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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보훈의 불꽃, 대한민국을 지켜줄 든든한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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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2-09-2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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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보훈의 불꽃, 대한민국을 지켜줄 든든한 힘

7091.bmp←[독자기고]수원보훈지청 이의상 실무관

지난 8월, 마치 지구가 뜨겁게 달궈져서 쉬이 식지 않을 것만 같더니 어느새 불어오는 찬바람에 마음까지 쓸쓸해진다. 이것은 비단 외로운 솔로이기 때문에 느껴지는 기분만은 아닐 것이다. 나는 국가보훈처 직원이기에 8월은 광복절 등 각종 기념행사로 정신없는 나날을 보냈던 것 같다.

하지만 9월이 되니 국민들과 언론의 관심이 점점 멀어져가는 모습이나, 광복절이 지났다고 하여 길거리의 태극기를 걷어가는 모습에 더욱 쓸쓸함이 느껴지는 것이 아닐까. 잠시 전쟁을 쉬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국민들에게 나라사랑이야말로 항시 강조하여도 모자랄 터인데, 우리는 3․1절 광복절 등의 기념일에만 잠시 기억하였다가 그 때가 지나면 또 잊는 것 같아 너무 아쉬운 마음이다.

이제는 365일 연중 태극기 게양도 허용되기 때문에 많은 자치단체들과 기관들이 상시 태극기 거리를 조성하고 있는데, 바람직한 현상인 듯 하다. 365일 국민들에게 나라사랑의 마음을 잊지 않도록 해주는 상시 태극기 거리는 많은 국민들에게 애국심을 고취시키고 그런 마음들이 모여 강한 대한민국을 이루어 낼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전국에 몇 개 되지 않는 태극기 거리로는 온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기엔 부족한 느낌이었다. 그래서 국가보훈처에서는 2010년부터 356일 대한민국 국민들의 가슴속에 나라사랑의 마음이 활활 타오르도록 할 수 있는 대한민국의 대표적 호국보훈의 상징물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6.25 전쟁의 폐허를 극복하고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이룬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계승하는 호국보훈의 상징을 조성하기 위하여, 또한 대한민국이 현재 처한 분단 상황에서 국민의 나라사랑 정신을 고취하고 나라를 위해 희생, 공헌한 국가유공자를 추모하는 공간 조성을 위하여 ‘호국보훈의 불꽃’ 이라는 조형물을 건립하고자 하는 것이다.

외국에는 이미 이러한 조형물이 건립되어 365일 국민들로 하여금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도록 해주고 있다고 한다. 프랑스 파리 개선문 광장에 있는 ‘기억의 불꽃’, 캐나다 오타와 국회의사당 광장에 있는 ‘꺼지지 않는 불’ 등이 그것이다. 외국의 사례를 본다면 시민들이 자주 찾는 곳, 일상 생활 속에서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릴 수 있는 장소에 이러한 조형물이 서있다. 그래서 대한민국 호국보훈의 불꽃의 건립 위치에 대한 대국민 설문조사에서도 가장 많이 나온 대답이 바로 ‘광화문 광장’이었나보다. 지난 5.7~5.27 3주간 실시된 대국민 설문조사에 참여한 10만 여명의 국민의 뜻이 광화문 광장으로 모였다고 한다. 나도 이 설문조사에 참여하였는데 가장 적절한 장소로는 광화문 광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광화문 광장이 가지고 있는 의미(광화문 광장은 대한민국을 건국했던 곳이고, 6.25전쟁 당시 두 차례의 서울 탈환에 많은 장병들의 피가 서린 호국의 명소) 때문에 국민들이 이 장소를 조형물 건립 최적의 장소로 꼽지 않았을까. 그러나 현재 조형물 부지 재공에 대한 서울시의 입장은 어쩐지 적극적이지가 않다고 한다.

유공자의 뜻을 기리는 추모시설을 설치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지만 광화문 광장에 추가적인 조형물 건립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서울시가 이 시점에서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은 10만 대국민의 여론일 것이다. 많은 국민들이 대한민국의 호국의 불꽃이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 그 중에서도 국민들의 일상생활과 멀지 않은 곳, 바로 광화문 광장에서 뜨겁게 타오르길 바라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였으면 한다. 호국보훈의 불꽃 조형물의 건립, 그 날에는 대한민국 국민들 나라사랑의 뜨거운 마음이 모여 호국보훈의 불꽃을 뜨겁게 지필 것이다.

그리고 불꽃은 꺼지지 않고 대한민국의 중심에서 활활 타오를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들의 염원이 외면되지 않길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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