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자포자기(自暴自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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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07-02-06 15:25본문
자포(自暴)는 자기 몸을 자기 스스로 손상시키는 것. 자기(自棄)는 스스로 몸을 버린다는 뜻으로 요컨대 자기 몸을 망쳐버린다는것인데 절망상태에 빠져 비관한 끝에 좋지 않음을 알면서도 도의상 옳지 못한 짓을 하는 것을 말한다.
맹자는 말하기를 “자포(自暴)하는 자 하고는 더불어 논할바 못되고 자기(自棄)하는 자 하고는 더불어 행동 할 수가 없다. 입을 열면 예의 도덕을 헐뜯는 것을 자포(自暴)라고 한다. 한편 도덕의 가치성을 인정하면서도 인(仁)이나 의(義)는 자기 따위는 도저히 미치지 못한 도덕율로 생각하는 것을 자기(自棄)라고 한다.”
원래 인간의 본성은 선하다. 그러므로 사람에게 있어 인(仁)[도덕의 근본사상]은 단란한 가정과 같은 것이고 의(義)[올바른 도리]는 사람들이 지켜야할 정도(正道)라고 한다.
사람들이 단란한 가정을 버려두고 살고자 하지 않으며 올바른 길을 버리고 그것을 걸으려 하지 않는 것은 참으로 한탄스러운 일이라는 것이 맹자가 자포자기(自暴自棄)라는 말에서 지적하고자 했던 원 뜻이다.
성남시의회 의원들의 단식투쟁이 이어지고 있다.
노상 단식 농성을 벌이다 탈진해 병원으로 긴급 후송된 정종삼(열. 성남시의회)의원이 입원실에서도 단식을 고집하고 있다고 한다.
이것은 바로 자포(自暴)에 다름 아니라 자기 몸을 스스로 손상시키는 행위로야 어찌 시민들이 넘겨준 대표성을 살려 시민을 위한 일을 할 수 있겠는가?
지난달 17일부터 성남시청앞 노상에서 단식 농성을 벌여온 정의원은 단식 13일째인 지난달 29일 탈진증세로 중앙병원으로 긴급후송 됐으나 계속해서 단식을 고집. 중앙병원 입원을 제지 당하고 수정구 태평동 복음병원으로 이송됐다.
정의원은 링겔등으로 다소 원기가 회복되자 31일 아침에는 시청앞 노상단식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주변사람들의 만류로 병원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정의원의 이런 자포자기적 단식으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우선 체력의 한계에 부딪치면 탈진, 혼수 상태를 헤매다가 스스로 목숨을 포기해야하는 단계까지 갈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건강과 의욕이 넘쳐날 때 시의원은 본연의 임무를 다 할수 있지 않겠는가 정치인의 소신은 물론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정종삼의원 한사람의 자포자기식 단식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정의원은 단식을 중단하고 건강을 되찾아 하루빨리 건강한 모습으로 성남시의정활동에 매진해 주길 바란다.
단식은 항의가 아니라 그것은 자포자기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언론인/문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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