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의 의미를 되새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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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2-04-11 19:35본문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의 의미를 되새기며
←[기고]수원보훈지청 보훈과 송현숙
다가오는 13일은 중국 상해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한지 93주년이 되는 날이다. 100년전 우리나라가 1910년 8월 29일 일본에게 국권을 빼앗기는 경술국치를 맞게 되어 이때로부터 나라 잃은 설움을 겪어야했다.
그러나, 우리의 선열들은 국권을 되찾기 위해 국내는 물론 중국, 만주, 연해주 심지어 미국, 하와이 등지에서 독립운동을 전개하였으며, 그 중에서도 전 민족이 궐기 하여 일어난 운동이 기미년 삼일 독립만세 운동이었다. 당시 이 독립만세운동은 중국의 5ㆍ4운동, 인도의 스와라지운동을 일으키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3ㆍ1만세운동으로 결집된 민족의 역량이 모여서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하는 계기를 제공하게 되었고, 1919년 3월 1일 민족대표 33인의 이름으로 대한민국의 독립을 선언함으로써 명실공히 조선이 자주독립국임을 만천하에 알리게 되었으며, 뒤이어 4월 13일 우리민족의 염원인 공화제 정부를 수립하였으니 이것이 바로 중국 상해의 대한민국 임시정부였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비록 타국에서 “임시”의 두 글자가 붙은 망명 정부였지만 독립운동 구심체로서 조직적이고 적극적인 독립항쟁을 전개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조국이 광복되기까지 27년 동안 상해, 항주, 진강, 장사, 광주, 유주, 기강, 중경 등 중국의 여러 지역을 옮겨 다니면서 지속적인 독립항쟁을 펼친 임시정부는 한민족 5천년 역사의 명맥이 끊이지 않고 지속가능하게 하여 정부의 정통성을 유지하게 해주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어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 헌법 전문에 우리 대한민국은 3ㆍ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선언한 것은 임시정부에서 대한민국의 뿌리를 찾고자 하는 뜻에서 일 것이다. 이러한 뜻 깊은 날 임에도 불구하고 이날을 기억하는 국민은 과연 얼마나 될까?
돌이켜보면 오늘날까지 우리민족은 수많은 외침을 받아왔지만 그때마다 민족정기라는 공동체 정신으로 똘똘 뭉쳐 국난을 극복해 왔다. 그중에서도 특히 일제의 식민통치 36년간 일제의 총칼에 자유와 인권을 유린 당한 채 우리의 가슴속에 한으로 멍울지게 했던 암흑의 세월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되겠다.
최근 빈번히 발생하는 비윤리적이고 반인륜적인 흉악범죄도 따지고 보면 급속한 산업화가 빚어낸 정신문화의 상실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시기에 기본이 바로 선 나라를 만들기 위해 국가의 기틀을 새로이 짜는 총체적 개혁에 나서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우리 선조들의 애국애족 희생정신을 가슴에 아로새겨 우리사회에 만연된 집단 이기주의를 버리고 진정으로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과 같은 국민정신배양에서도 그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최근 일본교과서의 독도에 대한 영토침해 등 당면한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우리는 이런 환경 속에서도 지난날 인고의 역사를 다시 한번 되돌아보고, 우리들에게 주권을 되찾아주기 위하여 희생하신 분들의 고귀한 뜻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소중히 이어받아 선열들의 나라사랑정신을 새롭게 되새기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또한 그 뜨겁게 타오르던 민족혼의 열기를 오늘에 와서 다시 한번 집결, 국민통합을 이룰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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