고 있습니다.
선공후사의 정신으로 잘못된 제도와 관행을 과감하게 고치고, 시민과의 약속을 철저히 지켜가겠습니다.
민선 5기에서는 『시민이 행복한 성남, 시민이 주인인 성남』이라는 시정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 모든 행정의 근간이 되는 도시재정비를 위해 재개발과 리모델링 지원 및 기반시설투자에 힘쓰겠습니다.
우선, 본시가지 재개발사업과 관련하여 이미 시작된 부분은 인가내용대로 조속히 마무리 짓고, 나머지 부분은 주민의견과 사업성 및 사업주체 등에 대한 면밀한 재검토를 통해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것입니다.
그리고 기시행 부분에 대해서도 사업성보완을 위한 용적률 상향 및 금융비용절감을 위한 자금지원 등 가능한 조치를 준비 중에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조성된 지 20년이 경과된 분당을 포함하여 노후아파트의 리모델링을 추진하기 위해 전담 T/F팀을 구성하여 지원 중이며, 융자보증제도 도입과 법령규제 완화(평형별 증축범위 개선, 세대수 증가, 내력벽 철거)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마무리단계인 판교신도시 입주민의 일상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완전한 시설물을 인수받고, 기반시설을 확충하여 명품 신도시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개발자치주권 회복과 재정확보를 위한 고등 보금자리 주택사업 철회와 위례지구 사업 참여도 국토해양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여 관철해 나가겠습니다.
당초 50% 이상이던 판교개발사업권이 18.5%로 줄어들게 허용하였던 아픈 전례를 거울삼아, 위례신도시 사업에 따른 교통시설 부담금을 성남시민들이 떠안거나, 보완되지 않은 상태에서 부실한 판교시설물을 인수하여 시민부담을 가중시키는 일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시정목표를 이루기 위해 『참여하는 열린행정』, 『역동하는 지역경제』, 『보편적인 나눔복지』, 『꿈을여는 평등교육』, 『감동있는 문화예술』을 5대 시정방침으로 확정하였습니다.
정보공개와 참여예산제, 시민감사위원제 등 성남시정의 주체인 시민들의 적극적인 시정참여를 유도함으로써 열린 행정을 구현해 나가겠습니다.
기업유치와 사회적 기업 육성 같은 전통적 일자리창출 방법 외에 시민조합, 시민주주기업을 통해 예산편성과정에서 시민들이 참여하여 이익과 일자리를 나누는 방안을 강구하고, 성남시민고용을 의무화함으로써 시민들의 소득수준을 높여나갈 것입니다.
본시가지 의료공백 해소와 시민건강권 확보를 위한 시립의료원을 적극 추진하여 차질없이 신속하게 건립하고, 복지영역에서 시민들이 보편적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복지예산을 대폭 확충해 나갈 것입니다.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인 교육영역에서 자라나는 세대가 공평하게 꿈을 펼칠 수 있도록 24시간 보육시설 운영, 무상교복지원, 친환경 무상급식 확대 등 평등교육을 위해 힘쓰겠습니다.
사랑방 문화클럽과 우리동네 문화공동체 만들기 지원 등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즐기는 방향으로 문화예술정책을 전환하고 지역의 문화예술인들이 존중받는 풍토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지금부터 출발입니다.
철거민을 위한 임시 가설도시로 출발한 성남이 오늘날 전국 최고를 자랑하는 기초단체로 성장했습니다.
지금까지 전인미답(前人未踏)의 길을 걸어왔던 것처럼, 감당하기 어려운 재정위기를 단기간에 인내하며 넘은 것처럼, 거대한 잠재력을 가진 성남은 새로운 가능성을 향해 무한한 도전을 계속해야 합니다.
그 새로운 가능성을 향한 희망의 새출발이 준비되었습니다.
모든 사람이 공평한 기회를 누리고 모든 사람이 희망과 미래를 공유하며, 그렇게함으로써 성남의 주인인 시민이 행복한 성남시.
그 꿈을 향한 힘찬 새출발에 시민여러분의 동참과 아낌없는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사랑하는 시민여러분!
시민여러분이 우리 성남의 진정한 주인이십니다.
감사합니다.
2010. 10. 7.
성남시장 이 재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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