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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불입호혈(不入虎穴)이면 부득호자(不得虎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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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07-09-1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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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속담에 「범 굴에 들어가야 범을 잡는다」라는 말이 있다. 서양에서도 이와 똑같은 속담이 있다. Nothing, Venture Nothcng have〔Win〕'모험 없이는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가 그것이다.

불입호혈(不入虎穴)이면 부득호자(不得虎子). 중국 문헌에 원전은 후한서(後漢書)의 반초전(班超傳)에 나온다.

한서(漢書)의 저자인 후한의 반고(班固)에게는 반초라는 아우가 있었다. 반초(班超)는 나이가 40이 가까워서야 그 지식과 능력이 인정되어 서역땅 선선(鄯善)이라는 속국의 총독으로 파견되었다. 그런데 선선(鄯善)에서는 처음에는 반초일행을 극진히 대우했지만 어느 날 갑자기 그들의 태도가 돌변하여 심히 냉대하기 시작하였다.

여기서 반초는 선선(鄯善)이 자기에게는 감추고 있지만 북방의 강력한 정대세력인 흉노의 사자가 왔기 때문에 일어난 태도변화임이 틀림없다고 판단하였다. 이리하여 반초는 호랑이 굴에 들어가지 않고는 호랑이를 얻을수 없다고 하면서 부하를 이끌고 흉노의 사신 일행의 숙소를 야습하여 몇 배나 되는 적을 전멸시키고 말았다. 반초는 선선(鄯善)에서 30년간이나 총 독직에 있다가 사임하였다.

귀국에 앞서 후임자인 임상(任尙)이 선선의 통치요령에 대해 물었다. 「당신의 성격은 너무 강직하고 결벽하며 또 조급스러운것 같은데 지나치게 물이 맑으면 큰 고기가 없다 (君性嚴急水淸無大魚)라고 하지요. 그러니 만사에 대범한 태도로 임하고 너무 잔소리하지 않는것이 좋을 것이외다.
이 말은 수지청(水至淸) 즉무어(則無魚)물이 지나치게 맑으면 고기가 살지 않는다) 와 같은 뜻이고 청탁병탄(淸濁倂呑)과는 대조적인 말이다.

성남시의회 의원들이 도시계획 및 건축분야 최고의 심의 자문기구도 새로 구성되는 도시건축 공동위원회(위원장 최홍철 부시장)위원으로 위촉받기 위해 상식이하의 의정활동을 펼쳤다는 지적이다.
성남시는 현재 운영중인 성남시건축심의 위원회와 성남시도시계획심의위원회를 통합한 성남시도시건축 공동위원회 구성 안을 담은 도시계획조례 변경안을 이번 147회 성남시의회임시회에 제출해 놓고 있다.

그러나 성남시의회 의원들은 기존 건축위원회 소속의원 3명과 도시계획위원회 소속 3명 등 6명 모두가 공동위원회에 위촉 받도록 조례안을 의결 눈총을 받고 있다.

현재 건축위원회은 시의원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30명이 활동중이며 도시계획위원회는 시의원3명과 전문가 일반인등 총25명 심의위원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에 출범되는 도시공동위원회는 건축위원회 30명 가운데 10명 이상과 나머지는 도시계획 위원 가운데 위촉할 수 있어 최대 25명으로 구성토록 관련법에 규정돼 있다.
이 때문에 건축위와 도시계획위원을 모두 합친 55명 가운데 핵심위원 25명을 선별하는데 상당한 진통을 겪고 있는 것.

이런 가운데 성남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위원장 장대훈)는 지난 28일 건축위원 도시계획위에서 활동중인 시의원 3명씩 총 6명을 도시건축공도위원으로 위촉키로 하는 내용을 포함한 도시계획 조례안을 가결시키고 본회의에 상정키로 의견을 모았다.

그동안 건축심의위나 도시계획위에 위촉 받으려 물밑작업을 벌이며 내부갈등 양상까지 보였던 성남시의회 의원들이였던 터라 이처럼 막강한 자리를 양보 한다는것은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눈독을 들이는 시의원들의 입장과는 달리 상식적으로 시의원 6명 가운데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 위촉받을 수 있는 적정선은 3명 정도로 평가받고 있다.

그런데도 6명 모두를 위촉해야 한다는 시의회 위원들은 성남시 도시계획가 건축전문가 그들의 입장을 이해하지 않더라도 그 정당성을 인정받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한 동료의원은 자리를 양보하려는 의원은 현재로썬 아무도 없다.
동료의원으로서 자랑할 일도 아니지만 누굴 탓하기도 어렵다면 자리다툼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나타내기도 했다.

범 굴에 들어가야 범을 잡는다는 우리 속담에 맞춰 6명 모두가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위촉되어야한다는 의원들의 입장이 그 정당성 을 입증받기는 어려운 일인가?
제사보다는 잿밥에 마음이 가있기 때문은 아닐까?

언론인/문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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