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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발언>어지영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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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7-10-3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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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발언>어지영의원

 

“평화를 사랑하는 한국인과 평화를 사랑하는 일본인, 그리고 평화를 사랑하는 전세계인이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노력해야 합니다. 또한 전쟁으로 인한 핵무기 사용으로 더 이상 무고한 시민들이 희생당해서는 안 됩니다”

 

존경하는 100만 성남시민 여러분!
이재명 시장님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
김유석 의장님을 포함한 동료의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분당 정자동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어지영 시의원입니다.

 

앞에서 한 말은 제가 지난 10월 18일 인류 최초의 원자폭탄이 투하된 일본 히로시마에 가서 한국인 피폭자 위령비 앞에서 묵념을 한 후 일본인 환영단과 제일교포들 앞에서 한 발언입니다.

 

1945년 8월 6일 오전 8시 15분. 히로시마 상공 600미터에서 폭발한 원폭으로 인해 14만 명이 죽었습니다. 그리고 이 가운데에는 일본에 강제 징용 등으로 끌어간 한국인 2만 명이 원폭투하로 희생을 당했습니다. 영화 덕혜옹주를 통해 알려진 조선의 마지막 왕자인 이우 왕자도 이때 사망하였습니다.

 

저는 이러한 끔직한 역사적 사실을 부끄럽게도 일본 히로시마에 가기 전에는 몰랐습니다. 그리고 이때 희생된 한국인의 원혼을 달래기 위한 위령비가 있다는 사실도 처음 알게 됐습니다

 

 존경하는 성남시민 여러분!
지금 한반도는 역사적으로 병자호란의 위기, 구한말의 위기와도 같이 전쟁의 먹구름이 걷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우리 성남시의회는 여야가 마음을 모아 ‘성남시 남북교류협력 조례’를 제정했습니다. 안타깝게도 남북정세가 얼어붙어 있어서 원활한 사업 추진이 불가능한 것이 현실입니다.

 

저는 남북교류가 막혀있다고 해서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노력을 멈춰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남북교류가 활성화 되었을 때 우리는 남남갈등이 빚어지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그렇다면 역발상으로 남북교류가 막혔을 때 남남교류를 증진하면 어떨까요?

 

가령, 경기도 파주시와 성남시가 자매결연을 맺어 임진각을 비롯한 DMZ평화공원에 투어를 다녀오고, 파주시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우리 학교급식에 이용하는 등의 상호 윈-윈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또한 강원도와 자매결연을 맺어 성남시민들이 고성군의 통일전망대나 양구군의 제4땅굴 등지를 관광 할 때 이용요금을 할인받고, 대신 우리시에서 각종 단체와 공무원을 대상으로하는 세미나, 연수, 워크솝 등을 이런 지자체에서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북교류는 멀게는 한민족의 통일을 상정하고 있지만 당면해서는 전쟁의 위기와 긴장을 풀기 위한 것이 더 큰 목적입니다. 자치단체간 남남교류의 확대와 더불어 제3국을 통한 지방도시정부들과의 도시외교의 필요성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지난 주 다녀온 히로시마는 전쟁에 따른 상처 때문에 잘못된 역사를 반성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일본인들이 많습니다. 이러한 역사는 한-일 관계와도 땔 수 없습니다. 일본에는 수많은 우리 동포들이 있습니다. 현재 우리시는 일본의 지자체와 자매결연을 맺은 곳이 없습니다.

 

전쟁의 아픔이 있는 히로시마와 자매결연을 맺어 우리는 핵무기의 위험과 전쟁의 아픔, 비극을 배우고, 일본 히로시마에서는 성남시청을 방문해서 시청 마당에 설치된 위안부 소녀상을 살펴보고, 실시간으로 송출되고 있는 독도의 영상을 보여주는 등 서로의 아픈 역사를 보듬고, 상생의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시는 북한과 수교를 맺고 있는 중국 선양시, 베트남 탱화성 등 국가의 지방정부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습니다. 이들 지방정부와 교류를 하면서 ‘성남시가 남북교류에 큰 관심이 있다’ 그러하니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이들 도시정부에게 협력해 줄 것과 혹여 북측 인사를 만나게 되면 성남시가 남북교류에 관심이 높다는 점을 전달해 줄 것을 부탁하는 등 국제사회에서도 여론 조성을 해나가야 합니다.

 

또한 우리나라 최초로 고 김대중 대통령님께서 노벨평화상을 받았습니다. 노벨상의 수상은 스웨덴에서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유일하게 평화부문의 노벨평화상 시상식은 노르웨이 오슬로시 시청에서 이뤄집니다. 작년 성남시의회 연수로 북유럽을 다녀오면서 여기 계신 여러 시의원님들이 함께 설명을 들었습니다.

 

 우리 성남시가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을 매개로 오슬로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우리시 공무원들과 시의원들이 유럽연수를 가게 된다면 오슬로시와 평화 박물관을 다녀올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만들면 별도의 예산을 들이지 않고서도 도시정부간 외교력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이재명 성남시장님!
그리고 성남시 공직자 여러분!
남북교류 사업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것에서부터 실천해야 합니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도지사에 도전한 몇몇 출마예정자들은 벌써부터 한반도 통일을 대비한 통일한국 실리콘벨리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유럽으로 가는 대륙횡단 열차의 시발점을 광명역으로 만들겠다고 하는 등 남북교류를 넘어 세계로 뻗어가려는 경기도를 상상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에게도 호소합니다.
제가 행정기획위원회에서 남북교류에 관심을 가지고 열정을 다해 일했습니다. 비록 현재는 도시건설 상임위에 소속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여기에 계신 성남시의회 의원님들도 남북교류에 함께 관심을 가지고,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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