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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일본에 이용되는 독도의 날 왜 지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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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4-11-0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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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이용되는 독도의 날 왜 지키나”

일부 단체 기념일 제정 추진, 국회에 계류중
교총 주최 행사에 황우여 교육부 장관 불참
독도의병대 ‘독도칙령의 날’ 다양한 행사 개최 

 

10월25일 '독도칙령의 날'을 맞아 전국에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 가운데 일부 단체 등에서는 '독도의 날'을 국가 기념일 지정을 추진하고 있으나 독도의병대는 현재 제정되지도 않은 독도의 날을 외치며 대대적으로 기념행사를 여는 것은 일본의 덫에 스스로 걸려들고 있다며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지난달 24일 서울교대 종합문화관에서 '2014년 독도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안양옥 교총 회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김학준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등 정부 및 교육계 주요인사를 비롯해 후원단체 기관장, 학생, 교원 등 7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기념식은 17개시·도교총, 서울시교육청,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 등 49개 단체가 공동주최하고 교육부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등 48개 단체가 후원하는 등 대대적으로 개최해 역대 최대의 참여율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기념사에서 "2010년 10월25일 민간부분 최초로 독도의 날을 지정한지 4년이 지나 이제 이 날을 기념하는 것을 넘어 '나라사랑 실천의 날'로 승화하자. 학생들이 독도의 역사를 제대로 인식하고 교육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모든 학교 학급에 독도 사진을 두자"고 제의했다.

 

황우여 교육부 장관은 박재윤 교육부 학교정책실장 직무대리가 이 자리에서 대독한 축사에서 "독도는 일본 대륙침탈의 첫 희생물이었으나 광복과 함께 민족의 품으로 돌아온 대한민국 주권 회복의 상징이다. 나라사랑의 한마음으로 독도 수호를 실천하는 여러분들의 노력이 없다면 일본의 역사 왜곡과 영토 침탈에 제대로 대응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도의병대(부대장 오윤길)는 “교육부에 독도의 날은 일본을 유리하게 하기 때문에 장관의 기념식 참석은 역사적으로 큰 오류를 범하는 일이라는 내용으로 지난달 13일 공문을 보냈다”며 “교총 주최의 이날 기념식에 황우여 장관이 초청됐으나 황 장관이 참석하지 않은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황장관은 국회의원 시절, 교총이 주최한 독도의 날 행사에 참석해 왔다.

 

독도의병대 오윤길 부대장은 "독도의 가짜 주인 일본이 기념할 수 있는 날은 독도(자칭 다케시마)날 하나 밖에 없지만, 독도의 진짜 주인 대한민국은 10월25일 독도칙령의 날 뿐만 아니라 3월1일 안용복의 날, 8월3일 이사부의 날, 11월21일 독도대첩기념일(독도의용수비대 일본 경비선 격퇴기념일) 외에도 수많은 독도관련기념일이 있다"며 "대한민국 국회에서 10월25일만 독도의 날로 제정하면 그 순간부터 1회 독도의 날이 되어 고종황제 독도칙령 114주년의 역사성은 훼손될 것이고, 대한민국의 자랑거리인 수많은 독도기념일의 중요성은 희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국회에서 '독도의 날' 제정된 적 없어

18대 국회 때 '독도의 날'을 만들기 위해 윤석용·박영아·박주선 국회의원이 관련 법안을 발의했지만 독도의병대와 독도NGO포럼(전국의 독도단체대표자연합회) 회원들이 적극 반대해 무산된 바 있다. 독도의 날을 새로 만들지 말고 독도칙령의 역사성을 이어가야 한다는 독도의병대의 제안에 152명의 국회의원이 동의서를 보내왔다.

19대 국회에는 김정록·우상호 국회의원이 독도의 날을 만들자고 발의했으나 역시 독도의병대와 독도NGO포럼 회원들이 국회를 직접 방문, 독도의 날 제정의 문제점을 강조하고 독도칙령의 날에 대해 설명함으로써 지금까지 독도의 날 제정 관련법규는 통과하지 못하고 국회에서 계류 중이다.

독도의병대에 따르면 일본의 고도의 심리전에 말려든 대한민국은 과거에는 일본의 각본대로 자칭 다케시마를 전 세계에 알리는 일에 바빴고, 지금은 일본이 좋아할  '독도의 날' 덫에 걸려 넘어지고 있다.

대한민국의 독도정책의 방향은 조용한 정책인데 일본의 의도된 독도침략에 전 국민이 일제히 일어나 일본의 각본대로 연출하다가 그 연출이 끝나면 냄비처럼 쉽게 조용해지는 것도 대한민국 독도의 현실이다. 문제는 잘못된 것을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바로 세우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독도의 날·달·행사 금지 요청에도 강행

독도의병대는 대한민국 20만 교원을 총괄하는 기관인 교총에서 독도의 날을 만들어 독도칙령의 역사성을 훼손하는데 앞장서고 있다고 밝혔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당선되면 독도의 날 행사를 하겠다는 개인선거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교사와 학생들을 동원해 독도의 날 행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독도의병대는 지적했다.

독도의 날 선포식을 했던 교총 소속 부장이 2013년 독도의병대의 설명을 듣고 미처 몰랐다면서 윗분과 의논해 좋은 방향으로 하겠다고 했지만 끝내 독도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고 덧붙였다.

교총은 일본의 무주지선점(無主地先占 주인 없는 땅을 앞서서 차지함) 주장을 뒷받침해 준다는 독도의병대의 주장을 받아들여 5회를 빼고 '114주년 독도의 날' 행사를 열겠다고 했지만 독도의 날이 잘못된 것을 인정하면서도 독도의 날 기념행사를 계속하겠다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는 교총 실무담당자가 독도의병대로 전화를 걸어와 학생들이 일본의 다케시마날에 대응해 독도의 날을 만들자고 했기 때문에 교사들이 수용, 독도의 날을 만들었다는 입장에 대해 독도의병대는 학생들이 들고 일어날 때까지 교사들의 가만히 있었다는 것도 문제고, 학생들이 미처 독도의 날의 문제점을 모르고 있으면 교사들이 가르쳐야 하는데 오히려 학생들의 말을 듣고 국익에 해가 되는 독도의 날을 교총에서 만들어 지키는 것도 문제라며 '독도칙령의 날'은 길고 학생들에게 어렵기 때문에 쉽고 간단한 '독도의 날'을 가르치고 기념하는 것이 좋겠다는 실무자의 설명은 비교육적 발상인 동시에 대한민국의 수치라고 강조했다.

 

교총은 5회 독도의 날 행사를 114주년 독도의 날이라고 바꾸는 대신 일본의 9주년 독도날을 한마디로 꺾을 수 있는 114주년 독도칙령의 날을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기념해야 한다는 것이다.

관공서의 한계를 보완해 사회단체와 관의 가교역할을 하기 위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만든 기관인 동북아역사재단도 마찬가지다. 독도NGO포럼 회원들이 회의장소를 요청하면 국회를 비롯해 전국 어디에서나 회의장이 제공됐는데 동북아역사재단에서만 유일하게 회의장소를 제공할 수 없다는 통보를 해왔다고 독도의병대는 밝혔다.

독도의병대 관계자는 대한민국의 독도 관련부문에서 싱크탱크라고 할 수 있는 동북아역사재단에서는 특정 독도단체에 일본의 다케시마날이 2월22일이라고 안내해주는 www.takeshima222.net이라는 주소를 가진 홈페이지를 만들어 주고, 재단에서 만든 소책자에는 일본의 독도 이름을 그대로 불러주었다고 덧붙였다.

또 국회에서 독도의 날이 제정되지 않았고 동북아역사재단에도 독도의 날 문제점을 알렸음에도 불구하고, 바르게 지도해야 할 김학준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은 오히려 잘못된 독도의 날 행사에 참석해 교총의 입장에 섰고 한국현대사학회 고문 등을 지낸 역사학자로서 독도칙령의 역사적 의미를 손상할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 독도가 위치해 있는 경상북도는 독도의 달에 대한 문제점을 알리기 위해 독도수호대책팀을 방문, 이에 대해 설명했을 때 담당자들은 인식은 했지만 수정하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경북도의회는 일본 시마네현의 독도의 날 제정에 항의해 2005년 7월4일 '경상북도 독도의 달 조례'를 제정, 매년 10월을 '독도의 달'로 정했고,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이 조례에 의거, "10월 독도의 달을 맞아 독도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고 독도 영토수호 의지를 다지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개최함에 따라 도민 여러분들의 각별한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경북도는 독도의 날 행사의 문제점을 알려주고 시정하는 것보다 오히려 지난달 24일 서울 광화문 광장과 독도 현지 등에서 다양한 '독도의 달' 행사를 강행해 '114주년 독도칙령의 날'이 아닌 '독도의 날' 행사 분위기를 조성했다는 지적이다. 경북도가 독도의병대로 보낸 공문에 의하면 독도의 달 행사는 도의회에서 만든 조례에 근거한 것으로 계속 집행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와 덕수궁에서 연 '독도칙령의 날' 기념행사

독도의병대와 독도NGO포럼, 미주독도의병대, 6·25참전용사 독도의병단 대원들은 더 이상 독도의 날로 대한민국이 일본에 덫에 걸려들어서는 안된다 는 판단에서 지난달 25일 '114주년 독도칙령의 날' 기념행사를 국회의원회관 회의실과 1900년 독도칙령을 선포한 현장인 덕수궁에서 각각 개최했다.

독도의병대는 이날 병무청장으로 재직하다가 (사)한국독도연구원을 만들어 남은여생을 독도지키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이부균 회장을 대회장으로 초빙했고, 미국에서 온 권용섭 독도화가 등 12명의 화가들 작품을 비롯, 독도의용수비대기념사업회의 독도의용수비대 자료,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증빙하는 일본-해외 각국의 지도, 독도사진-독도사랑작품공모대회 우수작품을 각각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독도경비대를 직접 방문하여 위문하고 왔던 율우리가락연구단원들의 무용과 ‘홀로아리랑’ 열창은 이날 참가자들을 감동시켰다.

 

역사음악연구소에서 국회 독도칙령의 날 기념행사를 알리며 선착순으로 참여 신청을 받자 어린이 합창대원 33명이 5분 만에 신청, 마감됨으로써 독도 칙령의 날에 대한 학생들의 열정을 돋보였다.

역사어린이 합창단의 독도노래, 태극기 합창, 소리나 가수의 독도찬가,  1000여명의 회원들이 독도칙령과 독도의용수비대 독도대첩을 기념해 현충원에서 행사를 열었고, 일부요원들이 식사도 못하고 바로 덕수궁으로 달려와 집중력을 가지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가능성을 줄넘기 묘기로 보여준 한국음악줄넘기협회의 음악 줄넘기 등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은 독도의병대가 자비로 독도를 지키듯 모두가 독도의병으로서 무료로 공연, 한민족의 뜨거운 독도사랑을 표출했다.

 

정의화 국회의장,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등은 이번 독도칙령의 날 행사 서면축사에서 "114년 전 고종 황제가 독도칙령 41호를 제정, 독도가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세계만방에 선포한 독도칙령의 날을 맞아 이번 기념행사를 통해 독도 주권이 대한민국에 있다는 것을 전 세계에 재확인시키고, 일본의 독도날(자칭 다케시마날)과 교과서 날조 등으로 사실을 호도하는 일본의 우리땅 독도에 대한 침탈을 용납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독도의병대 오윤길 부대장은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전국을 통일하고 할 일이 없어진 무사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임진왜란을 일으켰듯이, 아베수상은 방사선 유출로 불안에 떨고 있는 일본 국민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주변국의 반대를 무릅쓰고 신사참배를 강행하면서, 집단자위권을 추진하고 독도를 빼앗아 대륙침략의 교두보로 삼기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여야, 남북, 동서, 빈부귀천, 세대차이가 없고, 전 세계 한민족을 하나로 묶는 독도를 일본이 빼앗으려 하는 것은 군사적 가치와 경제적 이익도 있겠지만 한민족의 구심점을 무너뜨리고 결속된 정신무장을 해제시킨 후 재침략하려는 행위다. 이제 우리는 다시 시작해야 한다. 독도칙령의 날과 같은 날인 1597년 10월25일 일어난 명량해전에서 이순신 장군이 12척으로 133척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이순신 장군이 군사들의 목숨이 되고, 군사들이 장군의 손발이 됐기 때문에 가능했다. 독도를 지켜내기 위해서는 한민족 모두는 가슴을 열고 이제 더 이상 일본의 각본에 따라 놀아날 것이 아니라 일본의 각본을 역이용, 한민족 결집의 교두보로 삼기 위해 군·관·민·사회단체는 하나로 뭉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지역신문협회 칠곡신문 이성원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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