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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맞이할 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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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4-04-1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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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맞이할 준비가 필요하다
←[독자기고]재난안전과 소방교 이승현


만물이 생동하는 봄이다. 따사로운 봄바람은 꽃망울을 유혹해 대자연을 형형색색 물들이고 어느새 만개한 벚꽃잎은 상춘객(賞春客)들의 마음을 흔들기에 부족함이 없다.

 

겨우내 산을 찾지 않던 사람들도 이때만큼은 꽃향기에 이끌려 너도나도 산을 찾지만, 안타깝게도 이 시기에는 크고 작은 산악 안전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최근 소방방재청에서 발표한 『2014년 4월 재난종합상황 분석 및 전망』자료에 의하면 산악사고는 최근 5년(‘09~’13년)간 20,001만 명이 산을 찾아 1,740명(사망 110, 부상 1.630)의 탐방객이 사고를 당했으며 4월 중에만 1,714만 명의 탐방객 중 80명(사망 8, 부상 72)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하니 얼마나 많은 사람이 산을 찾아 사고를 당하는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사고 유형별로는 실족 등에 의한 미끄러짐에 의한 골절 등 부상이 70.6%인 1,15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탈진·경련·저체온 순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최근에는 음주 후 산행이나 체력을 감안하지 않는 무리한 산행으로 호흡곤란, 마비 등의 인명피해가 증가하고 있으며 지정된 등산로를 이탈한 임의 산행으로 조난을 당하기도 한다. 대부분이 충분한 준비가 부족했거나 사소한 부주의로 일어나는 것들이다.

 

이처럼 아무런 준비 없이 산에 오를 경우 자칫 큰 사고를 부를 수 있는 것에 유념하고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다음 사항은 꼭 확인하자.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일단, 산행 전 날씨 상태를 꼭 확인해야 하고 산의 갑작스런 기상변화에 대비해야겠다. 산은 평지보다 날씨변화가 매우 심하며 갑작스럽게 비가 내리기도 하고 바람이 불기도 한다.

 

도심에서는 따뜻한 기운이 느껴져도 산속에서는 100m 오를 때마다 기온은 0.6도씩 낮아진다니 체온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겠다. 여기에 바람이 불거나 비까지 오게 된다면 기온은 더 떨어져 여벌의 옷가지와 우의는 필수품으로 준비해야 한다.

 

그리고 산행 전 산행코스와 난이도 등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확인하고 자신의 체력 등을 고려한 산행을 계획한다면 아름다운 봄 산은 그리 멀리 있지 않을 것이다.

 

4월은 등산하기에 가장 좋은 달이다. 또한, 가장 산악사고가 많은 달이기도 하다. 산은 우리에게 많은 혜택을 주지만 많은 사고를 부르기도 한다.

 

주말 꽃향기에 이끌려 산을 찾는가? 즐겁고 건강한 산행을 원한다면 우리는 슬기롭게 산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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