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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2주기를 맞는 우리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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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2-03-0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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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2주기를 맞는 우리의 자세

0348.JPG←수원보훈지청 보훈과 백혜원 실무관

3월 26일은 천안함 피격사건이 발생한 지 2주기가 되는 날이다.

피눈물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가슴에 묻은 지 어느덧 2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그맘때쯤 초․중학교 학생들을 데리고, 현충시설 탐방을 위하여 평택 해군 제2함대 안보공원에 갔던 기억이 난다. 학생들을 인솔해간 입장이었음에도 솔직히 천안함에 대하여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않았다.

그런데, 천안함을 직접 본 순간 그 동안 너무 안이하게 생각하고 있었구나 라는 생각에 미안한 마음이 절로 들었다. 처음엔 생각보다 어마어마했던 배의 크기에 놀랐고, 다음엔 그 커다란 배가 두 동강이 난 처참한 모습에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탐방 후 쓴 학생들의 감상문에서 아이들이 천안함의 모습에 충격을 받고, 이러한 사건에 슬픔을 느끼고 안타까워했으며, 조금 더 남북한의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함을 깨달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백번 이야기해 주는 것보다 한번 경험하게 해주는 것이 훨씬 영향력이 큼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 준 기회이기도 했다.

2010년은 천안함 폭침 및 연평도 사건 등 남북관계에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으로 긴장과 혼란 속에 한해가 지나갔던 것 같다. 이러한 위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젊은이들의 자원입대는 늘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북한에 대한 무조건적인 반감은 배제되어야 할 것이나, 젊은층의 안보의식이 확립되고 있고, 아직은 우리 젊은이들이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이 크다는 사실에 흐믓한 마음도 들었다.

북한은 남한을 위협하기도 하고, 대화를 제의하기도 하는 등 끊임없이 태도를 바꾸며 혼란을 주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북한에 끌려 다니지 않도록 북한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여 내부적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만발의 대비를 다하고, 대화로써 남북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하는 노력 또한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시간은 흐른다. 너무나 괴롭고 힘들어 영영 가지 않을 것 같은 시간도 결국은 흘러간다.

물론 시간이 유가족들의 모든 슬픔을 치유해 주지는 못할 것이다. 그렇다하더라도 흐르는 시간 속에 유가족들의 마음속에도 슬픔과 괴로움이 옅어지고, 삶의 희망이 싹트면서 힘을 내주기를 천안함 2주기를 맞기를 바라며 다시 한 번 46용사를 추모하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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