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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나는 성남시의학교사회복지사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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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1-05-3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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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나는 성남시의학교사회복지사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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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송이 양영초사회복지사

학교사회복지사업이란 “아동과 청소년들이 학교생활을 가장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학교 환경의 생태학적 관점에서 학교·가정·지역사회와의 연계를 통해 학생의 부적응문제나 생활문제에 적극 개입하는 전문교육복지 분야”를 말한다.

특히 성남시는 2009년 성남시 학교사회복지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전국 최초 조례 제정, 그리고 2010년 5월 분당구, 중원구, 수정구에 위치한 초등 10개교, 중등 11개교 총 21개교에서 학교사회복지사업을 시작하였다.

학교사회복지사업, 아이들이 있는 어느 곳이라면…

본교는 분당구 서현동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지역적인 특성으로 과연 이 사업이 필요할까 생각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며 본인 역시도 풍족한 환경 속에서 자라난 아이들에게 무엇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한 적이 있다.

하지만 이 지역 안에서도 경제적인 도움을 필요로 하는 가정, 엄마 혹은 아빠의 빈자리를 채워 줄 수 있는 역할을 필요로 하는 가정 그리고 일로 인해 아이를 돌볼 수 없어 보호자의 역할을 지지해 주기 바라는 가정 등 결손 및 지지가 필요한 가정들이 많이 자리 잡고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아이들을 만나게 되면서 ‘지역이나 환경과는 상관없이 아이들이 있는 곳이라면 학교사회복지실이 필요하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학생·가정·학교·지역사회가 함께 움직이는 학교사회복지사업.

학교사회복지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대상에 국한되지 않고 학생·가정·지역사회가 함께 움직일 수 있는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학교에 대한 교육적인 목표를 도우며, 아이들의 자존감 향상을 위한 학습프로그램과 지역사회의 인적자원과의 연계를 통한 긍정적인 역할모델 제공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과 선생님과 학생이 함께 만들어가는 즐거운 학교생활을 위한 이벤트 및 요리교실 프로그램을 실시하였다.

또한 심리·정서적 안정을 통한 자존감과 대인관계 향상을 위한 미술심리활동, 나눔 실천을 위한 나눔 교육과 또래와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한 또래 상담 교육을 실시하였다.

이 외에도 문화바우처와와 지역에 위치한 수련관과 연계하여 뮤지컬과 영화관람 등의 지역사회 문화 연계 활동 등을 진행하였다.

2011년 5월…사업종결 통보.

6학년 아동이 “선생님, 오늘 학급회의 시간에 안건으로 다솜터(본교의 경우 낙인감을 없애기 위하여 학교사회복지실에 대한 별칭으로 사랑이란 순 우리말로 다솜터로 불리고 있다.) 유지하자는 의견 나왔어요.

선생님 다솜터 없어지면 우리는 쉬는 시간에 어디서 놀아요? 우리가 고민이 생기면 어디서 말해요? 우리를 위해서 만들어 놓았다면서 왜 어른들 맘대로 없애요, 우리한텐 물어보지도 않고?” 라고 이야기 하며 학교사회복지실을 찾아왔다. 아이의 말을 듣고 본인은 멍한 상태로, ‘아, 아이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후 21개교의 학교사회복지사들은 우리 아이들을 위해 학교사회복지 활성화 방안을 위한 토론회, 서명운동 및 캠페인 등의 적극적인 활동을 펼쳤으나 2011년 5월 30일 시의회가 열리지 않고 있어 집행부인 성남시청으로부터 예산확보가 예측할 수 없으므로 5월 31일 사업종결이란 통보를 받게 되었다.

나는 성남시의 학교사회복지사이고 싶다.

나는 성남에서 태어나 초·중·고등학교 시절 그리고 현재까지 이곳에서 보냈다. 이에 성남시라는 지역적, 환경적인 특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며 성남 시민으로서 꼭 필요한 학교사회복지사가 되고자 노력해 왔다.

또한 나를 제외한 20개교에서 일하는 학교사회복지사 모두 자신이 우선이 아닌 자신의 학교와 성남시에 거주하고 있는 아이와 학부모, 교사 그리고 지역사회에서 필요한 징검다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무엇보다 21개교 학교사회복지사들은 사업 종결이라는 통보 앞에 “선생님 우리는 그러면 이제 어디로 가요?”라고 말하는 아이들과 학부모님, 교사들을 대변해 “나는 성남시의 학교사회복지사 되고 싶다.”를 절절하게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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