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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천안함 46용사, 잊지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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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3-03-1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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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천안함 46용사, 잊지않겠습니다

←수원보훈지청 보훈과 이의상 실무관

 

어느덧 천안함 사건이 일어난 지 3년이 지났다. 3월 26일이 천안함 3주기인데, 3년전 크나큰 충격으로 다가왔던 그 사건이 시간이 흐르며 내 기억에서 옅어지고, 천안함의 희생용사 46명도 기억 저 멀리 잊혀갔던 것 같아 죄송스런 마음이 앞선다. 천안함 3주기를 맞으니 새삼스럽게 내가 군에 들어갔을 때의 기억이 떠오른다.

 

약 10여년 전, 나는 국가의 부름을 받고 군에 입대하였다. 그땐 어린 마음으로 왜 하필 대한민국의 남자로 태어나 군대에 가야하는지 짜증만 났고, 20대 초반 피 끓는 시절을 군대에서 보내야 한다는 생각에 막막하기만 하였다.

 

하지만 군 생활을 하면서 우리나라는 말 그대로 ‘휴전국가’ 라는 것, 단지 전쟁을 중단하고 있을 뿐 여전히 언제라도 전쟁이 날 수 있고, 바로 그 위험에서 우리 군인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고된 훈련을 받고 의무적으로 군 생활을 하는 것 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런 생각을 하니 나 자신이 대견하기도 하고 숭고한 사명감마저 들었다.

 

아마 그들도 그랬으리라. 비록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일지라도, 내 가족과 우리 국민을 지키기 위해 군에 입대 했을 것이고, 그렇게 하루하루를 값진 의무를 다하며 보내고 있었을 것이다.

 

2010년 3월 26일 금요일, 우리의 해군은 그날도 어김없이 국가와 국민을 지키기 고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평소와 다름없이 초계함으로 오른다. 21시 22분경, 대한민국 영해 내 백령도 근처에서 임무수행 중 이었던 초계함은 어뢰의 공격을 받아 큰 타격을  입게 된다.

 

그들의 공격은 이유 없는 잔인하고 무자비한 것이었다. 큰 소리와 함께 배의 후미에 심한 충격이 가해지고 해수가 유입되면서 배의 후미는 90°가량 기울어 졌다고 하는 생존자들의 증언에 잠시나마 급박했던 상황을 짐작이나 해본다. 우리의 군대는 최대한 빠르게 재정비하고 구조요청을 했으나, 안타깝게도 이미 심각한 희생이 발생된 이후였다. 많은 장병들이 부상을 입었고 46명의 용사들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 한 채 초계함에서 생을 마감해야 했다. 너무나도 안타깝고 끔찍한 일이다.

 

우리는 결코 이 사건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들의 희생은 우리에게 분명 무언가를 남겨야 한다. 더불어 금양호 선원들과 한주호 준위까지 모두를 기억하고 그들의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우리의 가슴에 영원히 새기고, 우리의 후손들에게 전해야 할 것이다. 국가적 차원의 보훈 역시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그리고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천안함 사건 이후로 우리 군은 20여년 만에 군 구조를 변혁하는 등 강력한 국방개혁을 통해 군 효율성과 합동성을 높여 선진강국으로 도달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의 국군이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압도적인 화력으로 반드시 몇 배의 응징을 하겠다는 적극적인 안보수호의지로 변화하는 것에 맞춰, 우리 국민들도 안보는 군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의식을 갖고 국민 모두 안보태세를 새롭게 해야 할 것이다.

 

천안함 격침 이후 3년, 천안함 사건이 우리에게 던져준 과제는 아직 해결되지 못한 면이 많다. 앞으로 우리는 46인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국가와 국민이 함께 힘을 모아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힘써 더 이상 이렇게 가슴 아픈 희생을 나오게 해서는 안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차가운 바다에서 숭고한 죽음을 맞은 46인 용사들에게 애도를 보내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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