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송한준 경기도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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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8-08-14 10:36본문
<인터뷰>송한준 경기도의회 의장
연정과 협치를 넘어 거대여당으로서 공존의 미래를 열겠다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의회, 도민을 섬기는 의회, 소통하며 함께하는 의회상 구현
제10대 경기도의회 전반기의장으로 송한준 경기도의장이 선출됐다. 8,9,10대 3선 도의원으로 풍부한 의정경험과 노하우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 송 의장은 의회다운 의회,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의회, 도민을 섬기는 의회, 소통하며 함께하는 의회상 구현을 제시했다. 11명으로 구성된 공약관리 TF팀을 신설해 광역의회로서 동료의원들의 공약도 함께 도민과의 약속으로 지켜내기 위해 이행의 속도를 높여가고 있다.
특히 도의원 142명 중 더불어민주당 소속 135명의 거대 여당의회로서 집행부와의 견제와 감시에 대해서도 노력, 경기도의회 12개 상임위원회의 24개 부위원장 중 자유한국당과 정의당으로 1석씩을 이미 마무리 한 상태다. 이는 정당을 떠나 동료의원으로서의 존중과 소통이라는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또한 남북교류와 통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이때 평화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경기도의회의 평화의 뱃길에 대한 구상으로 평화의 롤 모델을 만들어 가는데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도지역신문협의회 김숙자 회장 및 임원진들은 지난 8월 8일 7월 개원으로 국내 최대의 광역의회를 이끌어 가는 한편 1330만 경기도민의 민의를 대변하고 있는 송한준 경기도의회의장을 만나 경기도의정의 방향 및 취임각오를 들어봤다.
송한준 경기도의회의장은 1960년생, 안산출신 도의원으로 한국해양연구원 연안개발 에너지연구부, 민노총 공공연맹 전국과학기술 노동조합 부위원장, 제8대, 9대 경기도의회의원,더불어민주당 중앙당 교육연수원 부원장, 제19대 대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선대위 상근부위원장, 대선 백서제작위원 등을 역임하면서 제10대 경기도의회의장으로서 풍부한 경험을 살려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편집자주>
■ 제10대 경기도의회 전반기의장으로 선출되셨는데 의장으로서 임하는 각오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먼저 부족한 저를 3번 연속해서 도의원으로 당선시켜주신 안산시민과 도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경기도의회 142명의 의원들은 경기도 31개 시·군에서 주민들이 선출하신 분들, 그러한 의원님들께서 저를 의장으로 뽑아주신 것이기에 1,330만 경기도민의 성원과 지지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영광스럽고 한편으로는 정말 잘해야 한다는 간절함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러한 초심을 잃지 않고 늘 겸손한 자세로 더 많이 듣고 소통하면서 도민을 섬기겠습니다. 지난 7월에 제10대 경기도의회 의회가 개원하였으며, 두 자릿수 의회 개원이라는 의미에 걸맞는 의회다운 의회를 만들어가겠습니다.
■ 전반기 의정활동 방향은 어떻습니까?
취임하면서 “송보따리”가 되겠다고 하였습니다. 한글지킴이 주시경선생님의 별명이 주보따리인데, 저는 의원들의 공약을 지키는 송보따리가 되고 싶습니다. 그래서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저와 동료의원들이 도민들에게 약속한 공약들을 최대한 많이 실천하고 싶습니다. 공약은 도민과의 신성한 약속이며, 공약의 실천은 우리들을 믿고 도의원으로 뽑아주신 도민들에 대한 당연한 의무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공약 실행을 지원하기 위해 일반직 공무원과 민간 전문가 등 11명으로 구성된 “공약관리TF팀”을 신설하였고, 현재 의원별 지역 공약 수집 및 시책 반영 등의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적극적이고 체계적으로 공약 실천을 지원하겠습니다. 또한 경기도의회는 전국 최대 규모의 광역의회로서 지방분권 개헌 등 주요 현안이 발생할 때마다 선두에 서서 지방정부의 입장을 대변해 왔습니다. 그리고 경기도의회의 의정활동들이 선례가 되는 경우가 많아서 전국 지방의회의 롤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강점이자 장점을 잘 살려서 경기도의회의 위상을 더욱 높이고, 나아가 대한민국 자치분권의 발전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 도의원 142명중 135명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입니다. 소수의 목소리도 외면당할 우려도 있다고 보는데 이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입니까?
민주주의는 다수결의 원칙이 기본이지만, 그렇다고 소수를 무시해도 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이번에 의장선거를 준비하면서 많은 의원들을 만났으며, 비교섭단체 의원 7분은 모두 개별적으로 만나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소속 정당이 다르거나 한 쪽이 소수라고 해서 서로 다투거나 무시하는 일은 없을 것이며, 오로지 도민의 행복과 경기도의 발전을 위해서 함께 노력하는 동료의원으로서 서로 존중하고 대화로 풀어 나갈 것입니다. 그래서 제10대 경기도의회 전반기 상임위원회를 구성하면서 비교섭단체 의원 7분이 먼저 본인이 원하는 상임위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당 대표와 협의하고 ‘경기도의회 교섭단체 및 위원회 구성·운영 조례’를 개정하여 12개 상임위원회의 24명의 부위원장 중 자유한국당과 정의당 의원 중에서 각 1명씩 부위원장을 맡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 집행부와의 협력도 중요하지만 감시와 견제의 역할도 소홀히 할 수 없을 텐데 관계를 어떻게 구축해 나갈 것인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현재 경기도의회 의원의 95%가 더불어민주당이며 집행부의 수장인 도지사도 더불어민주당에서 나왔습니다. 이러한 결과를 마냥 기뻐할 수는 없었습니다. 도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우리도 도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정말 잘해야겠다는 절실함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개원사에도 말했듯이 지금과 같은 거대 여당 구조 속에서는 여당이지만 ‘야당의 역할’이 필요합니다. 거대 여당이라는 이유로 자만하고 나태해지면 도민의 외면을 받게 될 것입니다. 의회 본연의 임무인 집행부를 견제하고 비판하며 제대로 된 대안도 제시할 것입니다. 집행부가 잘 하는 것은 칭찬하고 잘 못하는 것은 시정할 수 있도록 의견을 낼 것입니다. 경기도의회는 1,330만 도민에 의한, 도민을 위한, 도민의 의회이기 때문에 오직 도민만을 생각하며 일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제 경기도의회는 연정과 협치를 넘어 공존의 미래를 열아가야 합니다. 한반도에서 남과 북은 평화로 공존해야 하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분권으로 공존해야 하며, 의회와 집행부는 공약(公約)으로 공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집행부와 의회가 서로 도우면서 공존하지 않으면 공멸의 위기에 놓일 수 있습니다.
■ 3선 의원으로서 그동안 의정활동을 하시면서 대표 발의한 조례들에 대해 한 말씀.
정치를 하기 전 해양연구소에서 23년간 근무를 했었습니다. 그때 경험을 살려 농정해양위원회 소속일 때 ‘경기도 도서 연안 지역 문화 및 생태 보전 지원 조례안(2017.9.29.)’을 대표발의, 무료급식 봉사를 하면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어 ‘경기도 수화언어 사용 환경 개선에 관한 조례안(2016.11.1.)’도 대표 발의, ‘경기도 혁신클러스터 육성 및 지원조례안(2014.9.3.)’ 등 모두 8건의 조례안을 대표 발의 하였으며 ‘조력발전 지역자원시설세 과세를 위한 지방세법 개정 촉구 결의안(2012.04.20.)’발의, ‘미숙아 및 선천성 이상아 지원 확대 촉구에 관한 결의안(2013.05.30.)’발의, ‘경기도의회 노동자 인권보호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2016.01.18.)’등 5건의 결의안도 대표발의 하였습니다.
■ 앞으로 집행부나 교육청과 협력이 필요한 사업들이 많이 있을텐데 대표적인 사업을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학교 체육관 건립이 대표적인 사업입니다. 지난 7월에 경기도의회 의장단과 함께 새로운 경기위원회와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그동안 집행부의 부동의로 시작조차 하지 못했던 학교 체육관 건립 사업에 대한 필요성을 설명하고 동의를 요청하였습니다. 새로운 경기위원회도 사업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도지사에게 부동의를 풀고 동의로 바꾸는 의견을 보고하였습니다. 도의회로서는 대환영이며 학생들이 하루빨리 제대로 된 학교 환경 속에서 학업에만 열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학교체육관은 미세먼지 등으로부터 건강한 체육활동을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지진 등 재난대피시설로도 반드시 필요한 상황입니다.
■ 개원사를 통해 ‘의회다운 의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하셨는데 3선 도의원으로서 의장님께서 생각하는 바람직한 의회상 구현은 무엇입니까?
“의회다운 의회”란 의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면서 도민을 위해 일하는 의회를 말하는 것입니다. 첫째,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의회, 의회 본질에 충실하며 다양성을 존중하겠습니다. 둘째, 도민을 섬기는 의회, 사람중심 민생중심의 가치를 정책에 담고 실현하면서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겠습니다. 셋째, 소통하며 함께하는 의회, 초선의원들의 열정과 창의가 살아나고, 다선 의원들의 경륜이 펼처질 수 있도록 활력을 불어넣으며 화합으로 함께하는 의회 만들겠습니다. 또한 시민사회, 언론, 집행부에 두루 귀 기울이면서 의회 안팎으로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내 삶에 힘이 되는 의회, 무신불립(無信不立),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이며 도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신뢰의 바로미터라고 생각합니다. 공약이 실현되면 도민의 생활에 변화가 일어나고 그것이 삶의 힘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 초선의원의 비율이 80% 가까이 되고 있다. 의정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해야 할 부분이나 계획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현재 142명의 의원 중에 초선의원이 108명으로 76%입니다. 제 경험에 비추어볼 때 초선 때는 좋은 정책이나 아이디어가 있어도 조례 발의나 예산 확보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경험이 많은 재선, 삼선 의원들이 초선의원의 열정과 전문성을 이끌어 내면서 화합하고 소통하는 의회 분위기를 만들겠습니다. 그리고 제10대 경기도의회가 개원하자마자 경기도의원 역량강화 지방의정 교육을 실시하는 등 초선의원들의 의정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과 위원회별 현장 방문 등을 통해 지식과 경험을 쌓기 위한 기회를 최대한 제공하고 있습니다. 공약관리T/F팀의 필요성과 중요성은 바로 이런 초선의원이 대다수인데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 도민과의 공약 실천 약속을 위해 새롭게 ‘공약관리 TF팀’이 출범했습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소개를 해주십시오.
의장으로 당선되자마자 도민과의 약속인 공약 실행을 지원하기 위해 ‘공약관리TF팀’을 신설하였고, 지난 7월 18일 현판식을 가졌으며, 새로운 경기위원회와 간담회를 열어서 집행부의 협조를 당부하였습니다. 이렇게 서두르는 이유는 집행부에서 9월부터 내년도 예산안을 짜는데 그 전에 31개 시·군 도의원의 공약을 파악해서 정책의 공통분모와 우선순위 등을 파악하고 집행부와 논의해야 하기 때문에 일정이 촉박합니다. 앞으로 ‘공약관리TF팀’을 더욱 확대시켜서 공약 실천을 더욱 꼼꼼하게 진행 상황을 체크하고 정기적으로 점검하면서 지역에서 하나라도 실현될 수 있도록 공동관리하고 지원하겠습니다.
■ 남북교류와 통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이 때 평화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도의회가 해야 할 일은 무엇입니까?
경기도는 지리적으로 파주, 고양, 김포, 양주, 포천, 연천, 동두천 이렇게 7개 시·군이 접경지역에 속해 있고 개성공단을 비롯해 남북교류협력의 중심 역할을 해왔습니다. 남북평화시대를 열고 있는 중차대한 시기에 경기도가 정말 잘 해야 하는 이유는 바다를 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평택에서 임진강까지 142㎞의 연안으로 연결돼 있고 수많은 섬들이 있습니다. 경기도와 인천광역시가 함께 협력해서 평화의 뱃길을 열어야 합니다. 평화의 뱃길이 열리면 엄청난 자원이 있고 경제 발전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런 생각이 있어도 정책으로 추진하는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전문성이나 보좌인력 등의 한계도 있어서 집행부와 협의하여 풀어나가겠습니다. 그리고 북한과 인접해 있는 경기도 연천과 강원도 화천은 대표적인 군사보호시설지역입니다. 지역 발전에 어려움이 많은데, 최근 강원도의회 의장을 만나서 여러 가지 얘기도 나눴고, 경기도의회 정대운 기획재정위원장도 양쪽 지역을 공동 발전시켜 평화의 롤 모델을 만들자는 생각을 갖고 있어서 MOU체결을 위한 실무협의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앞으로도 경기도의회는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와 번영을 위해 이웃 광역 시도와의 연대를 강화하면서 선도적 역할을 하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경기도의회 제10대 의회를 거대 여당으로 만들어주신 도민 여러분의 뜻을 더욱 겸허하게 받아들이겠습니다. 때로는 경기도의회가 야당같은 역할도 하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도민 여러분께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도민 여러분이 거대 여당을 견제하고 비판하는 야당 역할을 해주십시오. 더욱 낮은 자세로 도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의회다운 의회’를 만들겠습니다.
<경기도지역신문협의회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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