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흥도 칼럼>단이감행(斷而敢行)이면 귀신피지(鬼神避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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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07-08-31 17:03본문
단이감행(斷而敢行)이면 귀신피지(鬼神避之)다. 나쁜 일도 단호한 태도로 감행하면 성공하고 또 정당화 된다는 뜻이다.
이것을 원래 나쁜 음모와 관련된 말이었지만 지금은 무슨일이든간에 만난을 무릅쓰고 단호하게 해나가면 어떤 일도 성사되지 않는 일이 없다는 의미로 널리 쓰이고 있다. 원전은 사기(史記) 이사열전(李斯列傳)이다.
천하를 통일시킨 진시황이 죽은 다음 제위(帝位)는 시황제의 유지에 따라 큰 아들인 부소에게 돌아가게끔 되어 있었다.
그러나 간신배로 유명한 환관 조고가 음모를 꾸며 부소를 물리치고 나이어린 막내 아들 호해(胡亥)를 옹립해 자기가 전권을 휘두르는 동시에 나아가서는 제위마저 찬탈 하고자 하였다.
호해도 처음에는「형님을 물리치고 동생이 제 위에 오른다는 것은 불의요 그런 짓을 하면 백성들도 복종하지 않을 것이니 나라와 사직을 보전 할 수 없지 않소?」하면서 제위에 오르는 것을 사양하였다.
그러나 조고는 몇 가지의 역사상 선례를 들어 호해의 등극이 합법인양 설득했고 또 그를 사주하여 이렇게 말했다.
「작은 일에 구애되어 큰 일을 잃으면 후일 반드시 후회가 됩니다.
단호하게 밀고 나가면 귀신도 그의 기백에 눌려서 이를 피하므로 뒤에는 반드시 성공하게 되는 것이오니 지금은 잠자코 제가 하라는 대로만 해 주시면 됩니다.」
성남시의회 이수영의장의 지역구인 시흥, 금현, 고등, 예골, 오야, 심곡동등 자연취락지구 정비공사와 관련해 주민 50여명이 이수영의장을 항의 방문해 이번 비공사 토지보상금에 관련한 예산을 삭감해서는 안된다고 강력 항의했다.
이들은 자연 취락지구 정비공사가 국가와 시도에서 승인해서 실시하는 주민을 위한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해당 도시건설위원회가 주민들을 무시하고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면 오는 9월3일 해당 구청이 요구한 3차 추경예산안 예비심사에서 또 다시 삭감할 움직임이 있어 해당 의원들을 응징하기 위해 방문했다고 밝혔다.
한편 성남시의회 도시건설 위원회는 현 이수영의장 지역구인 시흥 금현 고등 예골 오야 심곡동등 자연취락지구 정비공사와 관련해 1천2백여억원 가운데 80% 이상이 토지보상비로 책정되어 전 체 사업비 가운데 보상비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는 점에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사업 이라는 예산낭비 논란이 일어 지난 1,2차 추경 예산안 심의 당시 이를 전액 삭감했었다.
한편 당시 현장을 방문했던 도시건설 위원회 의원들은 전반적으로 공사비보다 토지보상금이 과다하게 책정된 점.
사람들이 거주하지 않는곳에 도로개설을 하는점등을 거론 하면서 시민 보다는 특정인을 위한 도로개설사업을 하는게 아니냐하는 의혹을 제기한바있다.
이수영의장은 이래저래 지역구민들에게 생색한번 내며 인심쓰려던 사업이 만큼 제동이 걸려 실망이 크겠지만 단이감행(斷而敢行)이면 귀신도 피해간다는 일에 기회를 놓친 셈인가?
이래저래 일이 너무 떠벌려졌기에 이제는 단이감행도 어렵게 됐으니 정도로 가는 방법을 찾을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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