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수원보훈지청 김경주 그날을 기억하며‥ > 성남시의회 중계

［기고］수원보훈지청 김경주 그날을 기억하며‥

벚나무가 가지마다 주렁주렁 꽃송이를 매달고 봄을 재촉하던 2010년 3월 어느 날 우리는 천안함 침몰이라는 충격적인 사고를 맞으며 뼈아픈 시간을 보내야 했다.

국가의 부름을 받고 거센 파도와 싸우면서 국가를 지키기 위해 임무를 수행하던 꽃다운 나이의 장병 46명을 떠나보내고 차디찬 물속에 갇힌 후배들을 구하기 위해 자진해서 바다로 뛰어든 한준호준위 까지 떠나보내야 했다.

그날의 상처는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좀처럼 아물지 않고 있다.

이는 전국에 번지고 있는 천안함 1주기 추모물결에서도 느낄 수 있다.

사이버 분향소에는 이들을 잊지 않고, 희생을 기리기 위해 많은 네티즌들이 추모글을 남기며 조국을 수호하다 떠나간 장병들에게 고마움과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을 글로나마 전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천안함 사건과 관련된 왜곡된 이야기들과 과장된 기사들이 많다. 민군합동조사단의 공식 조사결과가 발표된 이후에도 아직도 인터넷에는 여전히 천안함 사건이 북한의 소행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는 46명의 용사들과 남겨진 유가족, 아픔을 딛고 일어서려고 노력하고 있는 생존 장병들에게 큰 상처가 되고 있다.

이러한 논란의 불씨로 인해 천안함 46명의 용사들은 지금까지도 편히 잠들 수 없었을 것이다.

지난 1년 동안 우리는 많은 일들이 있었다. 북한은 끊임없이 우리를 도발해왔고 북한의 주민들이 귀순해왔고 김일성에서 김정일로 그리고 다시 김정은으로 정권이 세습되기도 했다.

천안함 사건 이후 1년이 지났지만 북한은 천안함 사건에 대해 진정성 있는 태도로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하기는커녕 도발자체를 부인하며 최근에는 연평도 민간인까지 무차별 포격 하였다.

지금 이 순간에도 조국의 산하를 수호하고 있는 국군장병의 노고를 생각해보고 이런 사건들을 계기로 국민의 안보의식 고취와 국가와 군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얼마나 소중한지 절실하게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