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이재명 성남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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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4-01-20 15:08본문
<기고> 이재명 성남시장
“국가기관이 개입비호한 인격살인 정치공작” 단호히 대응하겠습니다!
국정원․선관위․경찰의 개입방조,
국가기관-사이비언론-새누리당 총체적 불법선거개입 심판해야
∙국정원의 정치사찰․지방선거 개입사건,
민변과 함께 실체를 규명하고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습니다!
“제 어머니 가슴에 못박는 패륜행위, 용서하지 않겠습니다”
존경하는 100만 성남 시민 여러분! 그리고 언론인 여러분!
성남시장 이재명입니다.
아시다시피 저는 시립의료원 건립 운동을 계기로 정치에 입문했습니다. 누구나 생명과 건강을 지키고 필요할 때 치료받을 수 있어야 하며,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곧 정부의, 정치의 역할이라 생각했습니다. 작년 11월 시립의료원 건립 첫 삽을 뜨는 순간, 저는 성남시장으로서,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마음깊은 자긍심과 보람을 느꼈습니다.
성남시는 제가 시장으로 취임할 당시 재정파탄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시민과 2,500여 공무원과 함께 대규모 예산삭감, 초긴축 재정운영으로 기적적인 재정정상화를 이뤄냈습니다.
반부패경쟁력평가 경기도 1위, 매니페스토 운동본부 공약이행 평가 전국 최우수에서 보듯이 투명하고 공정하며 신뢰넘치는 시정이 자리 잡았습니다.
이제 과거의 어두운 흔적과 장애를 모두 제거하고 본격적으로 시민을 위한 시정을 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성남의 대표머슴으로서 성남의 주인인 시민과 함께, 바로 그 시민 속에서 새로운 정치의 가능성을 발견해가는 하루하루는 희망의 날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 저는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가족사 문제로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
그러나 반드시 책임을 묻겠습니다!
최근 저의 가슴아픈 가족사가 회자되어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렸습니다. 우선 집안 가족사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이유를 막론하고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업무나 공적영역과 무관한 극히 사적인 가족 간의 일이고 수 년 전에 벌어진 일이라 지금껏 공식입장발표를 미루어왔습니다.
그러나, 법원에서조차 공개 금지한 지극히 사적인 가정사가 정치적 목적으로 조작되고 왜곡되어 권력기관의 개입 비호아래 조직적으로 유포되는 지경에 이르니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정치적 목적으로 개인의 인권을 짓밟고 가정을 파괴하는 치졸한 정치행위는 결코 방치되어서도 안되기 때문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는 어머니를 지켜야 했습니다!
저의 어머니는 저희 7남매를 키우기 위해 안동 두메산골에서 손바닥 갈라지도록 산전을 일구고 남의 집 허드렛일에 술장사, 약장사도 마다하지 않으셨습니다.
심지어 상대원 시장 남자화장실 앞에서 뭇남자들에게 희롱까지 당하며 화장실 사용료 10원, 20원을 받아 저희를 길러주셨습니다.
어린 나이에 학교도 못가고 공장 다니다 프레스사고로 장애인이 되어버린 저를 애처로이 여겨 몰래 눈물 훔치시고,
추운 겨울 날 학교 대신 공장까지 도시락들고 바래주시다 눈길에 미끄러져 팔을 다치시기도 했던 제 어머니이십니다.
제 전부와도 같은 그 어머니에게 마음의 병을 얻은 형님 한 분이 “칼로 쑤신다, 교회와 집에 불질러 죽인다”는 끔찍한 협박을 하고,
이에 겁먹은 어머니가 도망을 다니시고, 급기야 10년 동안 모자 간의 인연을 끊었던 바로 그 형님 부부가 어머니 집에 난입해 어머니와 두 동생을 때려 다치게 해서 피투성이가 되었습니다. 집안에 식칼이 나뒹굴고, 어머니 아끼시는 물건이 다 부서진 현장을 보는 순간 그만 이성을 잃고 말았습니다.
이 일로 그 형님은 구속될 뻔했지만, 처벌보다는 치료를 원하신 어머니의 간절한 호소로 벌금형과 어머니 접근금지처분만 받았습니다.상상하기 어려운 패륜행위의 과정에서 저를 포함한 나머지 6남매와 그 형님 부부 간에 여러 차례 심한 말다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다툼이 녹음되어, 피해자인 어머니와 형제자매들을 가해자로 몰아가도록 왜곡된 녹음파일이 공개되어 가족을 대표한 어머니와 저의 요구로 법원이 녹음유포금지를 명령했습니다.
모두 지금으로부터 2년 전의 일입니다.
시민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저도 성남시장이기 이전에 한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평생을 자식 위해 희생하셨으면서도, 지금도 학교 대신 공장에 보낸 것을, 공장에서 일하다 장애인이 된 것을, 이런 상황에 절망해 어린 나이에 자살시도를 두 번이나 한 저를 안타까워하시고 미안해하시는, 바로 여러분의 어머니와 똑같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제 어머니입니다.
저는 어머니를 지켜야했습니다.형님 부부가 도망가지 않고 그 자리에 있었다면 무슨 일을 저질렀을지 모를 일입니다. 시민 여러분들이셨다면 어떻게 하셨겠습니까! 인격살인 정치공작, 또다른 패륜행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 일이 있은지 2년이 지난 최근 법원이 금지한 왜곡 녹취파일이 뜬금없이 무차별 유포되었습니다. 한 인터넷언론에서 불법적으로 공개한 직후 SNS를 통해 조직적으로 무차별 확산되었습니다.
저를 패륜아로 몰기위한 정치공작으로 숨기고 싶은 저의 가족 내부의 아픈 상처가 헤집어지고, 지금 이 순간도 팔순 노모와 가족들은 말할 수 없는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는 불행한 가족사를 이용한 패륜몰이로 저에 대한 인격살인 정치공작인 동시에, 자식 때문에 지울 수 없는 아픔을 간직한 제 어머니 가슴에 또 다시 못을 박는 잔혹한 패륜행위입니다.
이제 선관위가 해당 언론인을 고발조치하고 해당 불법왜곡 파일은 모두 삭제조치 했습니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새누리당 김 모 시의원 등 SNS를 통해 이 파일을 무차별 유포한 이들을 고발했습니다. 이번 녹음파일 불법 유포에 관여된 자들은 끝까지 단 한명까지 찾아내 책임을 묻겠습니다.
국가기관-사이비언론-새누리당 카르텔, 반드시 책임을 묻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번 사건 처리과정에서 국정원, 선관위, 경찰 등 국가기관과 사이비언론, 새누리당 인사들 간의 이상한 카르텔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법원이 이미 금지한 파일을 공개한 명백한 불법행위를 선관위는 왜 2주간이나 방치했습니까?
얼마 전 발생했던 간통현장 동영상은 즉시 삭제하는 경찰이 이 명백한 파일공개 범죄행위는 왜 방치했습니까?
무엇보다 경악스러운 것은 이러한 과정에 국정원이 개입된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미 의회난입, 백화점 난동 등으로 정상이 아니라는 사실을 충분히 알았을 국정원 직원이 형님에게 접근해 저를 간첩과 연루된 종북세력 이라 선동하고 자극했다고 합니다. 조울증이던 제 형님은 국정원 직원의 말을 믿고 국정원에 출입하며 저를 간첩으로 몰았습니다.
새누리당 모 시의원은 형님과 비례대표 시의원 공천을 거론하며 갈등을 부추겼습니다.
최근 불법 음성파일이 공개되자, 새누리당 시의회 상임위원장은 카톡 등으로 이를 무차별 살포했습니다.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까지 나서 최고위원회의에서 “시정잡배 욕설” 운운하며 확산을 시도했습니다.
가족사에 끼어든 국정원과 새누리당, 그리고 사이비 언론. 명백한 불법행위를 2주간이나 방치해 사실상 불법선거개입을 방조 묵인한 선관위와 경찰 등 모두 인격살인 정치공작과 패륜몰이에 동조했습니다. 반드시 실체를 규명하고 최후의 한명까지 책임을 묻겠습니다
국정원의 정치사찰 지방선거 불법개입,
민변과 함께 진실을 규명하고 책임을 묻겠습니다
저는 지난 1월 7일 국정원의 불법정치사찰과 지방선거개입 실상을 밝힌 바 있습니다. 국정원은 적반하장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저를 명예훼손죄로 고소했습니다.
그러나, 기관 차원이 아닌 직원 개인 차원으로 고소한 사실 자체가 꼬리자르기의 얕은 수법입니다. 불법적 권력 남용이 드러날 때마다 이 정권은 이처럼 개인일탈로 몰며 은폐축소하고 있습니다. 국정원의 불법정치사찰과 선거개입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 진실을 명명백하게 규명하고 책임을 묻기 위해 엄중 대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차원에서 공동변호인단을 구성하여 대응하기로 하였고 현재 구체적으로 변호인단을 구성하고 있습니다.수사와 재판과정에서 저에 대한 불법사찰과 성남시장 선거 불법개입 사실을 분명히 밝혀내고, 책임자를 반드시 처벌할 것입니다.
성남 시민 여러분을 믿고 당당히 대처하겠습니다!
국민이 피흘려 만들어낸 민주주의가 국가기관들의 불법적 행위로 파괴되어가고 있습니다. 국가기관의 헌정질서 훼손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습니다.
100만 성남 시민 여러분!
민주주의를 지켜내는 것이 성남시와 성남시민을 지키는 것이라 확신합니다. 성남의 주인인 시민 여러분을 믿고 물러섬없이 당당히 대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4년 1월 20일
성남시장 이 재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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