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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국립이천호국원 관리과 최진회

유엔 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을 맞이하여

[ 성남도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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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5-11-0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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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국립이천호국원 관리과 최진회

유엔 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을 맞이하여


 

오늘 우리는 11월 11일, ‘유엔 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을 맞아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되새기고자 합니다. 이날은 6·25전쟁에 참전해 자유와 평화를 수호한 유엔군 용사들의 공헌을 기리기 위해 지정되었습니다.


 1950년에 발발하여 1953년에 휴전을 맞이한 6·25전쟁은 우리 민족뿐 아니라 전쟁에 참전한 22개국 이상 다국적 군인들의 희생으로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이들은 체제와 국적을 넘어 ‘공동의 평화’라는 기치 아래 연대했고, 그 용기가 오늘의 한반도 안정과 국제평화의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들의 기억을 단순히 과거에만 머무르는 추모로만 간주해서는 안 됩니다. 이들의 헌신이 현재와 미래의 평화 실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행동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첫째, 참전용사의 희생이 잊히지 않고 지속적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가 강화되어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날을 기념해 매년 11월 11일 오전 11시에 묵념 행사가 열리며, 유엔기념공원(부산)에서는 ‘Turn Toward Busan’이라는 슬로건으로 함께하는 추모 문화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국립이천호국원에서도 22개 참전국의 국기 게양, SNS 퀴즈 이벤트, 여주제일중학교 학생들과 함께하는 현충탑 헌화·참배 및 참전국 국기 퍼포먼스 등의 행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둘째, 참전용사의 희생이 단순한 과거의 기억이 아니라 남·북한 및 동북아 평화 체제 구축으로 나아가는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분단의 현실 속에서도 ‘연대’와 ‘공동의 책임’이 작동할 때, 참전용사의 숭고한 의지는 살아납니다.

 

 셋째, 세대를 뛰어넘는 평화문화의 확산이 중요합니다. 참전용사들이 싸운 것은 단지 군사적 전투가 아니라 ‘인간의 존엄과 자유를 위한 연대’라는 가치였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11월 11일을 맞아 우리는 참전용사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존경을 표합니다. 그들의 희생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며, 우리가 지향해야 할 평화의 길입니다. 이제 우리 정부·사회·시민이 함께 그 길을 이어 나가야 합니다. “잊지 않음”은 최소한의 예의이며, “계속함”은 무거운 책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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