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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통일쌀 나누기와 우도할계(牛刀割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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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07-10-05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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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잡는 큰칼로 닭같은 작은 새를 요리한다는 뜻으로 작은 일을 처리 하는데 거물금을 쓴다든지 대규모의 수단을 동원할 필요가 없다는데 쓰는 말이다.

공자의 제자인 자유(子游)가 노국의 무성(武城)이라는 고을을 다스리고 있었다. 공자와 제자들이 이거리를 지나다가 들으니여기 저기서 거문고를 타고 시를 읊는 소리가 들려 왔다. 공자가 자유를 만나자 웃는 얼굴로 이렇게 말했다.

“자유(子游)야, 닭을 요리하는데 소의 각을 뜨는 큰 칼이 필요 하겠나, 이런 조그만 무성(武城)같은 곳에서 거문고와 시 따위는 가르치지 않아도 될 것으로 생각하는데...” 천하를 통치하는데 사용할 예악(禮樂)을 이런 조그만 고을에 적용한다는 것은 너무 허풍을 떠는게 아니냐고 한 것이다.

자유는 근엄한 스승이 설마 농담을 하지는 않을것으로 생각하여 매우 정색을 하고 극구 변명하였다. 여기서 공자도 자기의 농담이 자유에게 통하지 않음을 알고 “아닐세, 농담을 한것 뿐이네, 자유(子游)가 말하는 그대로지...”하고 대답했다.

얼마전 역사적인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6.15 공동선언 실천 남측위원회 성남본부(공동대표 최석곤, 윤병일)는 1일 오후 야탑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반도 평화공동체 정착의 염원이 담긴 남북정상회담 환영 메시지를 발표하고 조국통일의 염원을 통일쌀에 담아 북측에 전달하기 위한 통일쌀 나누기 운동 선포식을 거행했다.

통일쌀 나누기 운동은 한미FTA가 가져올 농업파탄을 이겨낼 중요한 방도라며, 쌀 수입개방 지속적인 쌀값 하락, 추진으로 남한 정부가 식량자주권을 포기하고 외세에 민족농업을 송두리째 넘기고 있는 현실에서 쌀 나누기 운동은 우리농촌을 살리고 7천만 겨레의 식량주권을 지키며 통일시대 식량자급의 기틀을 마련하는길 이라는것.

이에따라 6.15 공동위원회 성남지역본부는 시민들과 함께 100가마를 목표로 운동을 전개할 것이고 이과정에서 모아진 쌀을 올해 11월에 북으로 보내고 2008년에도 지속적으로 전개 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성남지역 사회단체들은 지난 1996년 쌀 모으기 운동에서 100가마의 쌀을 보낸바 있으며 이 과정에서 시민들의 통일의 열망과 감동이 하나로 모아진 경험을 가지고 있다.

최 대표는 “통일쌀 나누기 운동은 성남시민들의 통일의지를 표현하는 장이될것이다.” 과정에서 참여하는 시민들과 함께 향후 통일 경작지에서의 통일농활 체험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우리가 보낸 통일쌀에 담긴 동포애와 통일의지가 민족화해와 평화로 이어져 통일조국시대를 열어 가는데 큰 힘이 될것이라고 밝혔다.

통일쌀 나누기 운동이 비록 우도할계(牛刀割鷄) 같은 작은 비유에 그칠지라도 그 운동에 참여하는 모든이의 마음은 민족의 자주통일은 염원하는 하나의 불씨가 되어 우리들 가슴속에서 타오르게 될 것이다.

언론인/문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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