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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한국음식 문화와 고달픈 소방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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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0-07-27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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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한국음식 문화와 고달픈 소방대원

132046_5689.jpg← 김남수 예방과장 (분당소방서)

학설에 따라 다소의 의견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벼농사를 주업으로 하며 반만년을 지탱해온 농경국가였다.

농업의 발달로 한 곳에 머물면서 작물의 파종부터 추수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산업 활동이 유기적으로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정착생활을 하게 되는데, 추수가 끝나면 다시 다음 해 농사를 위하여 종자를 저장하고 겨울을 준비하는 일련의 과정이 그렇게 이어져 왔다.

이렇게 이어져 온 정착생활로 인하여 음식문화도 다른 나라와는 다르게 독특한 형태로 나타났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가마솥과 옹기문화가 아닐까 생각된다. 이 가마솥과 옹기는 이리저리 떠돌아 다녀야 하는 유목민족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독특한 문화로, 가마솥과 옹기는 위치이동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가마솥에는 기본적으로 고기나 뼈다귀 등을 넣고 끓이면서 이것저것 잡동사니를 넣고 장시간에 걸쳐 가열하면 설렁탕, 곰탕, 매운탕이 되기도 하고 옷가지나 식기를 넣고 가열하여 살균 소독의 효과를 보기도 하여 매우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어 왔다.

과거의 농가에서는 가마솥에 장작불을 지피고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면 불은 저절로 꺼지기고 하고 땔감의 양을 조절하여 시간도 마음대로 조정이 가능 하였으며 설사 그것이 잘못 되더라도 마당 한가운데 있는 가마솥으로 인한 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가스레인지에 올려놓은 음식물의 경우에는 무한정으로 나오는 가스로 인해 사람이 자리를 비우고 나면 가옥의 구조에 따라 목재나 커튼 등 가연물에 옮겨 더 큰 화재로 진전될 위험성을 안고 있으며 지금도 음식물 조리로 인한 화재가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불이 있는 곳에는 항상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그래야 하는데 오랫동안 끓여야 하는 그런 맛을 즐기기 위해서는 당연히 그래야 하는데, 간혹 그러한 원칙이 지켜지지 아니하여 발생하는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음식물 조리로 인한 화재는 초기에 발견 될 경우에는 조리기구만 태우고 한 바탕의 해프닝으로 끝나는 경우도 있지만 뜻하지 않게 화재가 확대되는 경우 또한 많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하여 시민 스스로의 안전 의식이 요구된다.

분당소방서 상반기 화재발생 통계를 살펴봐도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전체의 44.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고 조심하였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는데 아쉽기만 하다

지금 소방은 화재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화재발생 감소의 원년을 목표로 설정하여 고군분투 하고 있다. 화재발생의 감소를 위해서는 소방관서의 일방적 계도활동으로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반드시 국민 전체의 안전의식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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