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보 관련 각종 재판에 범죄 원산지가 된 성남시.
성남 민심은 그래도 '어대명'?…이재명 그림자에 흔들리는 표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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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5-05-19 08:41본문
이재명 후보 관련 각종 재판에 범죄 원산지가 된 성남시.
성남 민심은 그래도 '어대명'?…이재명 그림자에 흔들리는 표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치적 출발지이자 주요 기반인 경기도 성남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정권심판론’이 거세지는 가운데, 이 대표를 둘러싼 각종 의혹의 중심지인 성남시에서는 오히려 '전임시장 심판론'이 앞설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2022년 제20대 대통령선거 당시, 전국 평균 득표율 47.83%보다 높은 50.94%를 경기도에서 기록했던 이재명 후보는 성남시장(민선5·6기)과 경기도지사(민선7기)를 거치며 지역 내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왔다. 특히 성남은 위기 지방재정을 극복한 ‘가짜 모라토리엄’ 논란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중앙 정치무대에까지 발돋움하는 데 결정적 디딤돌이 됐다.
하지만 대선 이후 진행된 제8회 지방선거에서는 양상이 달랐다. 대장동·백현동·위례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성남FC 후원금 관련 제3자 뇌물 제공 혐의, 변호사비 대납 및 정치자금법 위반, 업무상 배임 등 복잡한 재판이 이어지며 이 대표와 성남시의 이름은 매번 언론의 도마 위에 오르내렸다. 이에 따라 성남시민들의 정치적 피로감이 누적되며, 예전 같은 전폭적 지지가 약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대장동·백현동 사건의 중심지인 분당구에서는 지난 대선에서 4만2천 표 차이로 승리를 거두는 등, 여당 후보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에 성남이 더는 '이재명 정치의 철옹성'이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성남시 수정구 신흥동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성남시장 출신이 대통령 후보까지 올라간 건 자랑스러운 일이지만, 너무 많은 논란과 재판이 이어지다 보니 시 전체가 피곤한 느낌”이라며 “아직도 이재명 전 시장이 성남을 지배하고 있는 듯한 분위기”라고 토로했다.
국민의힘 성남시협의회 정용한 대표의원은 “정치적 공세 이전에, 성남시민은 누구보다 이재명 시장의 실체를 잘 알고 있다”며 “정권심판론도 중요하지만 성남시민들은 아직 전임시장에 대한 평가조차 끝내지 못했다. 성남에서만큼은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구도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권의 내홍과 야권의 정권심판론이 충돌하는 가운데, 성남시민들의 표심이 어떤 방향으로 기울지는 향후 총선을 앞두고 전국 판세를 가늠할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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